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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이제는 섬이 아닌 섬, 남해의 보물-거금도

 

 

 

행정상으로 고흥군 금산면이고 ‘거금도(居金島)’라 불리우는 곳..

우리나라 섬 중에 10번째 큰 섬이고 제주도, 울릉도 다음으로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미지의 섬이었던 거금도..

 

여행자가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미지의 섬이었던~ 이라고 말한 것은

작년 12월 육지와 연결된 다리를 가짐으로서

이제는 섬이 아닌 섬이 되어버린 남해의 보물 거금도입니다.

 

오랫동안 섬으로 남아 있었던 탓에 청정지역을 많이 가지고 있는 곳으로

전혀 훼손되지 않은 거금도의 해안절경은 남해의 숨겨진 보물이고, 섬 곳곳이 바다낚시터인 곳입니다.

 

사진은 거금도 용두봉에서 바라본 거금대교와 소록도, 그리고 거금도의 모습입니다.(2012년 1월 22일)



 

 

 

27번 국도의 끝자락이자 한반도 최남단인 고흥반도의 끝에 다다르자

거금대교 휴게소가 나옵니다.

 

거금대교 기념탑이 보이고, 뒤로 거금대교가 보입니다.

 

 

 

 

거금대교는 총 길이 6.67km로

거금대교가 놓이는 구간은 우리나라에서 태풍이 지나는 대표적인 통로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그래서 공사할 때, 바람 때문에 힘들었다고 합니다.


 

 

 

거금도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위해 거금도의 산을 오릅니다.

거금도 송광암에서 용두봉으로 오르는 길,

편안한 흙길을 따라 오릅니다.

 

오후의 햇살이 만들어 놓은 그림자를 따라서..

 

 

 

 

조금 더 오르자 나무가지 사이로 거금도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논과 밭이 제법 많이 보이는 섬이로군요.

 

 

 

 

역사적으로는 거금도는 조선시대에 절이도(折爾島)라 불렀고,

임진난 당시 1598년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수군이 명량대첩의 여세를 몰아

왜선 50척과 왜군 1만6000여명을 수장시킨 ‘절이도 해전’의 격전지로 유명한 곳입다.

 

또 1845년 영국 탐사선 ‘사마랑호’의 항해기에는 ‘오클랜드(Auckland)’로 기록돼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조금 더 오르자, 조금 전에 지나쳤던 거금대교의 모습이 보입니다.

소록도와 고흥반도와 남해와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보여줍니다.

 

 

 

 

거금도와 마주한 작은 섬에도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로군요.

 

 

 

 

조선시대에 큰 금맥이 발견돼 이름이 붙여졌다는 속설이 남아 있는 거금도(居金島)는

면적이 65km²나 되는 곳입니다.

 

차로 섬을 한바퀴 돌아본 여행자는 왜 이곳이 10번째로 큰 섬인지

저절로 알게 되었답니다.

 

 

 

 

거금도 건너편으로 녹동항의 모습이 보입니다.

 

 

 

 

고흥군 녹동항 남쪽 약 600m에 소록도가 위치하고

다시 남쪽으로는 거금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거금도와의 사이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섬 소화도·대화도 등이 있습니다.


 

 

 

용두봉에 오르기 직전에 바라본 풍경..

 

 

 

 

용두봉 정상이 보입니다.

 

 

 

 

418.6m의 용두봉..

 

 

 

 

용두봉에서 바라보면 눈이 시원하게 바다가 펼쳐지고

그 다도해를 낀 남해의 명산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동쪽으로는 연륙교로 이어진 나로도가,

남서쪽으로는 청산도와 생일도를 비롯한 완도 일원의 섬들이 보이고,

장흥 천관산과 제암산에 이어 고흥 천등산과 마복산 등이 보인다고 합니다.

 

 

 

 

용두봉에서 바라본 풍경들을 몇장 올려봅니다.

