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마지막 즈음..
함박꽃으로 더 잘 알려진 작약이
색색의 물결을 이루고 있는 곳이 있다하여 길을 나섭니다.
붉은색과 하얀색 작약이 활짝 피면
함박웃음을 짓는 것처럼 보여 함박꽃으로 불리우는 꽃...
작약꽃은 보통 5월 초순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서
중순께 절정을 이루지만,
올해는 추운 날씨로 인해 이제야 만개 하였습니다.
의성에는 산수유 마을로 잘 알려진 사곡리,
잃어버린 왕국으로 불리운 조문국 유적지,
상리리에 위치한 경북 신물질 연구소 등에
작약꽃 재배단지가 있습니다.
먼저 상리리에 위치한 경북 신물질 연구소의 작약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끝이 보이지 않을만큼 색색의 작약이 꽃을 피운
경북신물질 연구소입니다. (2011년 5월 30일)
의성은 3월부터 꽃이 피는 고을입니다.
3월 말이면, 노오란 산수유가 피고,
산수유가 질 무렵이면, 의성 개나리가 노란빛을 이어받습니다.
그리고 5월이면 작약꽃이 마을을 덮고,
모란꽃이 그 뒤를 잇습니다.
7월부터 9월에 이르는 동안은 목화꽃과 메밀꽃 천지..
11월이면 다시 산수유 열매의 빨간 빛으로 갈아입습니다.
울긋불긋 화려하게 꽃을 피운 작약..
붉은 빛깔만큼이나 진한 향기...
진한 향기는 여행자의 어깨 위로 내려앉아 심신을 위로해줍니다.
작약 은 중국이름 작약 (芍藥)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중국에서는 진(晉)과 명(明)시대에
이미 관상용으로 재배되어
그 재배 역사는 모란보다 오래되었습니다.
송(宋)을 거쳐 청(淸)시대에는 수십 종류의 품종이 기록되어 있으며
한국·몽골·동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합니다.
이곳 신물질연구소의 작약 재배면적은 20,000 m²
의성의 작약 재배단지 중 가장 넓은 곳입니다.
작약꽃의 종류로는
홍약, 적약, 백약이 있다고 합니다.
같은 백작약이지만,
그 생김이 전혀 다릅니다.
분홍빛 작약이 마치 연꽃처럼 느껴지는 것은
여행자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함박꽃이라고 통칭되는 모란과 작약은
푸르른 5월과 6월을 대표할 수 있는 꽃입니다.
그러나 종종 모란과 작약을 혼동하게 되지요.
사실 여행자도 모란과 작약을 구분하지 못합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모란은 나무에서 새싹이 나와 꽃이 피는 것이고,
작약은 봄이 되면 새싹이 땅을 뚫고 나와 꽃을 피운다고 합니다.
아름답게 꽃을 피운 모란 작약을 보면
우선 밑둥부터 확인해 보면 된다고 합니다.
나무인지 풀인지?
작약은 쌍떡잎식물 작약과, 작약속의 여러해살이 풀로
산지에서 자라며 줄기는 여러 개가 한 포기에서 나와 곧게 서고
높이 60㎝ 정도로 꽃이 아름다워 원예용으로 쓰며
뿌리는 진통.월경통.빈혈.타박상 등의 약재로도 사용한다고 합니다.
백작약 뿌리는 빈혈 치료와 진통제로 쓰이고,
적작약 뿌리는 혈압과 해열제로 쓰입니다.
이곳 작약은 뿌리는 약재로 쓰이고
꽃은 관상용으로 쓰이는 절화작약이라고 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 절집에 매달린 꽃등처럼 느껴지는 작약입니다.
여행자 혼자 꽃등 작약이라 이름붙여 봅니다^^
작약은 5~6월에 꽃이 피고 9월에 열매가 익습니다.
꽃술쪽으로 렌즈를 가까이 해보니
꽃속에 또 꽃이 들어있는 모습입니다.
선연한 붉은빛에 마음 빼앗기는 시간..
<함박꽃>이라고 불리우는 어여쁜 작약꽃...
작약꽃이 마치 장미꽃처럼 느껴집니다.
흰빛..
붉은 빛...
꽃 모양이 크고 풍부한 겹꽃작약이
일반 작약꽃보다 인기라고 하네요.
하지만 여행자의 생각에는
겹꽃작약은 겹꽃작약대로..
일반 작약꽃은 일반 작약꽃대로,
고유의 아름다움이 있다는..
붉은빛 작약만 가득 심어 놓았습니다.
화사함의 극치라 할 수 있는 붉은 작약꽃..
꽃잎은 10개 정도로 달걀을 거꾸로 세운 듯한 모양이며
수술은 많고 노란색을 한 화사한 붉은 작약..
붉은 빛 가득한 작약 벌판의 느낌?
어지러운 듯도 하고...
눈부신 듯도 하고...
작약이 심어진 들판이 끝이 없습니다.
향기는 기억보다 길다고 하지요.
시간이 지나 작약의 기억은 사라지겠지만,
진한 향기는 오래 남을 듯한 시간들..
작약꽃 가득한 들판에서의 시간은
그렇게 넉넉하고 고요한 시간이었습니다.
의성 경북 신물질연구소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중앙고속도로→남안동 나들목→의성 방면 5번 국도→의성읍→912번 지방도 -> 경북 신물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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