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페루 여행(Peru)

토토라라는 갈대를 겹쳐 쌓아 만든 인공의 섬, 티티카카 호수의 우로스 섬-페루20

 

 

 

 

 

페루의 작은 마을 푸노에서 배로 40여분..

티티카카 호수에서 '떠있는 섬'으로 불리우는 우로스 섬에 도착합니다.

 

물에 반쯤 잠긴 토토라 매트 위에 만들어진 집,

베네치아의 곤돌라처럼 생긴 '바루사'

그리고 수공예품을 만들기 위해 토토라의 껍질을 말리고 있는 풍경..

 

우로스 섬의 생활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한장의 사진입니다.

 

 

 

 

토토라가 군생하는 곳에 크고 작은 것을 합해서 40개 정도의 섬이 떠 있는 곳인 우로스..

 

 

 

 

섬은 3평 정도의 크기부터 350여명이 생활 할 수 있는 것까지..

다양한 크기가 있다고 합니다.

 

큰 섬에는 학교나 교회도 있다고 하네요.

 

 

 

 

섬을 만드는 일은 간단하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설명을 그렇게 하더군요)

 

하지만, 얼마 전에 페루 여행 프로를 본 적이 있는데

토토라로 섬을 만드는 법을 보여주더군요.

 

토토라(갈대)가 자라고 있는 곳에

한가족이 함께 가더군요.

보통 5명 정도..

 

톱과 다른 연장들을 이용하여

토토라를 뿌리쪽까지 정육면체로 자르더군요.

문제는 토토라의 질긴 뿌리들..

 

성인 남자 3-4명이 함께 자르는데,

잘 잘리지않아서 거의 두시간쯤 매달리더라구요.

 

땅 한평 늘리는 일이 쉽지 않더군요.

 

토토라를 그렇게 잘라 3m 정도 쌓는다고 합니다.

물에 잠긴 부분이 썩으면 다시 새로운 토토라를 쌓는다고 하네요.

 

 

 

 

우로스 섬에 사는 사람들을 우로족이라고 한다고 합니다.

 

우로족을 만나러 갑니다.

kantati 섬으로...

 

 

 

 

일행의 배를 대려고 하니,

우로족 아주머니와 꼬마가 마중을 나왔습니다.

 

꼬마의 표정이 재미있지요? ㅎ

 

 

 

 

섬은 토토라로 만든 전망대와 집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곳 우로족 사람들은 토토라로 뭐든지 만들어 내는 듯 합니다^^

 

뒤쪽으로는 게스트 하우스까지 토토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 위에서 사는 일....

이곳 사람들은 관절염과 신경통을 달고 산다 합니다.

이곳에서 하루 자고 나면 온 몸이 다 아프다고 하네요,

물에서 습기가 올라와서 그렇다고 합니다.

 

 

 

 

관광객들에게 이곳에서 생활상을 보여주기 위해

여러가지를 펼쳐 보여줍니다.

 

 

 

 

앞의 흰 것이 감자랍니다.

이곳의 감자는 참 맛있습니다.

 

 

 

 

오른 쪽의 아가씨가 들고 있는 것이 토토라라는 갈대입니다.

이것을 먹기도 합니다.

먹어보니 그냥 아무 맛도 없는...  

요오드 칼슘이 많이 들어있다고는 하더군요.

 

하지만 이곳 사람들은 토토라는 수시로 끊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들의 이는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하얗다고 합니다.

 

가이드 북에는 사탕을 주지 말라고 충치가 생긴다고 적혀 있지만,

이곳 우로스 섬의 후원자이신 지ㅇㅇ님은

토토라 때문에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과자나 사탕이 날마다 주어지는 것도 아니라고 하시구요.

 

 

 

 

 

꼬마나 아가씨의 머리 장식을 보면,

노란색, 초록색 등 화려한 색으로 묶고 있습니다.

 

반면에 결혼한 여인의 뒷 머리는 검은 색으로 장식한다고 하네요.

 

 

 

 

이곳의 토토라로 만든 집 내부를 보러 갑니다.

 

바닥도, 천정도, 모두 토토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토토라로 만든 모빌을 관광객들에게 팔고 있구요.

 

 

 

 

초록빛 토토라..

토토라로 만든 집과 바루사..

 

우로족의 생활을 보여주는 미니어쳐도 있습니다.

 

 

 

 

깐따띠 섬에 세워진 안내판

 

티티카카를 페루와 볼리비아로,

국기를 그려가며 잘 놔눠 놓은 듯 해서 올려봅니다.

