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봄에는 봄꽃들이 다투어 피어난다는 말이 맞는 듯 합니다. 진해 벚꽃 개화 소식이 들리더니, 어느새 서울에도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동작동에 있는 국립현충원에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곳은 다른 곳의 벚꽃과는 달리 수양벚꽃이라고 합니다.(2009년 4월 9일)
우리나라의 벚꽃축제지로 유명한 진해, 쌍계사, 여의도 윤중로에 산재한 왕벚꽃과는 달리 국립서울현충원의 벚꽃은 수양버들처럼 가지가 축 늘어진 수양벚꽃입니다. 분홍색이 많이 돌고 활짝 피었을때는 마치 불꽃축제 때 하늘에서 쏟아지는 불꽃 폭포수 같이 환상적이여서 절로 탄성을 자아내는 신비의 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물론 다른 곳과 마찬가지로 왕벚꽃 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벚꽃이 벌써 바람에 떨어지고 있어요. 바닥에 하얗게 깔린 꽃잎 위로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국립 현충원을 들어서면 볼 수 있는 조형물입니다.
늘 지나치기만 하던 이곳을 벚꽃 피는 계절에 처음 들어가 봅니다.
이곳은 <열린 현충원> 이란 행사를 수양벚꽃 피는 시기에 맞춰 6-11일까지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행사와 함께 저녁 9시까지 개방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구의 꽃시계와 그 뒤로는 현충문과 현충탑이 보입니다.
이제 수양벚꽃길을 걸어 가보겠습니다.
축축 늘어진 꽃가지 아래를 걸어 봅니다.
현충원의 백미는 역시 ‘호국의 꽃’으로 유명한 ‘수양벚꽃’의 절경입니다.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 자생하는 수양벚꽃나무는 특유의 화려한 꽃태 만큼이나 민족의 혼이 서린 자랑스러운 꽃이라고 합니다.
병자호란때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갖은 고초와 수모를 겪은 효종대왕이 청나라를 치기 위한 북벌계획을 세우며 활을 만들고자 많이 심었던 것이 수양벚꽃입니다.
이 수양벚꽃나무는 호국정신이 깃든 역사적 의미를 간직하고 있어 국난을 극복하기위해 희생한 분들이 모셔진 서울현충원과는 안성맞춤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고 합니다.
입구의 조형물에서 현충문으로 가는 양쪽 길에 수양벚꽃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수양벚꽃 아래 서니 벚꽃이 폭포를 이뤄 쏟아지는 듯 합니다.
현충원 안에는 여러가지 시설들이 되어 있습니다. 평화의 집
평화의 집 옆에 활짝 핀 목련
어여쁜 촛대에 불 밝힌 꽃봉우리~
그런데 목련과 벚꽃이 함께 피는 것이 맞나요? 목련이 지고나서 벚꽃이 피는 것은 아니었는지...
중간에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보이고..
이곳에도 왕벚꽃 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습니다.
꽃비 흩날리는 봄날의 가족의 따스한 나들이 모습이 정겹기만 합니다.
꽃그늘 아래에서 아이는 혼자서 무언가에 열심이네요..
하늘에 꽃을 이고 다정한 모습의 연인들.. 꽃대궐이 따로 없겠지요?
개나리와 벚꽃..
그리고 목련..
개나리가 양쪽 둑에 가득 피어 있습니다.
벚꽃, 개나리, 목련, 그리고 진달래도 피어 있었으니, 이곳에는 봄꽃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있네요.
현충문과 그 앞에 서 있는 위병들
학도 의용군 무명용사탑.
현충원의 묘역
경건해야 할 곳에 무슨 꽃구경이냐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세월이 흘러 이곳을 찾는 발길도 뜸해졌다고 하니
모처럼 이곳에 들러, 이곳에 잠들어 계신 많은 분들의 고마움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행사 기간 중 매일 오전 11시 현충문 광장에서 현충원 의장대의 근무 교대식과 절도 있는 동작시범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11일에는 호국문예 백일장과 나라사랑 그림그리기 대회가 개최되며
공유·토니안·노유민·서재경 등 연예병사 4인방의 사인회와 국방부 의장대·군악대의 특별의장행사와 군악연주회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자세한 길안내를 원하시면
http://cafe.daum.net/yoeunsun <서울, 경기권>을 클릭하세요.
'서울,경기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특한 목인형을 볼 수 있는- 고려산 적석사 (0) | 2009.04.15 |
---|---|
수도권 진달래 명소- 강화도 고려산 (0) | 2009.04.13 |
바다를 마당에 끌어들인 강화 정수사 (0) | 2009.04.09 |
중국 전통 정원을 볼 수 있는 효원공원 월화원 (0) | 2009.02.04 |
한옥의 얼굴인 창호의 매력-청원산방 2 (0) | 2009.0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