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 대왕암을 가는 길에는 감은사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감은사는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뒤, 왜구의 침략을 막고자 이곳에 절을 세우기 시작하여 신문왕 2년에 완성한 절입니다.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유언에 따라 동해의 대왕암에 장사를 지낸 뒤, 용이 된 부왕이 드나들게끔 금당 밑을 특이한 구조로 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경주에 있는 3층 석탑 중 가장 거대한 감은사지 삼층석탑은 왜구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위해 세웠다는 감은사에 맞게 위엄이 가득합니다
금당 앞에 동서로 서 있는 삼층석탑은 높이가 13.4미터로 장대하며, 제작연대도 확실합니다.
이중 기단 위에 몸체돌을 세우고 처마밑은 층단을 이루었으며, 지붕 위는 곡면을 이루어 우리나라 석탑의 전형적인 양식을 보입니다.
1959-60년에 서탑을, 1996년에 동탑을 해체 복원하였습니다.
서탑과 동탑에서 금동제 사리함과 그 속에 사리가 들어잇는 수정으로 만든 사리병 등이 발견되어 통일신라시대 탑속에 사리장치의 연구의 열쇠가 되고 있습니다.
앞에 보이는 돌들은 감은사 금당이 있던 곳의 석물입니다. 특이하게도 아래에 석물로 공간을 만들고 그 위에 집을 지은 형태입니다.
그 이유는 대왕암의 용이 대종천을 통해 이곳을 드나들게 하기 위함인 듯 합니다.
감은사지에서 바라본 풍경
원래 이곳은 대종천이 여기까지 흐르고 있었는데, 지금은 말라서 논밭이 된 것이라고 합니다. 감은사지에 석물로 공간을 만들고 집을 만든 이유이지요.
넓은 감은사지 터
전에 얼마만한 절집이 있었을지 짐작이 갑니다.
감은사지의 한쪽 구석에도 석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감은사지 가람의 배치도
감은사지는 대왕암과 더불어 문무왕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지요.
이제 대왕암을 향해 가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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