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단풍 여행 1번지- 내장사 단풍

 

 

단풍의 계절입니다.

만산홍엽이란 표현을 누가 했을까요?

요즈음 우리나라의 풍경들에 이보다 더 적합한 표현을 찾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아름다운 단풍 여행의 1번지..

내장사를 다녀왔습니다. (2010년 11월 10일)

 

 

 

 

우리나라 가을 단풍을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10월초에 설악산에서 시작한 단풍은 11월 말까지 온 산을 울긋불긋 물들입니다.

내장사 매표소 입구부터 내장사 일주문에 이르는 길...

약 3km 정도 길게 이어진 단풍터널을 걷습니다.

 

 

 

 

눈부신 단풍나무 길을 걸으며...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의 모습

가운데 붉게 물든 단풍나무 터널길이 보입니다.

 

 

 

 

내장사로 가는 길은 이른 아침에 시작됩니다.

몇년 전에 내장사에서 시작하여 백양사로 내려오는 내장산을 종주하였을 때도, 이른 새벽 내장사를 찾았었지요.

내장사로 가기 전에 만난 호수

 

 

 

 

잠깐 차를 세우고, 긴 운전에 지친 몸도 풀어주고..

물 속에 비친 반영을 바라봅니다.

 

 

 

 

 

안개가 이제 막 사라지려 하고 있습니다.

해가 떴기 때문이겠지요.

햇살에 움직이는 안개가 마치 춤을 추는 듯 합니다.

 

 

 

 

내장사 단풍은 매표소에서 시작하여 내장사 일주문까지..

그리고 일주문에서 천왕문에 이르는 길이 터널을 이루고 있어 우리나라 단풍의 1번지가 된 것이지요.

매표소에서 무료 셔틀 버스가 다니고 있으나, 이 아름다운 단풍을 음미하고자 천천히 걷습니다.

사진한장 찍고, 단풍나무 올려다 보고, 걷는 일을 반복합니다.

 

 

 

 

붉은 색 단풍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이제 막 뜨기 시작한 햇살에 온전히 제 몸을 맡기는 단풍잎들...

 

 

 

 

바닥에는 이미 낙엽이 쌓이기 시작하였습니다.

위에는 아직 붉은, 노오란 단풍잎이 환한 빛을 발하고 있구요.

 

 

 

 

내장산은 그 어느 산보다도 단풍나무가 많고 아름다워 옛날부터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혔던 곳이라고 합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걷게 되는 아름다운 내장산 단풍길...

 

 

 

 

 

 

 

 

 

 

 

 

 

 

 

 

단풍은 나뭇잎 속의 엽록소가 분해되고 안토시아닌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나무는 월동준비를 하기 위해 나뭇잎을 떨어뜨리지요.

이 과정에 나뭇잎과 가지(엽병)사이에 떨켜층이 형성되고, 뿌리로부터 공급되는 각종 양분이 차단,

엽록소가 파괴되어 카로틴(carotene), 크산토필(xanthophyll)과 같은 색소가 나타나고

안토시아닌(anthocyanin)이 생성되어 나뭇잎이 붉게 또는 노랗게 물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나무일수록 단풍은 더 붉고 아름답습니다.

몸에 남은 마지막 에너지를 끌어올려 가장 뜨겁게 스스로를 물들임으로써 산 전체를 화려하게 치장하는 것이 바로 이 단풍인 것입니다.

 

 

 

내장산은 원래 영은산으로 불리웠으나 구불구불한 산길과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장사 일주문으로 가는 길..

중간쯤에 작은 연못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연못 속에 우화정과 전망대가 있습니다.

 

 

 

 

우화정이 위치한 연못가에는 아름다운 단풍들이 가지를 늘어뜨리고 있습니다.

 

 

 

 

 

 

 

 

 

 

우화정을 지나 오르면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나옵니다.

서래봉의 모습도 보이구요.

 

 

 

 

케이블카로 전망대에 오르면, 624m의 서래봉의 모습과 벽련암의 모습이 보입니다.

서래봉은 내장산의 북쪽을 두른 암산으로 암봉의 모습이 마치 농기구인 써래처럼 생겼다하여 써래봉이라 불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벽련암의 모습

660년 백제 의자왕 20년에 환해선사가 백련암으로 창건한 곳이라고 합니다.

