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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낙동강 1300리 물길에 유일하게 남은 주막-예천 삼강주막

 

 

 

회룡포 인근에 강이 만들어 낸

또 다른 명소가 있으니 삼강주막입니다.

 

삼강주막의 삼강은 말 그대로 강 세개가 만나는 곳..

 

낙동강, 내성천, 금천이 만나는 곳에

주막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개나리 봇짐지고 강을 오르내리던 보부상들이

한데 모이는 만남의 광장이었던 곳입니다.

 

먼 길의 여정을 풀며 하룻밤 유하기도 하고,

갈증 난 목을 탁주 한 사발로 풀어내던 보부상들의 목청으로 시끌벅적했을 곳이지만,

지금은 낙동강 1300리 물길에 유일하게 남은 주막입니다.

 

사진은 삼강주막의 모습이며

오른편의 둑 너머에 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2011년 8월 30일)


 

 

 

삼강주막을 찾아가는 길..

 

지하차도에 그려진 그림에서

지난 시절의 분주함과 흥겨움들을 짐작해 봅니다.

 

 

 

 

삼강주막 앞 강둑에 오르면,

강과 모래와 나무가 만들어내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에 배가 오르내리고,

사람들의 목청이 울려 퍼졌을테지요.

 

 

 

 

강둑에는 삼강나루터라 적힌 팻말이

세워져 있습니다.

 

 

 

 

삼강주막을 향해 가는 길..

짧은 거리이지만 돌담과 대나무가 어우러진 길입니다.

 

 

 

 

대나무 사이로는 주막의 모습도 살~짝 보이고..

 

 

 

 

酒 자가 내걸린 가로등은

마치 주막에 걸린 등처럼 보입니다^^

 

 

 

 

초가 지붕에 황토로 벽을 단장한 초가..

500년 된 회화나무와 어우러진 모습의 삼강주막입니다.

 

 

 

 

삼강주막은 삼강나루의 나들이객에게 허기를 면하게 해주고

보부상들의 숙식처로, 때론 시인묵객들의 유상처로 이용된 건물이라고 하지요.

 

1900년 경에 지은 이 주막은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 평면구성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역사 자료로서 희소가치가 클 뿐만 아니라

옛 시대상을 읽을 수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의의를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낙동강 1300리 물길에 유일하게 남은 주막..

 

잘 보존되어야 할터인데..

 

 

 

 

주막 내부를 둘러봅니다.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게 되어 있구요.

 

뒤에 보이는 곳이 부엌인 듯 합니다.

 

 

 

 

삼강주막에는 이 시대의 마지막 주모라 불렸던

유옥련 할머니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하지요.

 

유 할머니는 1930년부터 주막을 꾸리기 시작해서

무려 70년 가까이 따뜻한 마음으로 길손을 맞았다고 하지요.

 

유 할머니는 2006년 돌아가시고

삼강주막은 새단장을 하고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막 부엌의 벽을 자세히 살펴보면,

글도 숫자도 모르는 할머니가 벽에 적어놓은 외상장부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유 할머니는 외상을 주면 부엌 흙벽에 칼로 금을 그었다고 합니다.

세로로 짧은 금은 막걸리 한 잔이고,

긴 금은 막걸리 한 되란 뜻이라고 합니다.

 

외상값을 다 갚으면 가로로 긴 금을 그어 표시했다고 합니다.


 

 

 

 

주막 뒤에는 커다란 돌이 있어

무엇에 쓰는 걸까? 하고 호기심이 생깁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아하~

나루터와 주막에는 많은 물건들이 오가니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되었겠지요?

 

이 돌을 들 수 있는 정도에 따라 품값을 책정하였다고 합니다.

 

 

 

 

주막 한켠에는 뒷간도 보이구요^^

싸리 울타리를 둘러 놓았네요.

 

 

 

 

삼강주막 뒤쪽으로는 보부상과 사공숙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900년대 당시에는 삼강은 한양으로 통하는 길목이었기에

언제나 보부상과 길손들이 이어졌고

장날이면 나룻배가 30여 차례나 오갈만큼 분주한 곳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건물은 1934년 대홍수에 모두 사라졌으나

2008년 마을어른들의 증언과 고증을 바탕으로

복원한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이곳에서 맛난 두부와 막걸리를 맛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여행자는 이곳을 너무 이른 시간에 찾은지라

음식 준비를 이제 시작하셔서 맛을 보지 못하고 왔답니다.

 

 

 

 

500년 된 회화나무..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주어,

미래에도 이곳에서 이 풍경을 볼 수 있기를 바래보는 여행자입니다.

 

 

예천 삼강주막 찾아가는 길

 

위치: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 156번지

 

중부고속도로 점촌 함창c - 34번 국도를 따라 예천 방면 -삼강주막

 

 

아직 회룡포를 보지 못하셨다면~

 

논을 캔버스 삼아 그린 그림-전통민속놀이 휘모리가 그려진 예천 회룡포 http://blog.daum.net/sunny38/11775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