 

서쪽으로는 페루, 동쪽으로는 볼리비아의 국경지대에 놓인 거대한 호수..

티티카카 호수..

 

이 호수에는 극소량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네요.

 

깐따띠란 석양이란 뜻이랍니다.

 

 

 

 

섬의 구석에 이런 구멍을 뚫어 놓고

관광객들에게 섬의 두께와 물의 깊이를 재어서 보여줍니다.

 

아래쪽의 토토라는 물에 썩어 검게 변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전의 구멍에 돌을 매단 밧줄을 넣었다가 빼봅니다.

저기 뒤 쪽의 여자 아이가 잡고 있는 끈부터

앞의 돌멩이까지가 이 섬이 떠 있는 호수의 깊이입니다.

 

 

 

 

그러면 섬의 두께는 얼마나 될까요?

이 청년의 왼손부터 칼날이 있는 곳까지가 이 섬의 두께입니다.

 

 

 

 

토토라로 만든 바루사란 배..

 

 

 

 

우로스 사람들은 티티카카 호에 서식하는 생선이나 물새를 잡거나

밭농사로 생계를 이어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갈대로 얹어서 만든 섬 위에 밭이라니요?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답은 역시 토토라입니다.

토토라를 뿌리채 뽑으면 뿌리 부분에 흙이 같이 올라온다합니다.

토토라를 뒤집어서 그 뿌리 부분의 흙에 감자도 심고,

야채도 심는다 합니다.

 

우로스 사람에게는 토토라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을 듯 하네요^^

 

토토라의 밑부분에 감자를 심어놓은 모습입니다.

 

 

 

 

감자꽃이 이쁘게 피었습니다~

 

 

 

 

칸타티 섬을 뒤로하고 다른 섬으로 향합니다.

 

 

 

 

수많은 갈대섬들...

 

 

 

 

우로족의 유래에 대해 잠깐 언급해 보겠습니다.

 

 

AD 1 C경...티티카카호수일대,

지금의 페루 남부,볼리비아땅 일부 칠레와 아르헨티니 일부를 아우르는 광활한 지역에

띠와나꾸,즉 아이마라 문명이라 부르는 문명이 있었습니다.

 

이 띠와나꾸 문명은 10C 까지 존속하다가

인류 역사상 특이하게 내부 분열이나 타 민족 ,문명과의 세력 다툼없이 스스로 소멸하는데

이 띠와나꾸 문명권의 땅에 두개의 부족이 자리를 잡고 살게 됩니다.

 

하나는 꼬야族이고 또 다른 족은 우로族인데,

지금의 갈대섬 사람들이 바로 우로族입니다.

 

14C중엽,티티카카 호수 인근에서 농사를 짓고 어로 생활을 하며 살던 우로족은

천성이 순박하고 심성이 여려서 티티카카 호수가 자신들 생활의 터전임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인근에 살던 꼬야족은 다소 호전적이고 거친 기질들이었는데

평화롭게 살던 우로족의 터전을 빼앗고 우로족 사람들을 모두 노예로 삼아 버렸습니다.

 

이에 일부 우로족 사람들은 대항의 길을 택하기 보다는

티티카카 호수로 도망가 사는 길을 택했는데 그때가 지금으로부터 약 600 여년 전의 일입니다.

 

호수에 자생하는 수없이 많은 갈대를 이용해 배를 만들어서 선상생활을하던 우로족들은

선상 생활속에 새 생명이 생기고 하나둘씩 가족이 늘어나자

또 하나의 배를 만들어 두개의 배를 서로 연결 고정시켜 놓고 산것이 갈대섬의 시초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다시 자신이 살던 터전으로

돌아갈 날만을 애타게 기다리던 우로족의 바램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자신들을 박해하던 그 용맹하고 싸움 잘하는 꼬야족을 정복하고

그 터전은 이제 잉카인들의 것이 되었습니다.

 

선상 생활에도 이력이 붙을만큼 붙었지만 이제는 한곳에 정착하고자

더 넓은 배를 만들어 닻을 내리고 정착을 한것이 바로 지금의 갈대섬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결코 자신들의 터전이었던 뭍을 포기하지 않았는데

어쩔수 없이 뭍으로 돌아갈 희망을 접게되는데 바로 잉카를 정복한 스페인군대때문이었습니다.

