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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의 삶과 애환이 담긴 40계단과 40계단 문화관

 

 

 

부산은 요즘 영화의 도시이지요.

부산 국제영화제의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고도 하구요.

부산에서 찍은 영화를 손꼽으라고 하면..

친구,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해운대..

이중에서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촬영했다는 40계단을 가 보았습니다. (2010년 9월 16일)

 

 

 

 

비 오는 거리 노란 은행잎이 흩날리는 가운데 허름한 계단을 내려오는 한 남자..

노래 'Holiday' 가 흐르고..

인정사정볼 것 없다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 중의 하나를 떠 올려 봅니다.

 

비라도 와야 영화를 떠올리기에 더 좋을까요?

 

 

 

 

이곳은 영화를 찍었던 곳이기도 하지만,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살며, 힘겨웠던 생활을 이어나간 곳이기도 하지요.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은 2백17만3천2백26명이나 되었으나

수용할 수 있는 피난민은 3분의 1도 되질 않았다고 합니다. (1951년 1월 24일 집계)

그러나 10일 후에는 피난민 수가 5백81만7천12명으로 엄청나게 늘었다고 합니다. (1951년 3월 5일 집계)

그 시절 40계단을 중심으로 피난살이를 해야했던 피난민들의 애환이 남아 있는 이곳..

40계단...

 

 

 

 

40계단 중간에 아코디언을 켜는 사람이 앉아 있습니다.

그의 얼굴에 어린 것은 애수일까요?  고달픔일까요?

 

 

 

 

40계단을 내려오면 문화관광테마 거리가 있습니다.

그곳에 추억의 뻥튀기 상이 있습니다.

금방이라도 "뻥이요" 하고 뻥튀기를 터트릴 듯한 모습^^

귀를 막고 서 있는 아이들의 표정이 재미납니다.

 

 

 

 

40계단 위쪽으로 올라가면, 위쪽으로 오르는 오래된 계단들이 있습니다.

그 시절을 잠시 짐작을 해보게 합니다.

 

 

 

 

40계단 위쪽으로는 인쇄골목이 자리하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40계단 문화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40계단 문화관 앞쪽의 조형물이 설치된 내려가는 곳, 그 너머로 부산항의 모습도 살짝 보입니다.

 

 

 

40계단 문화관 앞의 여인상

아이를 업고, 머리에 물동이를 인 모습이 그 시절의 고단한 삶을 떠올리게 합니다.

40계단 문화관으로 들어가 봅니다.

 

 

 

 

1876년 개항이전부터 개항기를 거쳐 일제시대, 광복, 6.25 등을 거치면서 이곳의 형성과정과 역사 이야기를 적어 놓았습니다.

 

 

 

 

광복전후 부산의 사회상과 6.25로 인한 피난시절의 부산 모습

 

 

 

 

피난생활을 하던 이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생계유지

바다에서 떠다니는 나무를 주워다가 땔감으로 파는 전마선업

철길가에 버려진 코크스를  줍거나 철도 화차에서 석탄을 훔쳐다가 땔감으로 파는 일,

골목골목 누비고 다니며 머리를 깎아주는 더돌이 이발사.

자리를 잡지 못해 전전하던 피난민들은 부두 노동을 하기도 하였답니다.

 

 

 

 

 밀려드는 피난민들의 모습

 

 

 

 

피난시절의 살림살이들

 

 

 

 

전시하의 화폐

 

전쟁 직후의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장바구니 물가는 치솟은 반면

노무자 품삯은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해

피난민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 졌다고 합니다.

 

 

 

 

40계단의 옛 모습

 

40계단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뚜렷하게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1908년이라고 추측을 할 뿐입니다.

 

40계단은 대중가요로도 만들어져 불리우기도 하였답니다.

 

사십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말고 속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레 동정하는 판자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러워 묻는구나

그래도 대답없이 슬피우는

이북고향 언제가려나

 

   - 경상도 아가씨 중에서-

 

 

 

 

수류탄을 이용한 등잔

 

 

 

 

양철 도시락통과 수저

 

 

 

 

트랜지스터

 

 

 

 

전쟁 중에도 아이들은 공부를 하겠다고 천막에 모여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네요.

 

 

 

 

아버지의 휴식

피난시절, 생계를 책임지느라 힘든 가장들의 잠깐의 달콤한 휴식

 

 

 

 

닥종이 인형으로 만들어 놓은 그 시절의 아이들

 

 

 

 

1938년 독일에서 제작된 영사기

 

영화산업이 대중화되면서 부산극장과 제일극장에서 8.15 해방과 6.25 한국전쟁당시까지 사용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어떤 계단은 이렇게 이쁜 모습으로 만들어 놓기도 하였네요.

 

40계단 문화관 찾아가는 길

 

주소 :   부산시 중구 인쇄골목 2길 81 (동광동 55가 44-3)

 

부산 중앙동 지하철역에서 하차, 13번 출구로 나와 5분거리

 

용두산 공원 찾아가는 길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