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와 달, 별까지의
거리 말인가
어쩌겠나 그냥 아득하면 되리라.
사랑하는 사람과
나의 거리도
자로 재지 못할 바엔
이 또한 아득하면 되리라.
박재삼님의 아득하면 되리라 중에서-
삼천포로 들어서자,
문득 박재삼님의 시구가 떠올랐습니다.
삼천포 노산공원에 위치하고 있다는
박재삼 문학관을 떠올린 탓입니다.
하지만, 이날의 주목적지였던 창선, 삼천포대교의 중간쯤에 위치한 초량도로 향합니다.(2011년 4월 19일)
하늘은 푸르고, 흰구름은 높고 맑은 날
쪽빛바다와 어우러진 노오란 유채꽃의 바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대상을 수상 하였던 길..
두말 할 필요가 없는 길이지만,
이 화창하고 아름다운 봄날,
더더욱 아름다운 길입니다.
이 노오란 꽃들의 향연 앞에서는
누구나 사진가가 되고,
누구나 모델이 됩니다.
삼천포 대교는 사천시와 남해군을 연결하는
5개의 다리를(삼천포 대교, 초양대교, 늑도대교, 창선대교, 단항교) 일컫는 이름입니다.
늑도, 초양도, 모개도를 디딤돌 삼아 사천과 남해 사이를 이어줍니다.
총 길이는 3.4km...
사진 속의 다리는 삼천포 대교, 초양대교이겠지요?
노오란 유채꽃 향기가 어찌나 진하던지..
이곳에 서면, 그저 취한 듯 어지럼증이 오려합니다.
조금 아래로 내려서면,
죽방렴을 설치해 놓은 것도 보이네요.
쪽빛바다와 어우러진 노오란 빛..
유람선이 지나가고..
바람은 살랑거리며 부는 시간...
저절로 카메라 셔터가 눌러지던 날입니다.
초양섬과 늑도 일원 7만1000㎡에 조성한 유채꽃단지가
지금 노란 꽃망울로 절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벚꽃나무 한그루 이곳에 서서
이제 꽃잎을 하나 둘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노오란 빛깔 사이로 초록의 나무도 좋군요.
넓디 넓은 유채꽃밭을 오르내리며, 삼천포 대교와 함게 담아봅니다.
하늘의 구름이 지도처럼 보이는군요.
이곳을 찾는 날, 늘 구름이 좋으니, 행운이로군요.
뒤를 돌아 유채꽃과 하늘을 함께 담아도 보고..
nd 필터를 끼고 장노출로 바람에 흔들리는 유채꽃을 담아 봅니다.
벚꽃도 흔들리고..
유채꽃도 흔들리고..
여행자의 마음도 흔들리고..
광각렌즈로 보는 세상..
가을이면, 이곳에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를 심는다고 하니
가을에 다시와야 할 곳이로군요.
마이크로 렌즈로 바꾸고 담아 본 유채꽃..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라
장노출로 찍기에는 좋으나
접사를 담기에는 힘든 날입니다.
노오란 나비가 마치 날아오르려는 듯 보입니다.
대부분의 유채꽃은 다 만개하여
이렇게 이제 필려고 봉오리 머금은 것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주말까지는 절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람이 꽃들에게 말을 건네는 순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쪽빛 바다, 노오란 꽃들의 잔치..
푸르른 하늘, 하얀 구름..
빛깔의 대비로 여행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이곳..
삼천포입니다.
삼천포 대교 찾아 가는 길
남해 고속도로 사천 ic - 사천대로 사천공항 방면으로 10시 방향 좌회전- 선진 삼거리에서 사천대로 삼천포 대교로 남해방면으로 좌측 도로
-송포사거리에서 해안관광로 실안, 대방방면으로 우회전- 삼천포 대교
삼천포 대교의 다른 모습과 인근의 다른 볼거리를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들었던 삼천포 대교 http://blog.daum.net/sunny38/11775148
영화같은 장면을 꿈꾼다면, 추천하고 싶은 바다위의 그곳-실안카페 http://blog.daum.net/sunny38/11775147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원시어업, 죽방렴 http://blog.daum.net/sunny38/1177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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