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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논개의 이야기가 깃든 진주성 촉석루

 

 

 

남원하면 광한루, 영주하면 부석사가 떠오르 듯,

진주하면 촉석루가 먼저 떠오릅니다.

촉석루를 오래 전에 다녀왔는데, 다시 가보니 예전의 기억들이 별로 나질 않습니다. (2010년 10월 6일)

동안에 이곳이 바뀐걸까요?  제 기억이 흐려진걸까요?

 

 

 

 

진주성의 입구인 촉석문입니다.

원래는 성인 입장료가 1000원인데, 진주남강유등축제 기간 중에는 무료 개방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해지는 시간 불 밝히는 유등을 찍을 생각이라, 바쁘게 촉석루를 돌아봅니다.

 

 

 

 

촉석문의 뒷모습..

 

진주성은 외적을 막기 위하여 삼국시대부터 조성한 성이라고 하니, 역사가 깊은 곳이군요.

고려말 우왕 5년(1379년)에 잦은 왜구의 침범에 대비하여 원래 토성이던 것을 석성으로 고쳐 쌓았으며

임진왜란 직후에는 성의 중앙에 남북으로 내성을 쌓기도 하였답니다.

 

1592년 선조 25년에 왜군 2만이 침략해 오자 이곳에서 김시민 장군이 이끄는 3800여명의 군사와 성민이 힘을 합쳐 물리쳤으니 이것이 진주 대첩입니다.

이듬해 6월에는 왜군 10만명이 다시 침략해 오고, 7만 민.관.군이 모두 순국하는 비운을 겪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1972년에 촉석문을 복원하였고, 2002년부터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합니다.

 

진주성 내에는 촉석루, 의기사, 영남포정사, 북장대, 창렬사, 호국사, 서장대, 임진대첩계사순의단, 진주박물관 등이 있다고 합니다.

 

 

 

 

촉석루

 

전시에는 장졸을 지휘하는 지휘소로.. 평시에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는 곳으로 사용되던 곳이라고 합니다.

고려 고종 28년인 1241년에 창건된 이래 수차례 중건과 중수를 거듭하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광해군 10년에 다시 중건하였으나, 6.25 전쟁 당시 다시 불탔으며, 지금의 모습은 1960년에 중건한 것이라고 합니다.

 

정면 5칸, 측면 4칸의 팔자지붕 누대로 촉석루란 이름은 강 가운데 돌이 우뚝 솟아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남장대 또는 장원루라고도 불리우기도 합니다.

 

 

 

 

촉석루 현판

 

 

 

 

촉석루위로 올라가 봅니다.

영남제일형ㅇ 

마지막 한자를 모르겠네요. ㅠ

무슨 글자인지 궁금하여 한참을 궁리해봐도 모르겠다는...

 

 

 

 

촉석루에서 바라본 남강의 풍경

과거의 시간들을 안고 흐르는 남강은 무심한 듯.. 달관한 듯...

해지는 모습을 바라보기에 좋은 곳인 듯 합니다. 

 

 

 

 

촉석루 뒤쪽으로는 논개를 기리는 사당인 의기사가 있습니다.

 

 

 

 

논개는 의기 주씨로 알려져 있으며, 고향은 전라북도 장수 계내면 대곡리 주촌마을이 고향이라고 합니다.

조선 선조 때의 관기로 임진왜란 당시 제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투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흔히 <논개>라 불리는 이유는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이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붙여졌으리라 여겨진다고 합니다.

 

 

 

 

의기사에 모셔진 논개의 영정

열 손가락 모두에 가락지를 끼고 있는 것이 눈에 띕니다.

 

 

 

 

촉석루 아래로 내려오면, 성곽이 둘러쳐져 있으며.

그 아래로는 의암으로 나갈 수 있는 출입문이 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의암으로 나가는 곳입니다.

 

 

 

 

의암으로 내려가는 출입문

 

 

 

 

 

 

 

 

의암쪽으로 내려가며 보니, 저녁 노을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의암이 이쪽이려니 했는데, 나중에 보니 앞쪽의 작은 바위가 의암인 듯 합니다.

 

 

 

 

의암 위쪽에는 의암사적비가 있습니다.

<어우야담>에 의해 논개의 순국 사실이 널리 알려지자 정식이 지은 비문으로 비를 세우고

경상우병사 남덕하가 비각을 세워 <의기논개지문>이라는 현판을 걸었다고 합니다.

 

비문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그 바위 홀로 서있고 그 여인 우뚝 서 있네

이 바위 아닌들 그 여인 어찌 죽을 곳을 찾았겠으며

이 여인 아닌들 그 바위 어찌 의롭다는 소리 들었으리요

남간의 높은 바위 꽃다운 그 이름 만고에 전하리..

 

 

 

 

남강에는 유등 축제가 한창입니다.

 

 

 

 

아직 불 밝히기 전의 유등들..

 

 

 

 

촉석루 뒤로 해가 지고

이제 곧 유등들은 불 밝히며 저마다의 이야기를 들려주겠지요?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

아~ 강낭콩꽃보다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학교에 다닐 때 외우곤 했던 번영로의 <논개>의 한구절로 이글을 마무리 합니다.

 

 

진주성 찾아 가는 길

 

주소: 경남 진주시 본성동 415번지

 

통영- 대전 간 고속도로 서진주ic- 진주성 이정표를 따라 승용차로 10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