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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3만평의 호수를 연분홍색으로 물들이며 피는 연꽃-전주 덕진공원

 

 

 

은은한 연꽃 향내가 공원의 입구부터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곳이 있습니다.

 

폭염 속에서 연꽃은 보란 듯 활짝 피어 있습니다.

 

3만평의 호수를 연분홍색으로 물들이며 피는 연꽃이 가득한 곳..

전주의 덕진공원입니다. (2011년 8월 2일)

 

 

 

 

은은한 분홍빛이 감도는 연꽃은 그 기품을 자랑합니다.

 

연잎 사이로 연분홍 연꽃들이 고개를 내민채 꽃망을 터뜨리고,

또 다른 연꽃은 살포시 머금은 채 개화를 준비하고 있는 곳...  



 

 

 

무더운 여름, 연꽃이 피는 계절이 되면,

한번쯤 가보고 싶던 곳이 있습니다.

 

바로 이곳 전주 덕진공원..

 

7월과 8월 초에 장관을 이룬다는 그 풍경들을 보고 싶어

길을 나섭니다.

 

공원을 들어서자 만나는 풍경..

공원 가득한 연꽃들..

전국에서 연꽃을 찍기 위해 오는 이유를 저절로 알 수 있습니다.

 

 

 

 

연꽃 가득한 연못을 눈에 담고 나서,

본격적으로 공원 한바퀴 돌아보기를 합니다.

 

일단 처음 가본 장소에서 해야할 일이지요.

 

출발은 이곳 취향정에서 시작합니다.

취향정은 1917년 전주지역 대표적인 친일파 중의 한 사람인 박기순이

자신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정자라고 합니다.

 

그는 이 정자를 세우고 덕진연못을 사설화하였다지요.

해방이 되고나서야 덕진연못은 전주 시민의 품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무더운 여름,

이곳을 산책나온 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되었네요.

 

 

 

 

홍련 뿐만 아니라 하얀 연꽃도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홍련은 화려하면서도 우아한 듯 하고,

백련은 수수하면서도 단아한 듯 합니다.

 

 

 

 

덕진호반은 서기 901년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도서방위를 위해 늪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으며

 

또한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전주가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로,

북쪽만 열려있는 탓에 땅의 기운이 낮아

가련산과 건지산 사이를 제방으로 막아 저수함으로써

지맥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했다" 고 적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저수지가 관개용으로 만들어진 것에 비해

풍수지리설에 연유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유래가 독특하다고 합니다.

 

 

 

 

공원 전체의 면적은 4만 5천평,

그중에서 호수는 3만평,

 

호수 전체 약 3만평 한 가운데를 가로 지르는 현수교가 있습니다.

현수교 중간의 연화정을 경계로

한 쪽 1만3000여평에 연이 군락을 이루며 물위를 뒤덮고 있습니다.

 

 

공원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현수교를 출렁이며 걸으면,

사방을 둘러보니, 연꽃.. 연꽃...

 

 

 

 

호수를 가득 메운 연꽃을 보고 있노라면,

향기로운 연꽃 향에 저절로 취하는 듯...

 

 

 

 

연꽃은 우리나라 전국 각지 연못에서 자라는 다년생 수생식물로서

일명 만다라화라고 부르는 꽃입니다.

 

효녀 심청전에서 심청이가 용궁에서 물 밖으로 타고 나왔다는 이야기 속의 연꽃..

이 홍련을 보면 심청전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땅속 줄기는 흙속을 기어다니며

가을이 되면 살이 쪄 식용으로 쓰인다고 하지요.

 

잎은 거대하며 직경이 보통 60cm의 크기로 매우 아름답게 핍니다.

 

 

 

 

공원을 가로지르는 현수교 중간쯤에 연화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연화정 3층에 자리한 전망대에 오르면 만날 수 있는 풍경..

 

덕진공원의 연꽃 군락지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엄청난 연꽃 군락지이지요?

 

 

 

 

연화정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니

이런 풍경입니다.

 

 

 

 

연못 한켠에는 연꽃이 자라지 않으며

그곳에서는 오리배를 탈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물방울들을 머금고 있는 연잎들..

 

 

 

 

푸르름과 대비되는 연분홍빛..

 

연못에 비친 연꽃의 모습을 찍어보려는데

빽빽하게 심어진 연으로 인해 쉽지가 않습니다.

 

 

 

 

현수교를 지나 공원 바깥쪽으로 공원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이곳은 창포 군락지라고 하네요.

단오절에는 연못물로 부녀자들이 아침 일찍 머리를 감고

한해 건강을 기원한다는 단오 창포물 잔치를 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연밭 한가운데 자리한 정자..

 

저곳에 앉아 책을 읽는 이는

참으로 행복해 보이더군요.

 

연꽃 향기에 독서가 저절로 될 듯.. ㅎ

 

 

 

 

 

 

 

 

 

 

 

 

 

 

 

 

 

 

 

 

 

 

 

 

연꽃을 담으려 이른 아침 갔어야 하는데,

가다보니 늦은 오후에 다녀오게 되었네요.

 

덕진연못의 연꽃은 덕진채련(德津採蓮) 이라 하여

저녁노을과 달밤을 끼고 뜸부가 우는 호면에서

피리소리에 젖으며 짐짓 꺾어든 연꽃의 풍정이 일품이라

전주 8경의 하나로 꼽히던 곳이라고 합니다.

 

달빛 환한 밤에 다시 가보아야 할 듯한

생각이 저절로 드는 것은

여행자 혼자만의 생각인가요? ㅎㅎ

 

 

덕진 공원 찾아가는 길

 

위치: 전주시 덕진구 권삼득로 390 (덕진구 덕진동 1가 1314-4)

 

호남고속도로 전주 ic - 반월 교차로 - 호남 1문광장 사거리 - 덕진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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