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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권

오래된 집터와 새로고친 한옥- 북촌문화센터

 

북촌문화센터를 한마디로 말하자면, 서울의 근대화와 도시변동의 와중에서도 옛길과 면하는 방식과 옛필지의 윤곽을 지켜온 오래된 집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계동 105번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계동 물길 아래쪽에 있는 200평 남짓한 중규모 필지입니다. 이집은 원래 민재무관댁으로 불리던 한옥으로,

1921년 여흥민씨가문에서 며느리를 얻으면서 새로 지은 한옥입니다.

 열린 대문을 들어서면, 사랑채가 나타나고, 다시 중문을 들어서면 안채가 있습니다.

바깥 대문을 통해 보면, 안채까지 바깥을 향해 열려 있습니다.

 계동길에 면하여 ㄷ자형의 문간채가 놓여있고, 들어서면 사랑채가 나타나고, 다시 중문을 지나면 안채가 있습니다. 사랑채와 안채가 한 지붕으로 연결되어 남향으로 놓인 ㄷ자형의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안채는 꺽이는 부분에 안방이 있는 ㄱ자 집으로 안방 옆에 안대청과 건넌방이, 안방 앞으로 부엌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채와 안채가 한 지붕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두 공간을 나눠놓기 위해서 두 공간 사이에 이렇게 문을 달아 놓았습니다.

 더운 여름, 이 대청마루에 누워 있으면, 얼마나 시원할까요?

한옥의 마루는 시각적으로 열린느낌을 주고 있으며, 여름철 사랑방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낼 듯 합니다.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하는 사잇담의 모습.

 원래 뒤행랑채였던 곳은 전시관으로 바뀌었습니다. 북촌의 역사와 문화재를 안내해주는 홍보전시관

 전시관 내부의 모습

한옥에 관해 알기쉽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사무실로 개조된 사랑방과 건넌방

 처마 밑에 잠자리 한마리가 달렸네요.

 사무실 내부- 높은 천정

 사무실 내부의 미닫이 문

이 문을 열면 건넌방과 사랑방을 트여 하나의 방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드물게 남아 있던 사당채는 주민들을 위한 정자로 바뀌었습니다.

 대문의 손잡이- 손잡이 하나하나에도 신경써서 만든 섬세함이 한옥의 아름다움을 더합니다.

 

북촌문화센터에서는 서예, 국악, 규방, 공예, 다례 예절교육 등 다양한 전통문화 강좌가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오래된 집터에 새로고친 한옥이 문화시설로 사용되면서

한옥의 옛구성과 성격이 바뀌었지만

일상 건축의 현실감과 지혜가 담겨 있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