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이 만든 아름다운 섬, 제주..
거문오름에서 분출한 용암류가 해안까지 흘러가면서
벵뒤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만장굴 등
용암동굴들을 형성했다고 하지요.
이중 만장굴은 가장 규모가 큰 동굴로
유일하게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는 동굴입니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
동굴 안에 들어서면,
팔에 솜털이 오소소~ 일어나지요.
연중 11-18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여름 속 초겨울을 느낄 수 있는
한여름의 피서지로 좋은 만장굴을 소개합니다. (2010년 10월 18일)
사진은 만장굴 내부로
용암이 흘러가며 가로로 줄무늬를 아로새겨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만장굴을 갈 때, 삼각대를 가지고 갔었어야 하는데
가지고 가질않아, 흔들린 사진이 조금 있습니다^^
공원처럼 꾸며진 만장굴 바깥쪽..
만장굴 내부의 용암 발가락을 형상화한 분수가 아닌가?
하고 혼자 추측해보는 여행자입니다.
조금 더 걷자, 만장굴 입구가 나타났습니다.
저 계단을 내려가면,
제주의 숨겨진 보물을 만나 볼 수 있겠군요.
계단 아래로 내려서면,
왼편은 미공개 구간, 오른편은 공개 구간입니다.
미공개 구간이 난간 너머로
제1입구의 모습을 살짝 보여줍니다.
제1입구는 해안방향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사람의 심리는 참 이상합니다.
공개되지 않은 구간이라 싶으니,
왠지 더 보고 싶은... ㅎ
여행자와 같은 이를 위해서
미공개 구간의 사진이 몇 장 안내되어 있더군요.
용암교의 사진이랍니다.
동굴이 2층의 구조로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이제 제주를 대표하는 동굴, 만장굴로 들어가 볼까요?
뒤를 돌아 오던 길을 돌아보니,
지상에서 내려오는 입구가 보입니다.
이제 동굴탐험(?) 시작입니다^^
만장굴 안내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독특한 안내 문구가 여행자의 시선을 붙들더군요.
* 하이힐 착용시 만장굴 입장 금지
혹 만장굴을 가실 때면 참고 하셔야 할 듯...
만장굴 내에서는 용암이 만들어 놓은
다양한 신비한 흔적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유선구조, 용암유선, 용암종유, 용암표석, 용암선반, 밧줄구조, 용암발가락, 용암석주 등등~
그중 먼저 용암유선입니다.
용암유선은 동굴 속을 흐르는 용암의 양이 줄어들면서
용암의 높이가 벽면에 선으로 남겨진 구조를 말합니다.
만장굴의 벽면에는 다양한 높이의 용암유선이 많이 발견되는데
이는 동굴 내에서 용암의 수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만장굴은 약 30만-10만년 전 형성된 곳이라고 하지요.
100년의 세월도 길게 느껴지는 사람의 인생에 비하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시간입니다.
조금 더 안쪽으로 들어서자 만나는 용암종유
용암종유는 동굴 내부로 용암이 흘러갈 때,
뜨거운 열에 의해 천장의 표면이 부분적으로 녹으면서
만들어지는 동굴생성물이라고 합니다.
용암종유는 형태에 따라
뾰족한 상어 이빨형, 빨대모양, 불규칙한 형태 등으로 나타납니다.
용암종유가 바닥으로 떨어지면
촛불의 촛농처럼 바닥에 쌓여 용암석순을 형성하기도 한답니다.
만장굴에서 용암종유는
주로 통로가 좁아지는 구역의 천장에서 잘 발견된다고 합니다.
여행자는 용암종유에서
박쥐의 날개를 상상하였답니다^^
만장굴 내에는 통로가 넓은 부분과 좁은 부분이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용암동굴은 내부로 지속적으로 공급되는
용암의 열에 의해 바닥은 녹고
천장은 용암이 달라붙어
매우 불규칙한 동굴의 형태가 만들어 진다고 하지요.
특히 통로가 좁아지는 곳을 지나면
천장이 높아지고 위로 오목하게 들어가 있는 지형들이 나나타는데
이와 같이 위로 오목하게 높아진 천정의 구조를 큐폴라 라고 합니다.
