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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도심 한복판,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좁은 골목에서 만나는 근대의 추억- 대구 골목투어1

 

 

 

최신 유행을 선도한다는 대구..

 

이런 대구 도심에 문화와 역사의 흔적이 있는 골목들이 참 많습니다.

 

진골목을 비롯하여 약전골목, 남성로, 3.1만세 운동길 등이

골목투어라는 이름으로

관광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

거미줄처럼 이어지는 좁은 골목에서 만나는 근대의 추억..

유년의 기억들..

 

봄의 고향악이 울려퍼질 것만 같은 청라언덕에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하였던 이상화 시인의 고택에서,

여행자는 유년의 기억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다양한 코스의 대구 골목투어 중에서

먼저 100년 전 이 땅에 온 푸른 눈의 선교사들이 살았던 선교사 주택들,

한 청년의 수줍은 로맨스가 가득한 청라언덕,

제일교회로 이어지는 대구의 골목길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은 현재 선교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스윗즈 주택의 모습입니다.  (2011년 5월 1일)

 

 

 

 

동산병원 선교사 주택을 오르는 길의 초입..

벽에 그려진 그림으로 골목투어를 시작합니다.

 

3.1만세 운동을 그려 놓았습니다.

3.1만세 운동 길이 있어 그려놓은 듯 합니다.

 

 

 

 

골목을 조금만 오르면

눈에 익은 장독대..

그리고 보랏빛 등나무 꽃이 여행자를 맞이합니다.

 

 

 

 

이곳이 바로 청라언덕...

 

푸른 담쟁이로 뒤덮힌 동산병원 내 선교사 사택.

푸를 청, 담쟁이 라의 ‘청라(靑蘿)’, 

 

세 개의 고풍스런 근대건축물이 서 있습니다.

바로 스윗즈, 챔니스, 블레어 등의 이름을 가진 선교사 주택입니다.

 

먼저 선교사 블레어 주택입니다.

 

 

 

 

이 건물은 1910년 미국인 선교사들이 지은 주택입니다.

2층인 이 집은 남, 북쪽이 조금 더 긴 네모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1층 서쪽에 현관으로 이어지는 베란다를 두고

현관 홀을 들어서면 바로 맞은편에 2층으로 오르는 계단실이 있고

그 오른쪽인 집의 중앙에 거실과 응접실이 앞뒤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실과 응접실을 중심으로 좌우에 침실, 부엌, 식당 등을 배치하였습니다.

2층에는 계단홀을 중심으로

3개의 침실과 욕실을 두고 현관 홀 위에는 늘 빛을 받아 들이는

선룸을 설치했습니다.

 

 

 

 

건물은 콘트리트로 기초를 쌓고

그 위에 미국식으로 붉은 벽돌을 쌓았습니다.

 

이 집의 전체적인 모습은

같은 시기 미국에서 유행한 방갈로풍에 가까운 서양식 주택으로

지금까지 당시의 형태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대구의 몽마르트라 불리는 청라언덕에는

수줍던 청년의 로맨스가 존재합니다.

 

주인공은 바로 박태준 선생.

당시 계성고 학생이었던 선생은 청라언덕을 걸으며 등교하다

늘 만나게 되는 한 여고생을 보고 첫사랑에 빠지게 되지요.

 

내성적인 탓에 말 한마디 제대로 붙이지 못하던 그는,

세월이 지난 후 작사가인 노산 이은상 선생에게

그의 첫사랑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 얘기를 바탕으로 노산 선생이 노랫말을 쓰게 되었고,

박태준 선생 자신이 곡을 붙여 노래 한곡을 탄생시킵니다.  

 

학창시절 우리가 많이 불렀던 가곡 ‘동무생각’ 이지요.

 

학창시절 불렀던 가곡 중에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몇 안되는 노래 중의 하나입니다.

 


 

 

또 다른 선교사 주택..

 

6.25 전쟁 당시 대구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한 덕에

전쟁으로 인한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하지요.

 

따라서 당시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근대건축물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동산 선교사주택을 비롯해, 계산성당, 제일교회,

그리고 화교협회건물 등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름다운 건축물들 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 전

대구에 정착한 파란 눈의 선교사들이

계성학교, 신명학교, 제중원, 미국선교원, 선교사 주택 등

학교와 병원을 지으며 기독교 선교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었지요.


 

 

 

그들은 이 주택들을 지어 기거하였으며,

1997년까지 병원 사택으로 쓰이다가

최근 들어 선교, 의료, 역사로 테마를 나눠

소규모 박물관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대부분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건물들이랍니다.

 

 

 

 

은혜정원이라 이름 붙여진 곳...

 

우리나라에 와서 삶을 마감한 선교사와 그 가족들이 묻힌 곳이라고 하네요.

 

'나는 그에게 사랑을 실천하러 간다' 라고

비문이 적혀 있다는...

 

 

 

 

 

 

 

 

 

 

 

 

 

선교박물관은 한국의 건축양식과 서양의 건축양식이

잘 조화되어 있는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지붕은 기와로, 벽면은 붉은 벽돌, 창문은 스테인글라스

그리고 유럽식 굴뚝 등

 

이국적이면서도 한국적인 정원과 집안동선의 아름다움은

오늘날까지도 건축학도들의 좋아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영화 ‘모던보이’ ‘5월의 신부’ 등

각종 영화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이 주택은 1893년부터 대구를 찾아와서

선교 활동을 하던 미국인 선교사들이 1910년 경 지은 서양식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1907년 대구 읍성 철거 때 가져온 안산암의 성돌로 기초를 만들고

그 위에 붉은 벽돌을 쌓았습니다.

