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꽃 만발한 잃어버린 왕국에 서다-의성 조문국 유적지

 

 

 

잃어버린 왕국으로 불리우는 조문국 유적지..

 

의성의 작약꽃을 소개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곳이지요.

이곳에도 7,000 m²의 면적에 작약을 재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적지 한가운데 작약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11년 5월 30일)

 

 

 

 

의성의 작약꽃에 대한 소개는

경북신물질 연구소의 작약을 이야기 할 때 이미 이야기하였으므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작약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조문국 유적지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조문국 유적지...

이곳은 금성산 고분군이라 불리우기도 하는 곳입니다.

 

조문국(召文國·이두문자 召를 ‘조’라고 읽음)은

여행자에게 너무나 생소한 이름입니다.

 

의성 여행을 준비하지 않았다면,

찾아보지도 않았을 듯한...

 

조문국은 삼국시대 이전에

경북 의성 지방에 번성했던 한 성읍국가의 이름입니다.

 

 

 

 

1600여 평에 이르는 넓은 고분군 사이를 이리저리 걷습니다.

토끼풀들이 한창 꽃을 피우는 시기입니다.

 

 

 

 

조문국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자면,

 

김천 감문국. 경주 사로국. 영천 골벌국. 경산 압독국. 상주 사벌국. 청도 이서국. 울릉도 우산국처럼

조문국은 산좋고 물좋은 의성땅에 도읍을 두고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다가

북으로 세력을 확장했던 신라 석벌휴이사금(벌휴왕) 2년인 서기 185년

파진손 구도와 일길손 구수혜에 의해 정벌당했다는 기록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삼국사기에 남아 있는 기록으로

의성지역 지방세력과 사회구조 및

의성지역과 신라와의 관계 파악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조문국의 옛 도읍지인 의성군 금성면 탑리리, 대리리 일대...

 

옛 도읍지는 위엄서린 가운데 평온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이 고분군은 대리리, 탑리리, 학미리 일원에 소재하며

200여기에 이르는 고분으로

출토된 유물은 5-6세기 것으로 추정됩니다.

 

 

 

 

잘 정돈된 고분들..

 

한가하게 산책하기에 아주 좋군요.

시간도 천천히 흐르는 듯 느껴집니다.

 

 

 

 

1호 고분인 경덕왕릉입니다.

 

경덕왕릉?

 

신라 경덕왕(景德王·재위 742∼765)이 아닌 또다른 경덕왕(警德王)입니다.

아련한 옛 왕국의 한을 안고

지금은 이곳에 누워 있습니다.

 

 

 

 

경덕왕릉은 그 형식이 전통적인 고분으로

봉 아래에 화강석 비석과 상석이 있습니다.

 

먼 옛날 외발이었던 묘역을 발견하고 수호하게 된 데에는

의성현령의 꿈에 의하여 발견하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조선 숙종 때 편간된 허미수의 문집에 전해지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는 해마다 봄철이 되면

여기서 춘계향사를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분구의 둘레가 74m, 높이가 8m이며

능의 전면에는 가로 42cm, 세로 22cm, 높이 1.6m의 비석이 있습니다.

 

여행자의 눈에는 능의 크기가 조금 큰 것을 빼놓고는

일반인의 능과 별로 달라 보이질 않습니다.

 

잊혀진 역사이기 때문이겠지요?

 

 

 

 

경덕왕릉 아래 쪽에 위치한 3호 고분

 

평지에 가까운 곳에 조성된 고분으로

밑지름이 14.3m- 10.7m 내외 높이가 3m 정도였으며

한 봉분안에 돌무지덧널무덤(1곽), 덧널무덤(2곽), 유사돌무지덧널무덤(3곽) 등

3기가 순차적으로 조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1곽에는 금귀걸이, 삼엽문대도, 은허리띠 등 장식품이 주로 출토되었고

2곽에서는 많은 양의 토기와 철기류가 출토되었습니다.

 

 

 

 

길가의 민들레가 이곳의 쓸쓸함을 조금은 덜어 줍니다.

 

 

 

 

고분군 한가운데 자리한 작약밭을 담아 봅니다.

 

 

 

 

소나무 서너그루가 금강역사처럼 버티고 선 능 주변 넓은 초원은

가마솥을 닮았다는 금성산의 정기를 받아서 그런지 위엄이 서려있습니다.

 

 

 

 

고분은 신라 첨성대 주변 고분군과 닮은 듯 다릅니다.

 

너른 언덕을 중심으로 40여기가 봉긋 솟아 있기는 마찬가지지만

규모는 훨씬 아담한 듯 합니다.

 

 

 

 

이 고분군에 사람이 가장 많이 찾아오는 계절이 지금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약꽃이 피는 때에 작약을 담기위해 많은 이들이 찾지 않을까?

 

 

 

 

작약밭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온통 붉은빛...

 

 

 

 

 

 

 

 

 

 

 

 

붉은빛과 대조되는 초록빛...

 

아침에 맑던 하늘이 온통 구름이로군요. ㅠㅠ

 

 

 

 

1,500년 전으로 떠나는 역사여행..

 

그 여행에 화사한 작약꽃이 함께 해주니 더욱 좋습니다.

이날의 무더움에 지쳤던 기억이 나긴 하지만요^^

 

이곳의 작약꽃은 조금 시들기 시작하였더군요.  

신물질 연구소의 작약은 아직 피지 않은 것들도 많이 보이던데..

 

참고로 신물질연구소의 작약은 이번 주말까지

볼 수 있을 듯 하였습니다.

 

 

 

 

의성 조문국 유적지(금성산 고분군) 찾아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 의성 ic - 927번 국도 - 조문국 유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