위쪽에는 큐폴라~
아래의 오른편에는 용암유선이 보이고
아래의 왼편에는 용암낙반이 있습니다.
용암낙반은 주로 용암동굴이 형성될 때,
혹은 형성된 후에 천장의 암석이 바닥으로 떨어진 것입니다.
바닥의 용암이 굳으면서 더 이상 흐르지 않을 경우에는
떨어진 낙반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사진에서처럼)
하지만 용암이 흐르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낙반은 용암에 의해 하류로 이동되거나 녹아 없어진다고 하지요.
낙반이나 낙반 위쪽의 동굴의 벽면은
군데군데 다른 빛깔을 띠고 있습니다.
만장굴의 낙반은 대부분 현무암질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그 내부에는 간혹 현무암과 구별되는
백색이나 회색을 띠는 암편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 암편은 크기가 약 1-5cm 정도로 백색을 띠며
용암이 지표로 올라올 때
제주도 기반을 이루고 있는 변성암류(규암)가 함께 끌려 올라와
용암과 함께 굳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용암표석
아래쪽의 밧줄로 둘러쳐진 부분입니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보면..
용암표석은 용암이 동굴 속에 흐르고 있는 동안
천장이나 내층이 무너져 낙반이 발생한 후
용암과 함께 떠내려가다가 적당한 장소에서 굳어져 형성된 구조를 말합니다.
용암이 낙반을 완전히 둘러싸서
공이나 낮은 언덕모양으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용암표석을 용암구라고 합니다.
만장굴이 숨긴 용암작품들을 찾아가며
걷는 길이 즐거운 여행자입니다^^
독특한 빛깔로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만장굴의 천장..
사진에 담지앟고는 못 배기겠지요? ㅎㅎ
만장굴은 생성연대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동굴의 형태와 동굴 내 다양한 미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지질학적 가치도 매우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폭은 약 5m, 높이는 5-10m, 총 길이는 약 7.4km 에 이릅니다.
그중 최대폭은 23m에 이르는 곳도 있으며
최대 높이는 30m에 이르는 곳도 있다고 하니
엄청난 규모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정확히 7,416m의 길이 중
일반인에게 공개된 구간은
제 2입구에서 용암석주까지 1km 구간만 개방되고 있습니다.
거북바위라 이름붙여진 용암표석입니다.
만장굴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바위입니다.
용암표석은 동굴 내부의 용암이 흐를 때
바닥으로 떨어진 천장의 암석이 용암에 떠내려 가다가 정지한 암석을 말하지만,
거북바위는 용암표석이 바닥에 정지한 후,
뜨거운 용암이 표석의 가장자리에 달라붙어 생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거북바위의 옆면에 남아 있는 용암유선은
동굴벽면에 남아있는 용암유선의 높이와 일치한다고 합니다.
또 다른 만장굴의 숨은그림찾기~
용암선반입니다.
용암동굴이 생성된 후,
동굴 내부를 흐르던 용암의 일부가 벽면에 달라붙어
굳어서 마치 선반과 같은 형태로 남겨진 구조를 말합니다.
용암선반은 생긴 모양에 따라
용암발코니, 용암벤치 등으로 불려진다고 합니다.
곱게 오무릴 듯 살짝 벌린 입술처럼 느껴지시나요?
여행자는 그렇게 느꼈답니다^^
입술 속으로 걸어 들어갑니다~
동굴 천장, 벽면, 바닥..
자연이 만들어놓은 각기 다른 흔적들입니다.
김녕굴과 만장굴은 원래 하나로 이어진 굴이었으나
천장이 붕괴되면서 두 개로 나뉘었다고 합니다.
육지의 석회암동굴과는 달리
용암으로 이루어진 화산동굴.. 만장굴..
용암이 지나가며 벽면에 새겨놓은 흔적들..
만장굴의 또 다른 신비로운 모습인 용암발가락
용암발가락은 만장굴의 상층굴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상층굴 바닥의 무너진 틈(창구조) 사이로 쏟아져 내려
하층굴의 바닥을 흘러갈 때
용암 가닥이 겹쳐서 흘러가면서 만들어진 구조를 말합니다.
각각의 용암 가닥은 코끼리의 발가락 형태와 유사하여
용암발가락이라 불리웁니다.
