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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india)

카마수트라의 원전이라고 알려진 '락쉬마나 사원'-카주라호 서부사원군2-인도17

 

 

 

인도를 대표하는 유적지 가운데 가장 에로틱(?)한 도시로 불리우는 카주라호..

 

카주라호는 보는 이를 당황스럽게 할 만큼

노골적인 조각으로 여행자를 맞이하고 있는 곳입니다.

 

동,서, 남으로 나누어진 사원군의 외벽에는 수없이 많은 "미투나 Mithuna"가

부끄럼없이 속살을 드러내며 관광객들의 눈을 자극하고 있는 곳..

 

얼마나 노골적인지는 상상만으로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

심지어 인도의 성애서로 이름높은 <카마수트라>의 원전이

바로 이곳 카주라호의 조각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카주라호의 서부사원군 그 두번째 이야기는

<카마수트라>의 원전이라고 알려진 <락쉬마나 사원>입니다. (2012년 2월 16일)

 

사진은 락쉬마나 사원 Lakshmana Mandir 을 앞쪽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락쉬마나 사원의 뒷모습~

사원은 사암을 통째로 가져다가

그 사암 전체를 조각을 해놓았습니다.

 

사실 서부 사원군 중 <카마수트라>의 원전이 되었다고 전해지는 사원은

이곳 락쉬마나 사원과 칸다리야 마하데브 사원 두 곳입니다.

 

그 중에서 락쉬마나 사원이 서부 사원군 중 보존 상태가 가장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사원의 조각품들을 조금 가까이 가보면,

수많은 조각들이 빽빽하게 벽면을 채우고 있습니다.

 

비쉬누 신과 그의 아내 락쉬미..

춤추는 요정 압사라..

군악대를 동반한 말과 코끼리의 행렬..

말과 성행위하는 남자와 그를 바라보는 여자..

 

락쉬마나 사원에서 유명한 미투나들입니다.

 

자~ 이제부터 석공들이 만들어 놓은 숨은그림찾기 시작입니다^^

여러분도 여행자가 위에서 말한 미투나들을 찾아 보십시오~

 

단 사진이 아주 많습니다.

그리고 19금 장면이 많으니 19세 이하는 보실 수 없습니다^^

 

 

 

 

이제 락쉬마나 사원을 천천히 둘러보기로 합니다.

 

이 사원은 비쉬누 신에게 봉헌된 사원입니다.

또한 이곳은 다음에 소개해 드릴 칸다리야 마하데브 사원이나 비쉬와나트 사원과

비슷한 건축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원은 먼저 소개해드린 바라하 사원을 마주보고 서 있는 사원으로

중앙 사원이 있고, 그 사원의 사면에

이렇게 작은 부속 사원을 거느리고 있는 사원입니다.

 

 

 

 

이 작은 사원의 지붕을 보면

이곳 역시 빽빽한 조각들..

 

 

 

 

사원을 오르며 바라보면

이렇게 다른 사원들이 가까운 거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원을 시계반대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상태는 사원을 한단 올라 선 모습입니다.

사원 아래쪽에는 또 다른 단이 있어 그곳에도 조각품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사원 전체에 빽빽한 조각품들이 새겨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본 다른 사원의 모습도 한장 담구요.

 

 

 

 

옆에서 바라보면 이 조각품들의 규모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 사원을 장식하는 미투나상에 대해 마하트마 간디는 "모두 부숴버리고 싶다"라고 했고,

어떤 이들은 "아름다운 예술 조각상"이라며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결국 외설과 예술의 입지는 종이 한 장 차이라는..

 

 

 

 

카주라호를 기반으로 한 찬델라 왕조 세력은 북인도 대부분을 지배했습니다.

한때 마드야 프라데시주 전역에 걸쳐 폭넓은 지역을 다스릴 만큼

나름대로 커다란 세력을 형성했지만 이슬람 세력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답니다.

 

전성기에 많이 지었던 힌두사원들이 이슬람과 전쟁을 치르면서 대부분 파괴되었고

카주라호 서부 사원군은 그중 가장 완벽하게 조각상이 보존돼 있는 곳입니다.

 

 

 

 

앞쪽에서 보았던 부속사원과는 또 다른 부속사원..

사암은 이렇게 빛을 받으면 더욱 이쁜 빛깔을 냅니다.

 

 

 

 

또 다른 부속사원..

