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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붉은 열정으로 가을을 알리는 꽃무릇이 가득한 천년의 숲-함양 상림숲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불고

이제 한낮의 기온도 차츰 내려가고..

 

가을이 왔음을 온몸으로 느끼는 요 며칠입니다.

 

그래서인지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붉은 꽃..

꽃무릇이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습니다.

 

영광 불갑사, 함평 용천사 그리고 고창 선운사..

꽃무릇을 떠올릴 때면 생각나는 곳들이지요.

 

여행자도 그래서 작년에는 영광 불갑사 꽃무릇을 보기 위해 다녀왔기도 하구요.

 

이 세곳 외에도 꽃무릇이 장관인 곳으로

천년의 숲으로 불리우는 함양 상림숲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30여 만 포기의 꽃무릇이 피어

초록의 숲과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붉은 열정으로 가을을 알리는 꽃무릇이 가득한 천년의 숲..

함양 상림숲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011년 9월 17일)

 

사진은 꽃무릇을 다중노출로 담아 본 것입니다.

 

* 사진이 좀 많습니다.  오랜시간 머물며, 렌즈를 바꿔가며 담은 탓입니다.

  혹 크게 보시고 싶으시면, 사진 위에 마우스를 놓고 두번 클릭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다중노출로 담기 전의 꽃무릇의 모습입니다.

이 꽃무릇을 다중노출로 담으니 위의 사진처럼 된 것이지요.

 

 

 

 

6만평이 넘는 상림 숲에는 1.6km에 이르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숲 아래에 온통 붉은빛.. 붉은빛입니다.

 

 

 

 

돌을 쌓아 탑처럼 만들고 그 위에 새끼줄을 걸친 서낭당도

꽃무릇과 어우러지며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상림 숲 사이를 흐르는 개울 위에도 붉은 꽃무릇이 피어 있고,

꽃무릇은 제 모습을 물 위에 살며시 비춰봅니다.

 

 

 

 

위천 바로 옆에 자리 잡은 상림은 1100여년 전인 신라 진성여왕 때

당대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이 조성한 ‘가장 오래된 인공림’입니다.

 

함양 태수로 부임한 최치원이 위천의 잦은 범람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잦자 둑을 쌓고 나무를 심었다고 하지요.

당시에는 대관림으로 불렸으나, 대홍수로 숲 중간이 쓸려가며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었고,

그 후 마을이 들어서며 하림은 사라져 버렸다고 하지요.

 

낙엽활엽수림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196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상림에는

21만4500㎡(6만5000평)의 면적에 120여종의 나무 2만그루가 빼곡히 들어 서 있습니다.

 

이 숲을 가로지르고 에워싼 산책길은 1.6㎞에 달합니다.

 

이런 상림에 도착하자마자

"와~" 하고 소리지른 여행자입니다.

 

함께 간 동생은 무슨일인지 몰라 깜짝 놀랐다고 하네요^^

 

숲 아래 빽빽이 핀 붉은 꽃무릇의 물결을 보고

소리 지르지 않을 수 없겠지요? ㅎㅎ

 

 

 

 

울창한 숲과 쉬어갈 수 있는 정자..

그 아래 활짝 핀 꽃무릇들..

 

그 사이로 난 산책길을 걸으며

꽃무릇을 담느라 정신없는 여행자입니다^^

 

 

 

 

상림숲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가을 풍광을 으뜸으로 친다고 하지요.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숲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고,

가을이 무르익을 즈음이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드는 곳입니다.

 

그리고 낙엽이 쌓이는 늦가을에는

상림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한다고 합니다.

 

 

 

 

5-6년 전에 우연히 상림숲을 찾았다가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숲 전체를 화려하게 수놓은 모습을 보았지요.

 

사진은 찍지않고, 눈으로만 보고 돌아온 일이 아쉬워

다시 몇년 전에 찾은 상림숲..

 

그러나 그해 여름 비가 많이와서

꽃무릇이 다 녹아버려서 몇송이 보지 못하고 돌아서던 때는 어찌나 아쉬웠던지요.

 

 

 

 

그리고 올해~

그리던 풍경을 만납니다.

 

 

 

 

쭉쭉뻗은 나무들이 만들어낸 초록빛 물결이 펼쳐진 가운데

붉은 꽃물결이 넘실대고 있습니다.

 

 

 

 

꽃무릇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여행자는 꽃무릇을 보면,

춤추는 나비가 떠오릅니다.

 

 

 

 

활짝 날개를 펴고 날아오를 것만 같은 나비가 느껴집니다.

 

 

 

 

숲이 높고 깊어, 꽃무릇들은 그늘에 피어 있습니다.

그 그늘 사이로 햇살이 한줄기 들어오는 순간..

 

그 순간을 기다립니다.

 

마치 어디선가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는 듯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위의 꽃무릇을 다중노출로 담아보고

줄달음치는 꽃무릇이라 이름붙여 보는 여행자입니다^^

 

 

 

 

한송이 외따로 피어 있는 꽃무릇은

수줍은 새색시처럼 느껴지구요.

 

 

 

 

 

 

 

 

 

 

 

 

 

 

하나의 꽃대에서 여러갈래로 꽃이 무리지어 피면서

20~30 여개의 수술이 하늘을 향해 뻗어나간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꽃 위에 나비가 올라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어

한결 여유로워 보입니다.

