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주도

화산이 빚어낸 섬-성산일출봉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에 있는 한라산의 기생화산.

학교에 다닐 때 배웠던 성산일출봉에 관한 기억입니다.

기생화산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가물거려 기생화산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측화산(側火山, parasitic cone) 혹은 오름은 큰 화산의 주 분화구 등성이에 생기는 작은 화산을 뜻하며, 주 분화구가 분출을 끝낸 뒤 화산 기저에 있는 마그마가 약한 지반을 뚫고 나와 주변에서 분출되어 생성된 것이다. 기생화산이라고도 한다.

오름은 측화산을 뜻하는 제주 방언으로서 일반적으로 제주도의 측화산을 부를 때 쓰인다. 제주도에는 약 360여개의 오름이 알려져 있다.-다음백과사전 중에서-

 

성산일출봉이 제주의 오름 중의 하나였네요.(2009년 3월 4일)

 주차를 하고, 이제 성산일출봉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된 성산일출봉의 모습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일출봉으로 향하는 길

절벽 아래 위치한 해녀의 집의 모습도 보이고, 지난 번에 다녀왔던 우도의 모습도 보입니다.

제주도 동쪽 끝으로 가면 다다르게 되는 화산이 빚어낸 아름다운 섬.

바로 성산반도 끝머리에 있는 화산으로 성산일출봉이 자리잡은 곳입니다.
3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를 이루고 있습니다.

마치 칼로 잘라놓은 듯한 단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의 푸른 물빛과 어우러진 성산일출봉의 모습입니다.

 억새풀들이 자라고 있는 초지를 지나 위로 오릅니다.

 해발고도는 182미터로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지만 경사가 급하고 계단이 많아서 정상까지 오르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 본 풍경.

풍경에 절로 발걸음이 멈춰지고, 그사이 땀도 식습니다.

 성산 일출봉을 오르며 볼 수 있는 많은 바위들

등경돌 바위( 별장 바위)

제주도의 동쪽을 지키던 장군바위 중에서 다른 곳으로 파견되어 나가는 형상의 바위입니다.

입을 벌려 크게 외치는 대장군 바위를 바라보고 명령을 받는 형상입니다.

이 바위는 말을 타지않고도 하루에 천리를 달리며 활을 쏘지 않고도 요술로 적장의 투구를 벗길 수 있다는 전설을 가진 바위입니다. 

옛날에는 출정한 남정의 아낙들이 무운을 빌고 먼 길을 걸어야 하는 장사꾼들이 횡재를 빌던 바위입니다.

형상이 등경과 같이 생겨서 등경돌 바위라고도 부르며 별장바위라고도 부릅니다.

 

초관바위(금마석)

제주도의 동쪽을 지키던 장군바위 중에서 세번째로 지위가 높은 장군바위입니다.

재물을 불리는데 재주가 뛰어났고 병사에서 진급을 거듭하여 장군이 된 바위라고 전합니다. 그래서 이 바위 밑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승진이 빠르다고 믿었습니다.

선조 30년(1597)에 수산진을 천혜의 요새인 이 곳 일출봉 정상으로 옮겨 많은 군사가 주둔하였습니다.

그때에 수많은 군사들이 빠른 진급을 기원하며 이 바위를 어루만졌기 때문에 바위의 절반이 깎여 나갔는데 바위가 없어질 것을 염려하여 군법으로 바위를 만지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금마석이라 하여 일명 초관바위라고 부릅니다.

 

 코끼리 바위(대장군 바위)

예로부터 제주도는 신선이 살고 있어서 그를 보호하기 위하여 서쪽은 오백장군에게 동쪽은 천하에서 가장 용맹하고 지략이 뛰어난 장군 셋에게 맡기어 지키도록 하였는데 훗날 모두 바위로 화신하였다고 합니다. 동쪽을 지키던 세 장군 바위 중에 가장 지위가 높은 장군바위가 바로 이 바위입니다

이 바위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데다 방술이 뛰어나 한 번 소리지르면 삼천리 밖까지 들리고 또 삼천리 밖에서 쳐들어 오는 적을 살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군사들이 병이 들면 약을 쓰지 않아도 입김을 불어 넣어 치료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이 바위 밑을 지나간 사람은 고질병이 치유되고 특히 귀와 눈이 맑아진다고 전합니다.

이 바위를 오군문도대장암이라고 부르며 일명 코끼리 바위라고도 부릅니다.

 

곰바위(중장군바위)

제주도 동쪽을 지키던 세 개의 장군바위 중에서 두 번째 지위가 높은 바위입니다.

밑에 보이는 졸병바위(작은바위)들이 모두 이 바위를 우러러 보고 있는 형상입니다.

장군이지만 성품이 온순하여 부하들을 형벌로 다스리지 않고 덕망으로  이끌었다고 합니다.

이 바위 밑을 지나가는 사람은 이 형상을 보고 겸양의 미덕을 배워 가정을 화목시키고 싸웠던 친구와 화해하며 속인 사람을 용서하여 덕망이 높아진다고 전합니다.

이 바위는 피총암이라고도 하는데 서 있는 형상이 암수 곰 한쌍의 모습을 닮았다하여 곰바위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바위들로 이루어진 일출봉의 모습

바위 중간의 굴들은 바람에 의해 풍화된 것인지..

 거의 정상에 다다라 돌아본 모습

원래는 바다 속 폭발로 인해 형성된 화산섬이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모래와 돌이 퇴적돼 본섬과 이어지게 됐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안내판에 이렇게 자세히 설명이 되어 있네요.

 제주의 오름들과 제주의 해안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입니다.

바람도 시원하고.. 풍광도 좋은...

 분화구 위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습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과 같다 하여 성산이라 하며, 해돋이가 유명해 일출봉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기에는 99개의 바위봉우리가 잘 보이질 않네요.

 산 전체가 하나의 움푹한 분화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둘레로 계단을 설치하여 분화구를 둘러 볼 수 있습니다.

20여년 만에 오른 성산일출봉은 여전한 모습으로 절 맞이해 줍니다.

 올라왔던 계단의 모습

바라보이는 제주의 모습들이 좋기만 합니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야겠지요.  

멋진 경치를 즐기며, 쉬엄쉬엄 내려가면 될 듯 합니다.

 처녀바위

귀신이 인간을 다스리던 태고적에 한라산신이 이곳 성산에 군사를 풀어 진을 쳤으나 군사가 부족하였습니다.

옥황상제에게 등장을 올려 군사를 더 보내주기를 요청하였습니다.

그러나 옥황상제국에도 군사가 부족하여 군사를 더 보낼 수 없으므로 음의 정기를 내려 남정을 많이 낳게 하였다고 합니다.

그 음의 정기를 고이게 한 바위가 바로 이 바위라고 합니다. 이 바위 속에 고인 물을 마시면 아들을 낳았다고 합니다.

마주보이는 오조리 식산봉에 남근석이 있었는데, 옛날 왜구가 이 돌을 잘라 버렸다고 합니다.

그러자 이 바위 속에 고여 있던 물도 말라 버렸다고 합니다. 물이 마른 뒤에는 아들 낳기를 바라는 이들이 치성을 들여 아들을 얻었다고 합니다.

 

 일출봉을 내려오는 길도 즐겁기만 합니다.

 

 조금 더 있으면, 이곳이 파란 풀들로 뒤덮이겠지요.

 억새가 많이 자라고 있는 듯 합니다.

 

성산일출봉은 참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유채꽃 만발한 모습도 그러하고,

다양한 바위들과 억새와 초원을 품고 있는 모습 또한 그러하고..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볼 해돋이의 모습까지 품고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