 

부속사원도 이렇게 아래쪽 기단부터 조각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뒤쪽의 보수 중인 사원은 마탕게스와라 사원으로

서부 사원군의 담장 밖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카주라호의 사원들 중 지금까지 숭배되고 있는 힌두사원으로

사원 안에는 2.5m의 거대한 쉬바 링감이 있다고 합니다.

 

 

 

 

맨 아래쪽에는 코끼리의 모습들이,

위로가면 비쉬누와 락슈미의 모습들이 조각되어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이들이 고개를 위로 들고 바라보게 하는 사원입니다^^

 

 

 

 

한단을 더 올라 사원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신발을 벗고 올라야 합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도를 드리기 위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사원 안으로 들어서면,

어둠 속의 수많은 조각상들..

 

 

 

 

정면에서 바라보면 수많은 조각상들이 한눈에 보입니다.

 

 

 

 

풍만한 젖가슴과 요염한 자태를 뽐내는 엉덩이, 잘록한 허리

그리고 매혹적인 눈매..

 

어두운 실내에는 온갖 조각들이 가득한데

이중에 유독 눈에 띄는 것은

관능미 넘치는 춤추는 요정 압사라 Apsara ..

 

 

 

 

다양한 조각품들이 여행자의 고개를 자꾸 위로 향하게 합니다.

 

 

 

 

천정과 기둥에도 다양한 조각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조각들에 둘러싸인 락쉬미..

 

 

 

 

다른쪽 벽면에도 무언가 모셔져 있었으나

지금은 비어 있는 상태입니다.

 

 

 

 

안을 대충 둘러보고 이제 바깥쪽을 둘러볼까요?

 

이곳 사원들은 대부분 황갈색이나 분홍빛을 띤 사암으로 지어져 있습니다.

이 돌들은 카주라호에서 20km 정도 떨어진 켄강 부근에서 캐온 것이라고 합니다.

 

 

 

 

사암은 대리석처럼 정교한 조각이 가능하므로

원하는 형태의 모습으로 사원을 짓는 일이 가능하였습니다.

 

 

 

 

사원의 아름다운 조각상들..

 

 

 

 

이곳 카주라호 조각상들은 저마다 다른 표정과 다른 몸짓으로

무언가를 이야기하기 위해 저곳에 자리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1.000년 전 석공들은 이 조각들을 새겨 넣으며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요?

 

 

 

 

사실 이곳 조각의 대부분은 힌두교의 신들을 새겨넣은 것입니다.

 

 

 

 

쉬바신이나..

 

 

 

 

가네쉬 신..

 

 

 

 

그리고 그 사이에 남녀의 애정행각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조각들이 숨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신들에 관한 조각들..

 

 

 

 

아래쪽 단에는 코끼리가 조각되어 있습니다.

 

 

 

 

 

 

 

 

 

 

 

 

 

위쪽의 지붕쪽을 보아도

힌두교 신들에 관한 이야기가 조각되어 있구요.

 

 

 

 

이쯤되면, <카마수트라>의 원전이 되었다는 사원이라는데

에로틱 미투나는 어디 있는걸까?

하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위쪽에는 주로 신들에 관한 이야기~

 

 

 

 

그 사이에 숨겨진 에로틱 미투나들..

위쪽의 조각품들 몇장 더 올리고

아래쪽 기단으로 가보겠습니다.

 

 

 

 

빛을 받지 못한 사원 외벽과

 

 

 

 

빛을 받은 사원의 외벽은 전혀 다른 빛깔이 됩니다.

 

 


 

1,000년도 더 전에 만들어진 조각들은

아직도 이렇게 여행자의 앞에서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비록 군데군데 보수의 흔적들이 보이긴 하지만..

 

 

 

 

 

 

 

 

 

 

 

 

 

 

 

 

 

 

 

 

 

 

 

 

 

 

 

 

 

 

 

 

 

그리고 올랐던 한단을 내려와 아래쪽 기단을 돌아봅니다.

아래쪽 기단을 둘러가며 빼곡히 미투나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제가 위에서 언급하였던 네번째 미투나

기억나시나요?

 

이곳 미투나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라고 하지요.

눈을 크게 뜨지 않으면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숨은그림 찾기 시작입니다~

 

 

 

 

아래쪽 기단에는 남녀의 애정행각을 노골적으로 묘사한 조각들이 정말 가득합니다.