 

 

 

 

 

 

 

 

 

 

 

 

 

 

다중노출로 몇장 더 담아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꽃의 느낌이랄까요?

 

 

 

 

빽빽이 들어선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그늘 위로

꽃무릇이 꽃대를 꼿꼿이 세운 채 붉은 꽃을 피워 올리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붉은 꽃들의 잔치..

 

 

 

 

꽃무릇이 가득 피어난 길을 따라 상림숲을 천천히 걸어 봅니다.

 

 

 

 

해가 비춰주는 때와 비춰주지 않은 때의 숲은 다른 모습이로군요.

꽃의 빛깔도 달라지는 듯 하구요.

 

 

 

 

 

 

 

 

 

 

 

 

 

 

 

숲은 붉은 꽃을 품고 있어 환호하는 듯 하고,

꽃은 초록의 숲에 안겨 있어 환호하는 듯 합니다.

 

 

 

 

마이크로 렌즈로 바꿔 몇장 담아봅니다.

 

 

 

 

암술부분인가요?

 

 

 

 

카메라를 반쯤 돌려가며 한장 찍어도 보구요~

가운데는 촛점이 맞아야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몇십장 찍은 것 중에 겨우 한장 건진 듯 합니다

 

혼자 잘 노는 여행자입니다^^

 

 

 

 

숲을 따라 산책을 계속합니다.

 

 

 

 

토요일인데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네요.

이리 좋은 곳이 호젓하기까지하니 너무 좋습니다.

 

 

 

 

개울가에 핀 꽃무릇 한송이 담아봅니다.

 

 

 

 

물속에 아름다운 반영을 만들어주는 꽃무릇을 담아보기도 하구요.

 

 

 

 

그 사이로 오리들이 헤엄쳐 내려오네요~

 

 

 

 

햇살이 나뭇잎 사이의 꽃들에 내려앉고..

잔잔히 흐르는 개울 물 위에도 내려앉는 평화로운 시간입니다.

 

 

 

 

누구나 카메라를 꺼내게 하는 풍경들..

 

 

 

 

이제 조금 다른 렌즈로 찍어 볼까요?

 

어안렌즈로 담는 꽃무릇입니다.

 

 

 

 

주변이 조금 왜곡이 되어 보이긴 하지만

둥근꽃을 표현하는데는 이보다 좋을 수 없습니다.

 

 

 

 

어안렌즈도 카메라를 돌려보며 살짝 찍어보고..

 

 

 

 

 

 

 

 

 

 

 

 

 

이 무대의 주인공이 누군지 아시겠지요?

 

 

 

 

 

 

 

 

 

 

 

 

 

 

 

 

 

 

 

 

 

 

 

 

 

 

 

 

 

 

 

 

 

 

개울과 연못이 있는 곳들은

물과 꽃과 숲이 어우러져 더 멋져보입니다.

 

 

 

 

하늘을 품고 있는 연못..

그리고 개울가에 핀 꽃무릇..

 

 

 

 

 

 

 

 

 

 

 

 

 

 

 

아직 한낮에는 무더운 때라

아이들은 개울 속에 발을 담그고 신이 났습니다.

 

 

 

 

바람에 제 몸을 맡겨 비스듬히 누운 꽃무릇도 만나는 시간..

참으로 황홀한 시간입니다.

 

 

 

 

상림 바로 옆에는 6만6000㎡(2만여평)에 달하는 광활한 연꽃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여름에 만개한 연꽃은 이제 거의 다 지고 얼마 남지 않았지만,

간간히 수련과 물양귀비꽃이 보입니다.

 

 

 

 

연못에 들어가 무슨일인지 분주하신 어머님들..

등위로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오후..

 

 

천년의 숲, 상림에 핀 매혹적인 붉은 꽃무릇..

어떠셨어요?

 

중간중간 이제 꽃대가 올라온 꽃들도 많았으니

돌아오는 주말까지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돌아오는 주말에는 함양 물레방아골축제를 한다고 하니

축제와 꽃구경을 함께 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꽃무릇을 볼 수 있는 곳이 참 많습니다.

꽃무릇이 장관이 다른 곳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함양 상림숲 찾아가는 길

위치: 경남 함양군 함양읍 운림리 349-1

 

팔팔고속도로 함양ic - 함양읍 방면- 함양읍 - 상림숲

 

 

남도의 초가을을 선홍빛으로 물들이는 영광 불갑사 꽃무릇 http://blog.daum.net/sunny38/11775167

 

여기가 무릉도원인 듯... 담양 환벽당 view 발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5174

 

 

상림숲에 대한 설명은 자세히 하지 않았지요?

궁금하시면 상림숲에 관한 다른 포스팅 둘러보고 가세요~

 

천년의 숲,푸르름이 가득한 그곳- 함양상림숲 http://blog.daum.net/sunny38/11775083

 

연꽃향기 그윽한 함양 상림 연밭 http://blog.daum.net/sunny38/11775084

 

 

이밖에도 함양 참 둘러볼 곳 많은 곳입니다.

함양의 다른 곳들 둘러보시려면 클릭하세요~

 

남도 지방의 대표적인 양반 고택-일두 정여창 고택 view 발행 http://blog.daum.net/sunny38/11774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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