 

모든 땅이 스페인의 소유가 되면서 이제는 돌아가봐야 내몸눕힐 한평땅이 없는 신세가 된

우로족들은 더 이상 뭍으로 돌아갈 희망을 버렸습니다.

 

그렇게 또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제 그네들의 삶속에 뭍은

더 이상 자신들의 터전이 아닌 먼 나라일뿐입니다.

 

282년에 걸친 스페인의 식민지배가 끝나고 페루는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을 했지만

여전히 우로족 사람들에겐 단 한평의 땅도 허락되지를 않았습니다.

 

부는 세습될수록 확대 재 생산되지만 가난은 세습될수록 대를 이어서 쪼그라들기만하고,

변변한 교육의 기회조차 없었던 우로족 사람들은 그냥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출처 : 다음카페 - 페루 사진 널린 곳-


 

 

 

깐따띠 섬을 뒤로 하고 간 또 다른 섬, 뚜삐리 섬

 

이섬도 이렇게 갈대로 만든 전망대와 박물관(mused라고 쓰여진 곳)이 있으며,

박물관안에는 새를 박제해두고, 동물들을 박제해 두었더군요.

 

이 곳에서는 감자와 고구마를 삶아서 주더군요.

언제 먹어도 맛있었던 페루의 감자가 생각납니다^^

 

 

 

 

600년 전 우로족이 티티카카 호로 들어왔을 때,

이렇게 토토라에 집과 가재도구를 싣고 다녔다고 하지요.

 

 

 

 

토토라로 만든 바루사

 

섬과 섬, 섬과 호반의 마을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배,

노 저어 푸른 호수를 헤쳐 나갑니다.

 

 

 

 

우리 일행들도 저 배를 타고 건너편의 섬으로 건너 갔는데,

의외로 편안하더군요.

 

배에 지그재그로 엊갈리게 누워 하늘을 보는 일도 좋았구요.

한가한 기분을 느끼는 일도 오랜만이였구요.

 

 

 

 

 

 

 

 

 

 

 

 

 

그저 관광객들에게는 스치고 지나가는 풍경이지만...

 

이곳에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슬픈 역사처럼 어쩐지 슬프게 느껴집니다.

 

 

 

 

바루사에 지붕이 달린 것도 있네요.

 

왼편을 보시면 갈대로 만든 집 앞에 서 있는 TV안테나 보이시지요?

집 안에 들어가면 tv 가 있더군요.

 

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 시절 우로스 섬 사람들에게

밧데리와 tv를 장기 저리로 사게 해 주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순박했던 이사람들에게

 tv에서 보여주는 화려하고 낯선 세상들은 이들에게 충격이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자신의 처치를 비관하게 되고 체념하게 되었다니, 슬픈 일입니다.

 

어떤 이들은 뭍을 동경하여 뭍으로 나가지만,

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이들은 다시 우로스 섬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바루사를 타고 우로스 섬들을 둘러봅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 뭍이 자리하건만..

 

 

 

 

이들에게 한뼘의 땅조차 허락되지 않은 삶은

가혹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캄보디아 툰레삽 호수에서 살던 이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자신의 땅을 한 평도 가지지 못하고..

물 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말입니다.

 

 

 

 

세번째로 방문한 우로스의 섬

 

Tupirikili섬..

 

가파른 사다리 전망대에 올라 찍은 섬 풍경입니다.

 

섬 한가운데, 이렇게 그물을 치고

호수의 물을 끌어들여 물고기를 양식한다고 합니다.

 

송어를 양식한다고 하네요.

 

 

 

 

이곳에는 유치원이 있어 아이들이 많이 보입니다.

 

 

 

 

우리를 위해서 한국 노래를 부르는 섬 사람들

퐁당퐁당, 둥글게 둥글게, 반달 등 우리나라 노래를 부릅니다.

 

처음에 이들은 관광객에게 '프로피나'

즉 팁을 달라고 하면서 구걸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유치원도 세우고, 배를 살 돈도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역시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이들의 모습은 언제나 귀엽습니다^^

 

 

 

 

특히 제일 작은 아이..

그 사이를 못 참고 혼자 돌아다닙니다^^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의 진지한 표정

둥글게 둥글게를 부를 때는 율동까지 곁들여 부르더군요^^

 

 

 

 

이제는 아쉬운 작별을 하여야하는 시간..

 

순한 표정의 우로족 사람들..

그들의 소망인 자신의 섬에 모터보트를 가지게 되는 것..

그들의 소망은 이루어졌을지 궁금해집니다.

 

혹 그들의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언젠가 이루어지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