카메라로 찍고 있기에 민망하기까지한..

 

 

 

 

힌두교의 경전 중 하나인 <카마수트라>에서는 섹스를 통해 해탈(니르바나)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지요.

이들은 그것을 보여주고자 신전 외벽에 이런 미투나들을 조각하였을까요?

 

 

 

 

그런데 이런 조각들이 등장하는 위치가 너무 뜬금 없습니다.

창칼을 들고 전쟁에 나가는 군인들,

이를 격려하는 악단이 한참 이어지다 갑자기 성행위 장면이 등장하는 식입니다.


 

 

 

진지한 열망보다는 장난스러움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이곳 락쉬마나 사원의 조각품 중에 대표적인 작품 중의 하나인

군악대를 동반한 말과 코끼리의 행렬입니다.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조각이라고 합니다.

 

 

 

 

군악대 장면 사이사이에 한층 더 노골적인 미투나들이 보입니다.

 

 

 

 

외설이든 예술이든....

1,000년 전 찬델라 왕조는 무슨 이유로 사원 외부 장식을

낯 뜨거운 조각상으로 가득 채웠을까요?

 

명확한 답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탄트리즘 종교 사상을 강조하는 힌두교 정신에서 비롯됐다고 하고,

 

천둥과 번개의 신이 처녀기 때문에 남녀 교합상으로 외벽을 장식하면

신들이 낯이 부끄러워 사원을 부수지 못한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한 남녀 교합상은 요가를 수행하는 명상가들에게 교육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수행자들은 야한 모습을 보고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과

금욕적인 성찰을 위해 미투나 상을 이용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또한 카주라호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를 옮겨보자면~

 

 

 

 

이 사원이 만들어지기 전, 카주라호 시(市)는 종교에 귀의한 수도승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서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에서 그렇듯 수도승들의 과도한 성행위는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인구수가 점점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카주라호를 다스리던 왕은 이 문제로 골머리가 썩고 있었습니다.

 

 

 

 

이에 왕은 한가지 명령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카주라호에 수많은 승려들이 자유롭게 기도를 할 수 있는 사원을 세워주되

그 안팎에 온갖 다채로운 체위로 성관계를 갖는 남녀를 조각하여

수도승들의 성적 욕구를 높여주라는 것이었다지요.

 

 

 

 

결과는 대 성공이었다고 하지요.

카주라호의 왕은 걱정했던 인구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 있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조각상들을 보고 있으면

남녀 교합상이 이성적 사랑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종교와 아주 깊은 관계, 그 이상을 맺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사원은 신과 인간이 만나는 성스러운 장소..

 

이런 곳을 인간의 성적 행위를 표현한 조각상으로 가득 메운 것은

단순히 인간의 잠재된 욕망을 표현하기 위함 만은 아니겠지요?


 

 

 

힌두교라는 종교와 연결된 미투나 상은 단순히 쾌락적 욕구를 표현한 것이 아니라

인간과 신, 욕망 끝에 오는 허무주의, 허무주의를 딛고 일어선 새로운 희망,

고통과 한계 상황에서 벗어난 해탈의 의미를 모두 담은 것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느껴지셨나요?

 

 

 

 

인도 북부에 ‘카주라호’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미투나들..

사람들은 이것을 보기 위해 먼 인도 땅을 방문합니다.

 

 

 

에로틱 미투나를 새겨놓은 서부 사원군은

그래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비싼 입장료를 받으며

수많은 사람들의 철저한 보호를 받게 되었으며..

 

그렇지 않은 동부 사원군은 입장료도 없이 거의 버려지다시피 했으니

이 또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참 여행자에 처음에 언급하였던 네번째 조각상은 찾으셨나요?

 

 

이제 카주라호 서부 사원 중의 또 다른 볼거리..

가장 규모가 크고 내부에 226개, 외부에 646개의 조각상이 있는 곳,

칸다리야 마하데브 사원으로 갑니다.

 

달의 신 찬드라와 헤마바티의 가슴 시린 사랑이 어린 '칸다리야 마하데브 사원'

서부 사원의 세번째 이야기도 놓치지 마세요~

 

카주라호 서부 사원군의 첫번째 이야기 바라하 사원을 아직 보지 못하셨다면 클릭해 보세요~

시간이 멈춘 도시, 인도 카주라호의 서부사원군- 바라하 사원 http://blog.daum.net/sunny38/11776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