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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india)

시간이 멈춘 도시, 인도 카주라호의 서부사원군- 바라하 사원-인도16

 

 

 

1,000년 전의 인도..

그 시간 속의 인도는 어떤 곳이었을까요?

 

1.000년 전의 찬델라 왕조의 시간 속에 멈춰있는 도시..

카주라호..

 

지금은 인구 5000여 명밖에 안 되는 작은 촌락으로 전락했지만

과거 10세기 경만 해도 찬델라 왕조는 인도에서 세력이 강대하고 경제적으로도 아주 부유한 왕조 가운데 하나였으며,

이들의 세력은 북인도 대부분의 지역을 지배하였다고 합니다.

 

찬델라 왕조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곳, 카주라호 사원군..

 

이 사원은 도시를 중심으로 서쪽, 동쪽, 남쪽 세 그룹으로 흩어져 있지만

사원의 핵심은 서쪽에 있는 사원군입니다. (2012년 2월 16일)

 

시간이 멈춘 도시, 인도 카주라호의 서부 사원군~

그 첫번째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요?

 

 

 

 

카주라호의 서부 사원군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곳입니다.

전성기 시절에는 무려 85개나 되는 사원들이 수도 카주라호를 가득 메웠지만

이슬람 세력에 의해 모두 파괴되고 지금은  22개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카주라호 유적지를 서부 사원군, 동부 사원군으로 나눠서 볼텐데요.

그중에서 먼저 서부 사원군입니다.

 

서부 사원군은 보존 상태도 훌륭한 여러 사원들이 남아 있어

사진과 글이 좀 많습니다.

 

그래서 카주라호 서부 사원군을 네번에 걸쳐 올리려고 합니다.

오늘은 먼저 서부 사원군 중에서 바라하 사원입니다.

 

 

 

 

서부 사원을 들어서면,

넓은 잔디밭 사이에 사원들이 띄엄띄엄 들어서 있습니다.

 

 

 

 

그 사이로 난 길을 걸으면,

오후의 햇살에 반사되고 있는 사원을 볼 수 있습니다.

 

카주라호 유적들을 세운 찬델라 왕조는

이곳에서 1,000년 전에 번영을 누렸습니다.

 

찬델라 왕조는 자신들을 달의 신인 찬드라의 후손이라 믿는 라지푸르족의 한 갈래로

시조는 어린 시절에 사자를 때려 죽인 일로 유명한 찬드라 뜨레아라고 합니다.

 

 

 

 

고개를 돌릴 때마다 다른 모습들의 사원이 얼굴을 보여줍니다.

 

 

 

 

이 사원들을 하나의 돌을 가지고 조각한 것이라고 하니

놀랍습니다.

 

 

 

 

즉 커다란 바위를 먼저 세우고

그 바위 위에 조각을 세우고, 내부를 장식한다는..

 

수많은 조각들품이 이런식으로 세워졌다는 것이 볼 수록 놀랍습니다.

 

 

 

 

서부사원을 시계방향으로 둘러봅니다.

그래서 맨처음 만나는 바라하 사원입니다.

 

오른편의 사원이 바라하 사원입니다.

 

 

 

 

바라하 사원 옆에도 작은 사원이 서 있습니다.

옆의 기단을 보면, 최근에 보수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작지만 사원 전체에 조각을 새겨놓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쪽 기단도 비록 여기저기 보수한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예전에는 하나 하나 조각품들이 새겨져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위쪽의 지붕..

우리네 조상들을 이야기 할 때, '돌을 주무른다' 라고 표현하지요.

 

1,000년 전의 찬델라 왕조 시절의 사람들에게도

'돌을 주무른다' 라고 표현해야 할 듯 합니다.ㅎㅎ

 

 

 

 

이 사원은 이름조차 붙어 있지 않았던 사원,

그래서 제일 한가한 사원이었지요.

 

그 사원 입구에 앉아 있는 관광객..

카주라호를 제대로 즐기고 있는 것 같지요? ㅎㅎ

 

 

 

 

그리고 바라하 사원입니다.

 

 

 

 

바라하 사원은 서부 사원군의 사원 중 가장 이른 시기인

900년 경에 지어진 건축물입니다.

 

 

 

 

바라하는 비쉬누 신의 세 번째 화신으로

멧돼지 모양을 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바라하 사원은 이 멧돼지 모양의 비쉬누 신을 모시고 있는 곳입니다.

 

 

 

 

사원은 바깥쪽도 전체가 조각되어 있지만,

안쪽도 이렇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멧돼지 모양의 앞과 뒷면 모두에 빼곡한 조각들..

 

1,100년 전에 조각된 조각품이라는 것이 믿겨지시나요?

 

 

 

 

천정에도 문양을 새겨 놓았으며,

 

 

 

 

멧돼지의 다리를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조각을 빼곡히 해놓았습니다.

 

 

 

 

멧돼지 발치 아래는 이렇게 발로만 남은 누군가가..

누구의 발일까요?

 

 

 

 

 

그 발 옆에, 멧돼지의 다리 아래는

기다랗게 누운 뱀(?)이 있구요.

 

가이드북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지 않으니

다녀오고도 궁금증은 여전합니다^^

 

 

 

 

멧돼지의 코에도 비쉬누 신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네 개의 팔을 가진 비쉬누 신의 모습을

멧돼지상 여기저기에 조각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000년 전의 시간 속으로 들어와 보니

이곳의 시간은 가을쯤에 멈춰 있는 듯 합니다.

 

인도의 나무들은

자꾸 여행자를 뒤돌아 보게 합니다.

 

 

 

 

카주라호 서부 사원 입구의 안내도..

원으로 그려놓은 서부 사원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서부사원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카마수트라의 원전이 되었던 '락쉬미나 사원'

달의 신 찬드라와 헤마바티의 가슴 시린 사랑이 어린 '칸다리야 마하데브 사원'

 

마하트마 간디는 이 사원들의 수많은 미투나 상에 대해

"모두 부숴버리고 싶다"라고 했다고 하지요.

반면 어떤 이들은 "아름다운 예술 조각상"이라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고 하구요.

 

이쯤되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지시지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