 

지붕은 원래 한식 기와로 이었으나

뒤에 함석으로 바꾸었습니다.

 

비록 지붕 재료 등의 일부가 바뀌었으나

건물의 전체적인 형태와 내부 구조는 지을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대구의 초기 서양식 건물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합니다.

 

 

 

 

주택을 바라보고 서서 왼쪽에 보면

오래된 종탑과 사과나무 한그루가 보입니다.

 

먼저 사과나무~

 

대구에 사과나무를 심은 것은 1899년..

100여년 전에 심은 것이지요.

 

이 나무는 대구 사과나무의 시조인 그 나무의 2세 사과나무라고 하네요.

1899년 동산병원 초대병원장(존슨)이 심은 72그루 중

유일한 생육목이라고 안내에 적혀 있더군요.

 

 

 

 

그리고 동산병원 개원 100주년 기념 종탑

 

전국 담장 허물기로 철거한 동산병원의 정문과 종문 기둥을 여기에 옮겨 놓았다고 합니다.

병원의 초창기에 세운 교회의 종들 중 하나를 옮겨 놓았습니다.

 

 

 

 

계산 오거리에서 시작한 골목투어를

선교사의 주택들을 지나.

 

 

 

 

이제 제일교회를 향합니다.

 

 

 

 

갑자기 어리둥절~

 

근대 유산들 속에 하늘을 찌를 듯 서 있는 현대식 교회..

 

 

 

 

근대에 세워진 제일교회는 약령시 골목에 있습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사진을 함께 올립니다.

 

제일교회는 대구 경북에서 최초로 설립된 기독교 교회인

남성정교회가 창립된 곳이며

동산기독병원의 전신인 제중원을 설립하여

대구에서 최초로 서양의학이 소개된 곳이기도 합니다.

 

 

 

 

제일교회 신관 앞에는 오래된 종탑이 놓여 있어

근대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여행자에게 들려줍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현제명 나무가 서 있습니다.

 

대구 출신의 음악가 현제명..

 

그가 다니던 계성학교, 하교 길목 언덕에 있던

수령이 200여년 정도된 이팝나무로

그가 자주 앉아 생각에 잠겼을 나무라하여

'현제명 나무'라 부른다 하네요.

 

 

 

 

제일교회 앞에는 옛 대구의 모습이

사진으로 남아 있습니다.

 

1907년 제일교회 앞에서 바라본 달구벌의 모습이랍니다.

 

 

 

 

골목투어는 이제 3.1운동길로 이어집니다.

 

 

다른 골목투어가 궁금하시다구요?

클릭해보세요~

골목 곳곳에 문인의 흔적이 흐르고 이야기가 넘치는 곳-대구 골목투어2    http://blog.daum.net/sunny38/11775537

대구의 진짜 골목(진골목)에서 만나는 옛 풍경들-골목투어3   http://blog.daum.net/sunny38/11775540

 

대구 중구청에서는 골목투어를 하고 있는데

 

1코스는 달구벌 그때 그시절이란 이름으로

경상감영공원-향촌동∼대구역∼종로초등학교∼달서문∼

섬유회관∼오토바이골목∼삼성상회∼달성공원으로 이어지는 2㎞ 구간입니다.

 

2코스는 근대 문화의 발자취란 이름으로

동산 선교사 주택을 출발해 3.1만세운동길∼계산성당∼이상화·서상돈 고택∼

성밖골목∼제일교회∼염매시장∼종로∼진골목의 1.7㎞ 구간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문화재를 따라가는 야경투어라는 이름의 야경투어는

반월당 → 관덕정 → 성유스티노성당 → 성모당 → 바오로샬트르 수녀원 → 동산선교사주택 → 3.1만세운동길 →
이상화·서상돈 고택 → 계산성당 → 성밖골목 → 약령시 → 제일교회 → 염매시장 → 종로 화교협회 → 진골목 →
경상감영공원까지 2,5km 구간입니다.

 

마지막으로 맛투어..

대구 10미를 따라가는 맛투어로

동산 선교사주택 →3.1만세운동길 → 이상화·서상돈 고택 → 계산성당 → 성밖골목 → 약령시 →

제일교회 → 염매시장 → 종로 화교협회 → 진골목 → 경상감영공원(투어 종료 코스외 납작만두, 찜갈비 코스 이동)

총 2.5km입니다.

 

대구 골목 투어를 하시려면,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겠지요?

 

대구 중구청 홈페이지를 클릭하시면

문화해설사와 함께 탐방할 수 있는 날이 안내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gu.jung.daegu.kr/culture2

 

중구청 문화관광과 (053) 661 - 2194

 

 

대구선교사박물관  찾아가는 길

  • 지하철 1·2호선 반월당역 14번출구 동아쇼핑 앞 → 500m 도보이동
  •  

    북대구ic - 신천대로 시청방면 - 북침산 네거리에서 시민운동장 방면으로 좌회전 - 서성네거리에서 서문시장 방면으로 우회전

    -동산 네거리- 계산오거리 - 대구선교사박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