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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조선후기 사대부 주택의 구성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는 영천만취당.금산당

 

 

 

요즘 영천의 고택들 소개를 하고 있지요.

오늘은 영천의 또 다른 고택 만취당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만취당을 찾아가는 길..

 

고택이 저만치 보이길래, 만취당인가하고 가보니

금산당이라 적혀 있습니다.

 

금산당은 문이 닫혀 있어 제대로 보질 못하고..

 

농사일을 마치신 동네 분이 오시길래

만취당이 어디냐고 여쭤보니

따라오라고 하시곤..

 

 

 

 

금산당 바로 옆에 위치한 곳으로

성큼 들어가시면서 여기가 만취당이라고 하시네요.

 

알고보니 이곳 주인장이십니다^^

덕분에 허락을 구하고, 만취당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만취당은 조선 선조 때 성리학자인 지산(芝山) 조호익(曺好益) 선생의 7세손이며

정조5년(1781년) 전라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조학신(曺學臣) (1732~ 1800) 선생이 살던 집으로

만취당은 사랑채에 붙인 이름입니다.

 

조선시대의 유교사상은 주택에도 영향을 미쳐

한 집안 내에서도 남녀의 처소를 안채와 사랑채로 분리하였으며

조상에 대한 제례를 중시하여 사당을 갖추도록 하였습니다.

 

이 집은 안채와 중사랑채 및 사랑채가 ‘ㅁ’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사당 뒤쪽에는 신주를 모셔다 제사드리는 별묘(別廟) 및 보본재(報本齋) 등이 배치되어

조선후기 사대부 저택의 구성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 (2011년 8월 14일)

 

 

 

 

솟을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만취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중문채와 나란히 자리한 사랑채

넓은 대청과 양쪽에 온돌을 가진 형태입니다.

 

중문채는 기단으로 쌓은 돌이 한단~

사랑채는 두단으로 쌓아 집안 내에서 위치를 짐작하게 합니다.

 

 

 

 

사랑채의 넓은 대청..

만취당이라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우리 대청마루에서 늘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열린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지요.

 

액자화된 풍경들..

 

 

 

 

영모제

만취당 내부에 또 다른 편액이 걸려 있습니다.

 

들보를 보면 자연스런 나무 형태 그대로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랑채 뒤쪽으로는 사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학신선생은 치재 선적(善迪)의 아들로 태어남에

도량과 사람됨이 뛰어났다고 합니다.

1759년에 영조의 부름에 나아가 칼 쓰는 시합을 보였더니

임금님이 장하다고 크게 칭찬하여 사복(司僕) 내승(內乘)으로 임명하였습니다.

 

내직으로는 국가의 중요직책을 맡았고, 밖으로는 여러 고을의 목사(牧使)로 지냈다고 합니다.

선생이 백성을 다스림에 정성을 다하니 정조께서도 높이 칭찬하여

규장각지(奎章閣誌)와 대전통편(大典通偏) 각각 1부와 말 한필을 하사하였습니다.

세상을 하직함에 임금으로부터 부조와 제문이 내려졌다고 합니다.

 

 

사당..

 

 

 

 

사당쪽에서 바라보니 대문과 대문간채의 모습이 보입니다.

 

 

 

 

중문채와 헛간채..

 

 

 

 

중문채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ㅁ'자 형태의 안채가 나오구요.

 

 

 

 

온돌에 불을 넣는 아궁이

추운 겨울날 온돌 바닥의 그 뜨뜻함이 기억납니다^^

 

 

 

 

전면의 길쪽으로 나앉은 광명헌..

 

 

 

 

광명헌은 새사랑채의 이름으로

이곳은 후대에 지어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1909년 소유자의 증조부가 증수하였다고 합니다.

 

 

 

 

광명헌에서 바라본 만취당..

 

 

 

 

광명헌은 이렇게 따로 드나드는 문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광명헌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금산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금산당의 사랑채의 모습입니다.

 

 

 

 

금산당의 모습..

 

금산당도 만취당과 마찬가지로 조학신 선생의 후손이 지은 것입니다.

장릉참봉 조병문이 1900년에 차자인 명환의 살림집으로 건립한 것으로

현재는 건립 당시의 전체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사랑채와 안채는 당시의 목조기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재목이나 기법들 또한 격식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만취당과 금산당이 자리하한

오계리에서는 이런 한옥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조상이 남긴 유산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수고에 감사를 보냅니다.

 

 

영천 만취당 찾아가는 길

 

위치: 경북 영천시 금호읍 오계리 271

 

청통와촌IC - 와촌방향 919번 도로 - 와촌읍 - 대구영천방향 4번국도 -금호읍 - 오계리- 만취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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