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산,경상남도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원시어업, 죽방렴

 

 

 

삼천포 대교 근처에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원시어업의 형태인 죽방렴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사천과 남해 사이의 물살이 조금 빠른 곳에는 죽방렴들을 설치 해 놓았습니다.(2010년 8월 30일)

사천 8경을 소개할 때, 실안낙조라고 하여 이 죽방렴 뒤로 해가 지는 것을 비경으로 칩니다.

이날은 구름이 많은 날이라, 해는 제대로 볼 수 없을 듯 하여, 해가 지기 전에 죽방렴의 모습을 몇장 담아 봅니다.

 

 

 

 

죽방렴은 참나무 말목과 말목 사이에 대나무를 주재료로 하여 발처럼 엮어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입니다.

대나무 어살이라고도 하며, 물때를 이용하여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두었다가 필요한만큼 건지는 재래식 어항입니다.

 

 

 

 

 

 

 

 

이곳은 물살이 빠르기로 소문난 곳인데, 이곳에 말목 사이에 주렴처럼 엮어 만든 그물을 물살 반대방향으로 벌려 놓습니다.

말목을 갯벌에 V자로 벌려 박고, 모서리에 원통형 '발통(불통)을 만듭니다.

그러면 거센 물살에 따라 헤엄치던 물고기들이 썰물 때 이곳에 들어선 뒤 발통에 갇히게 되는 겁니다.

썰물 때 물이 어느 정도 빠지면 어부는 배를 타고 접근해 퍼 올리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죽방렴의 작업은 보통 하루 2차례 정도 물때를 맞춰서 한다고 합니다.

물살이 셀 때. 물고기가 많이 활동하기 때문에 먹이도 많아 물고기가 잘 잡힌다고 하지요.

어부는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자기의 죽방렴을 확인하고 관리한다고 합니다.

 

 

 

 

죽방렴 앞에 등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작은 섬 주변에도 죽방렴이 있구요.

섬 부근이 물살이 빠른 편인가 봅니다.

 

 

 

 

망원렌즈로 당겨서 보니, 대나무들이 세워져 있고  그물이 쳐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죽방렴 작업은 보통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 정도 이어진다고 합니다.

겨울엔 물의 온도가 낮아 어획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쉰다고 합니다.

겨울철엔 발통의 말목은 그대로 두고, 그물과 대발은 철거한다고 합니다.

 

 

 

 

 

 

 

 

 

죽방렴은 멸치를 잡는 어법인데, 이 멸치를 노리는 다른 어종들도 함께 잡힌다고 합니다.

이 중 멸치가 80% 정도 차지한다고 합니다.

 

 

 

 

잡힌 고기들은 선별 작업을 거친 뒤 가마솥에 멸치를 삶은 뒤 건조장에서 멸치를 말린다고 하지요.

멸치는 삶은 뒤 바로 자연 햇살에 말리는 걸 최고로 친다고 하지요.

햇살에 말린 멸치는 건멸치 중에 최고로 친다는 죽방렴 멸치가 되는 것이지요.  

 

 

 

 

V자 형태로 물을 막아 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멸치는 계절에 따라 다른 이름이 붙습니다.

4월 중순부터 5월 초에는 액젓을 만드는 큰 멸치가 주로 잡히고,

5월 초엔 가장 작은 멸치인 소멸, 보름 정도 지나면 3-4cm 정도의 베젱이, 6월부터는 7-8cm의 중멸이 많이 잡힌다고 합니다.

이중 중멸을 최고로 친다고 합니다.
 

 

 

 

죽방렴 멸치는 맛이 아주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노을 또한 아름다운 곳이지요?

 

 

 

 

대부분의 죽방렴은 이렇게 부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바닷가 쪽으로 내려서니, 검은 갯벌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해가 저무는 시간..

하루를 마무리하는 손길이 바빠질 시간입니다.

 

 

죽방렴 찾아가는 길

 

삼천포 대교를 찾아가는 길과 같습니다.

삼천포 대교에서 실안으로 가는 길을 따라 가다보면 죽방렴을 군데군데 볼 수 있습니다.

삼천포 대교를 지나 남해쪽으로 가셔도 죽방렴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남해 고속도로 사천 ic - 사천대로 사천공항 방면으로 10시 방향 좌회전- 선진 삼거리에서 사천대로 삼천포 대교로 남해방면으로 좌측 도로

-송포사거리에서 해안관광로 실안방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