용암유석입니다.
용암유석은 동굴내부로 용암이 지나갈 대
뜨거운 열에 의해 천장이나 벽면이 녹아
벽면을 타고 흘러내리다가 굳어 생긴 구조입니다.
벽면을 따라 흘러내린 용암은
온도와 공급량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용암유석을 만든다고 합니다.
용암동굴이 형성된 후
동굴 벽 속에 굳지 않은 용암이 벽면의 작은 구멍을 통해 흘러나오며
용암유석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만장굴 개방 구간의 끝에 자리한 용암석주(돌기둥)입니다.
용암석주는 천장에서 바닥으로 흘러내리던 용암이 굳으면서 쌓여
마치 기둥모양으로 만들어진 동굴생성물입니다.
만장굴의 용암석주는 높이가 7.7m 에 이르며
그 규모가 세계적이라고 합니다.
천장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바닥 양쪽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용암발가락 구조를 형성하였습니다.
왔던 길을 돌아나갑니다.
들어 올 때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도
눈에 띕니다.
예를 들면, 만장굴 바닥과 같은...
용암이 흐르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어
아름다운 문양이 남아 있습니다.
20여년 전에 다녀온 곳인데
다시 가니 새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처럼 무더울 때 가면,
확실한 피서가 될 듯 하지요?
위에서 설명하였던 공개구간의 입체지형도..
그 옆에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만장굴이라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투물러스(tumulus)와 밧줄구조(ropy structures) 라 설명되어 있습니다.
옮겨보자면,
투물러스는 내부 용암이 굳은 상부 표면을 밀어올려
무덤처럼 부푼 지형을 말합니다.
투물러스 표면에는 용암이 부풀어 올라
표면이 갈라진 균열이 발달하기도 합니다.
투물러스 내부의 용암이 균열의 틈을 따라
밖으로 흘러나오면 이를 용암발가락이라 하며
용암발가락의 표면에는 용암의 표면이 밀려
주름진 밧줄구조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합니다.
김녕관굴이란 그림이 바깥에 걸려 있어 옮겨 봅니다.
이형상 목사의 1702년 10월 30일 순력의 모습이랍니다.
앞으로부터 1,2,3의 순서로 세 곳의 동굴입구가 볼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동굴안으로 군졸들이 횃불을 밝히고
목사는 8명의 군졸들이 맨 남여(작은가마)를 타고 들어간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세 곳의 동굴입구는 현재의 김녕굴과 만장굴 입구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여행자의 만장굴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제주도가 형성된지 약 200만년이라고 하지요.
그 긴 세월 속에 30만년 전에 형성된 만장굴..
무더운 여름,
만장굴이 숨긴 용암작품들을 찾아가며 돌아본다면
시원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장굴의 관람 안내
※ 하이힐 착용 시 만장굴 입장 금지
구 분 | 개 인 | 단 체 | 적 용 기 준 |
---|---|---|---|
어 른 | 2,000원 | 1,700원 | 25세이상~65세이상 |
청소년. 군인 | 1,000원 | 800원 | 13세이상~24세까지 |
어 린 이 | 1,000원 | 800원 | 7세이상~12세까지 |
※ 단체는 10인 이상
만장굴 찾아가는 길
출 발 | 경 로 |
---|---|
공 항 | 공항(시내버스)→시외버스터미널(시외버스)→조천→만장굴입구(마을버스)→만장굴 |
서귀포 | 시외버스터미널(시외버스)→남원→표선→성산→만장굴입구(마을버스)→만장굴a |
대중교통 문의 | 064)710-6241, 783-4818 |
만장굴 입구에서 만장굴까지 도보로는 약 20여분이 소요됩니다.
출 발 | 경 로 |
---|---|
공 항 약50분 | 노선 : 1132번지방도 제주공항→조천→함덕→김녕→만장굴 |
서귀포 약80분 | 노선 : 1132번지방도 서귀포→남원→표선→성산→세화→만장굴 노선 : 남조로 서귀포→남원→남조로(1118)→대천동사거리(1112)→1136번지방도→만장굴 |
성산포 약24분 | 노선 : 1132번지방도 성산포→세화→만장굴 |
만장굴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보시려면
http://jejuwnh.jeju.go.kr 을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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