 

 

 

 

4월 맑은 날이면 흰눈을 머리에 인 제주도 한라산이 바라보이기까지 한다니

4월 맑은 날 그 모습을 보러 다시가야 할 듯 합니다^^

 

 

 

 

사실 거금도를 찾으시는 분들이 많이 오르는 곳은

이곳 용두봉이 아닌 적대봉이라고 합니다.

 

적대봉은 거금도 한가운데 솟아있는 봉우리로

산자락이 뻗지 않은 곳이 없어 바닷가 어디든 적대봉 산그늘을 벗어날 수 없다고 합니다.

옛날 봉수대가 세워졌을 만큼 사방 거칠 게 없는 산이기도 하다고 하네요.

 

 

 

 

 

적대봉을 오르는 등산 코스를 안내해보자면~

 

파성재~적대봉~청석 또는 오천(7.6~8.6km·4~5시간),

파성재~적대봉~남천·명천(7.2km·4시간),

파성재~적대봉~신평·월포 경계(5.8km·3시간),

파성재~적대봉~홍연(5.1km·3시간),

그리고 적대봉 서쪽에 솟아 있는 용두봉 코스(대흥~용두봉~소재지 5km·2시간30분)

적대봉과 용두봉을 잇는 종주코스(명천~적대봉~파성대~용두봉~대흥평지 12.6km·6시간)

등이 금산면과 주민들이 닦아놓은 코스들이라고 합니다.

 

그중 파성재~마당목치~적대봉 왕복코스(3시간)를 따르는 이들이 가장 많고,

파성재에서 마당목치에 올라선 다음 적대봉을 다녀온 뒤

능선을 따라 오천마을로 내려서는 코스도 인기 있다고 합니다(4시간)

 

 

 

 

 

하지만 등산을 하기에 시간적 여유와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권해드리고 싶은 코스가 이날 여행자가 오른 송광암에서 용두봉 코스입니다.

 

 

 

 

송광암까지는 차를 가지고 오를 수 있으며

송광암에서 용두봉까지는 편도 500m..

 

500m만 오르면 이리 시원스런 풍광을 볼 수 있습니다.

 

 

 

 

섬의 산들을 오를 때면 늘 느끼는 것이지만,

왜 한려수도라고 하였는지 저절로 이해가 됩니다.

 

 

 

 

섬과 바다가 사이좋게 나란히~

하늘과 바다가 사이좋게 나란히~

 

 

 

 

오랜시간 함께 해오며, 내가 너인 듯, 네가 나인 듯..

만들어가는 풍경들...

 

 

 

 

 

 

 

 

 

 

 

 

 

 

 

 

 

 

 

 

 

섬 속에 이리 많은 농경지가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푸르름이 가득한 봄에도 좋을 듯하고,

노오란 물결로 빛나는 가을이어도 좋을 듯 합니다.

 

 

 

 

바라보고 있으면 그저 편안해지고 넉넉해지는 풍경들...

 

 

 

 

 

 

 

 

 

 

 

 

바다를 향해 선 나무도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시간..

 

 

 

 

송광암에서 내려와 지나치다 보니

김일 선생 생가라고 적혀 있습니다.

 

70년대 활약하였던 ‘박치기 왕’ 김일 프로레슬러와

판소리 유파인 ‘동초제’를 탄생시킨 김연수 명창이 거금도 출신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합니다.

 

특히 故 김일 선생의 고향사랑은 남달랐다고 하지요.

70년대 초 세계프로레슬링 챔피언에 등극한 후

그의 열렬한 팬이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청와대로 불러 ‘소원이 있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고향사람들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전기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후 거금도에는 전기공사가 시작됐다고 합니다.

 

안쪽에 기념관이 있었는데 문이 잠겨있어 보지는 못하고 돌아섭니다.

 

 

 

 

거금도 관광안내도와 등산 안내도..

 

짧은 시간 다녀오느라 많은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거금도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답니다.

 

날씨가 맑은 4월에 다시가고픈 거금도로군요.

 

거금도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순천ic - 벌교방면 - 벌교여고 앞 사거리에서 고흥방면- 27번 국도 - 소록도 대교- 거금대교- 거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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