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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하늘 아래 첫 산사-지리산 법계사

 

 

 

해발 1915m의 지리산..

그 속으로 들어가보면 그 너른 품에 감동하고

그 웅장함과 넉넉함에 마음 빼앗기게 되지요.

 

그 너른 지리산의 품에 자리잡은 산사...

지리산 천왕봉 동쪽 해발 1450m지점에 자리잡은 곳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절집이 있습니다.

 

하늘 아래 첫 산사인 지리산 법계사..

 

지리산을 오르는 코스 중 중산리 코스의 중간쯤에 자리한 절집입니다.

 

사진은 극락전 삼층석탑 옆에서 바라본 풍경으로

산자락에 아늑하게 안긴 법계사와 문창대의 모습입니다. (2012년 1월 13일)

 

 

 

 

법계사의 보물인 삼층석탑..

이 삼층석탑은 부처님 진신 사리가 봉안된 탑으로

이 탑이 있어 법계사는 적멸보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 계곡으로 하산하던 중~

지리산 법계사란 현판을 단 일주문을 만나게 됩니다.

 

예전에 중산리에서 천왕봉을 오를 때

그냥 지나쳤었던 산사...

 

이날은 법계사를 둘러보기로 합니다.

 

 

 

 

일주문 앞에 자리한 이정표~

이곳에서 중산리 계곡까지는 3.4km...

 

절집을 오르기에는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입니다.

내려가다 이곳에 불공을 드리러 올라가는 분들은 뵈었는데

그분들 대단해 보이시더군요^^

 

 

 

 

법계사 일주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온통 얼음과 눈 세상~

 

 

 

 

법계사는 544년(신라 진흥왕 5년) 연기(緣起) 조사가 전국을 두루 다녀 본 후

천하의 승지(勝地)가 이곳이라 하여 천왕봉에서 약 4㎞ 떨어진 현재의 터에 법계사를 창건하였다 합니다.

 

용이 사리고 범이 웅크린 듯한 산세는 좌우로 급박하게 짜여져서

오직 동남쪽으로만 트여있으니 동틈과 함께 지기와 천기가 조화를 이루며 화합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

 

고려 우왕 6년인 1380년, 이성계에 패배한 왜군에 의해 소실된 법계사는

조선 시대 태종 즉위 5년인 1405년에 정심(正心) 선사가 중창했으나,

1908년 일본군에 의해 다시 소실되어 방치되다 1981년 겨우 절다운 형태를 갖추었다고 합니다.

 

적멸보궁..

 

안쪽에 따로 불상은 모시지 않고~

 

 

 

 

적멸보궁 뒤쪽의 3층석탑을 모시고 있습니다.

 

이 석탑은 부처님 진신 사리가 봉안된 탑으로

이 탑과 적멸보궁 앞쪽에 있는 산의 커다란 바위는

일본의 후지산과 일직선상에 놓여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배치를 고증이라도 하듯 일본과의 미묘한 관계가 구전되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법계사가 일어나면 일본이 망하고, 일본이 일어나면 법계사가 망한다"고 하여

여러 차례 왜적이 법계사를 침범하였다고 합니다.

 

고려 때 왜적 아지발도(阿只拔屠)가 이 절에 불을 지르고 운봉 전쟁에서

이성계의 활에 맞아 죽은 일화는 바로 구전이 허위만이 아님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적멸보궁 앞에서 바라본 풍경~

 

 

 

 

1400m가 넘는 곳에 위치한 절집임을 보여주는 풍경들~

앞쪽의 봉우리보다 더 높은 곳에 위치한 절집^^

 

 

 

 

보물 473호로 지정된 3층석탑은

아래쪽의 자연석을 기단으로 삼아 물끄러미 속계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자연암반을 기단석으로 이용한 예는 신라 이래로 유행하였는데

이 탑처럼 하부 기단부를 모두 생략한 예는 많지 않습니다.

 

지붕돌은 두텁고 지붕주름은 각 층이 삼단으로 되어 있으면,

후대에 만들어 올린 것으로 보여지는 포탄형의 석재가 상륜부에 얹혀져 있습니다.

 

전체적인 모습과 만든 수법으로 볼 때,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석탑의 높이는 2.5m입니다.

 

 

 

 

가공되고 다듬어진 여느 석탑처럼 화려한 꾸밈은 없지만

단조로우면서도 소박한 맛의 석탑입니다.

 

 

 

 

석탑 앞에는 또 다른 기도와 바램이 모여져 있습니다.

 

 

 

 

석탑의 좌측의 바위에는 사적비가 암각되어 있습니다.

 

 

 

 

소박한 느낌의 석탑은 파란 하늘을 가까이 둘러

또 다른 눈맛을 줍니다.

 

 

 

 

군더더기 없이 오로기 법계를 지향하듯 솟아 오른...

 

 

 

 

삼층석탑 우측에 또 하나의 전각이 있는데

이곳은 과거불인 아미타 부처님을 모셔 놓은 극락전입니다.

 

 

 

 

극락전 마당에서 바라본 법계사~

 

 

 

 

삼층석탑 뒤쪽으로는 산신각이 자리하고..

그 산신각에는 할머니 산신이 모셔져 있습니다.

 

아마 천왕봉의 성모석상과 연관되어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극락전 뒤로는 지리산의 봉우리가 울타리가 되어 주는 곳...

 

 

 

 

극락전 처마 끝에 매달린 풍경은

바람이 불자 땡그렁~ 소리를 내며 여행자를 배웅해줍니다.

 

이제 법계에서 속계로 내려가야 할 시간...

그 풍경소리를 들으며 내려서는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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