1539년 중종 34년 조정의 폐찰령에 의해 내장사와 함께 소실되었던 곳이며, 현재의 전각은 1986년 중창된 곳이라고 합니다.

현 벽련암 이름은 조선후기 추사 김정희가 이곳에서 수도하면서 벽련암이라는 서액을 써 준데서 얻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서래봉의 모습

기암절벽에 소나무들 자라는 모습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우화정의 모습

 

 

 

 

타고 올라왔던 케이블카

 

 

 

 

매표소에서 내장사로 이르는 아름다운 단풍길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 승강장과 우화정의 모습

 

 

 

 

아름다운 내장사 단풍 터널길

 

 

 

 

케이블카를 왕복으로 끊고, 올라갔는데, 전망대에서 내장사까지 800m라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케이블카에 환불이 안된다는 안내판이 크게 붙은 이유를 알 듯 합니다.

내장사까지는 충분히 걸어 내려갈 수 있는 거리입니다.

슬슬 걸어 내려가기로 합니다.

걸어 내려가다보니 내장사 전경이 한눈에 보입니다.

 

 

 

 

내장사로 들어서니 절집 마당을 쓸고 계시는 아저씨가 우릴 반겨줍니다.

 

 

 

 

5층 석탑과 대웅전의 모습이 단풍나무와 어우러져 있습니다.

 

 

 

 

살짝 들여다 본 대웅전 안에는 스님께서 한창 불공을 올리고 계시는 중입니다.

 

 

 

 

명부전

 

 

 

 

삼성각의 모습

 

내장사는 절집 곳곳에 심어진 단풍나무들로 화사함을 뽐내고 있습니다.

 

 

 

 

정혜루의 모습

定은 禪定이니 마음을 한곳에 머물게 함이요 바른 지혜를 일으켜서 理(본체) 事를 밝게 관조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사물을 두어 우주의 눈을 뜨게 하고 울리어 만물의 귀를 열고자 함입니다.

 

 

 

 

정혜루를 지나 밖으로 나가니 천왕문이 물 속에 잠겨 있습니다.

 

 

 

 

절집 담장 아래는 낙엽이 수북하고..

담장 위에는 마치 꽃처럼 단풍이 피어납니다.

 

 

 

 

천왕문을 지나고 극락교를 지나면 부도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6좌의 석종 부도와 석탑 1좌, 탑비 16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천왕문에서 일주문으로 이르는 길...

내장사의 단풍터널이 시작된 곳이지요.

내장사 단풍터널은 원래 있었던 것이 아니라 1892년 스님들이 내장산에 있는 108그루의 아기 단풍나무들을 캐다 심어 인위적으로 만든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겪게 되는 백팔번뇌를 단풍나무 밑을 거닐며 모두 벗어나라는 깊은 배려에서였습니다.

 

 

 

 

제 기억속의 이 단풍 터널은 흙길 위에 만들어져 있었던 듯 한데..

보도블럭이 깔려 있습니다.

어쩐지 아쉬움이 듭니다.

 

 

 

 

아침에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데, 이미 주차장은 만원에 가깝더니..

아침 시간인데도 내장사는 온통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이 터널을 찍는데, 상당히 힘이 듭니다.

단풍보다 사람들의 모습이 더 많다는.. ㅎ

한참을 기다려 겨우 한장을 찍고 움직입니다.

 

 

 

 

108 그루의 단풍터널이 시작되는 일주문

 

 

 

 

붉디 붉은 단풍나무 그늘아래

사람들은 또 소망 하나 올려놓습니다.

 

 

 

 

 

 

 

 

 

 

내장사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

매표소 근처에서 뒤돌아 봅니다.

이제 단풍 산책을 시작하시는 분들..

가슴에 그득, 환한 단풍 담아 오시기를..

 

 

 

 

물 속을 보니, 떨어진 단풍이 아직 생생한 빛으로 빛나고 있습니다.

가을이 주는 아름다운 선물..

단풍을 따라 다녀온 내장산입니다.

 

 

내장사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 590번지

 

호남 고속도로 내장사 ic - 29번 국도를 따라 내장산 국립공원 이정표를 보고 갑니다 - 내장사 매표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