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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공연

설록차 뮤지엄- 오설록

                  

 잔 갤러리

옛 잔이 보통 유물들과 다른 점은 우리 문화의 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성한 물 혹은 차, 술을 담아 쓰던 잔에는 당시의 미의식, 자연 숭배 사상이 투영되어 있으며 사용하는 이의 취향이나 기호를 엿볼 수 있다.

- 잔 갤러리를 소개하는 팜프렛에 나온 말입니다-

 설록차 뮤지엄 오설록의 외관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보겠습니다.

 넓은 통유리가 환한 곳입니다.

오설록은 origin of sulloc, only sulloc, of sulloc cha 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oh! sulloc 이라는 감탄의 의미를 경쾌하게 나타내기도 한다 합니다.

 잔 갤러리로 들어가봅니다

각 시대에 따른 120여점의 옛 잔들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귀족계급이 사용하였던 술잔이나 찻잔, 음각 문양과 함께 금속을 안에서 두드려 돌출시키는 타출기법을 사용하여 정교하게 만든 점이 빼어나다.

 청자상감국화문탁잔- 고려

탁잔은 고려시대의 찻잔의 일반적인 형태를 말하는 것으로 이 잔은 상감기법이 꽃피던 12세기 중엽에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

 삼국 시대의 잔

삼국시대 토기잔은 갈색, 회청색이 갖는 고요한 색감과 단순함이 기형의 다채로움과 함께 그 아름다움을 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토기방울잔, 토기통형잔 등 가야의 잔들은 지금 사용해도 무관할 만큼 멋스럽다.

오른 쪽 맨 아래는 토기뿔잔으로 가야시대 만든 것이랍니다.(유목민족에게서 볼 수 있는 기형으로 손에 들고서 술등을 마시는데 사용되었다)

 고려시대의 잔

고려시대는 차 문화의발달과 더불어 청자문화가 번성하였는데 이 시대의 잔들은 귀족적이며 우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팔관회, 연등회 등 의례에도 차는 빼 놓을 수 없었으므로 찻잔 역시 귀중하게 만들어져 우리 도자의 진수를 표현하였다.

 조선 시대의 잔

조선시대에도 다례나 제사 의례 등에 사용될 찻잔, 제기잔, 의례용 잔의 생산이 계속 되었는데, 조선 전기 왕실에서 주로 사용하던 금속기는 차츰 도자기로 변모하였다.

조선 도자는 분청사기에 뒤이어 백자가 제작되었고 임진왜란 이후에는 백자가 주류를 이루었다.

중앙의 노란 도기는 분청철화고족배로 16세기에 제작되었으며 연회에서 서서 마셨던 술잔으로 당당한 기형과 함께 속도감 있는 철화선의 시원스러운 문양이 돋보인다.

 

 청자상감모란문과형주전자- 고려 12세기

 백자상감초화문주전자 - 조선 15세기

 납석 주전자 - 조선

                                  

 차의 유래와 발전에 대해 적어 놓았네요.

정약용이 쓴 간찰(편지)

우리나라 차를 이야기 할 때 다산 정약용, 초의 의순, 추사 김정희를 빼 놓고 이야기 할 수 없지요.  

다산 정약용은( 1762-1836년) 전라남도 강진 유배생활 중 백련사의 이암 혜장을 만나면서 차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지요.

정약용은 혜장과 교류하면서 그이 귀양살이 거처를 백련사와 이웃한 귤동 마을 다산 중턱의 초당으로 옮기고 이 때부터 호를 다산이라고 했다합니다.

참 다산초당의 현판은 추사 김정희가 썼다고 하네요.

다산초당에서 정약용은 제자를 가르치고 학문에 힘쓰는 한편 차와 시로 자신의 마음을 노래하고 다스리며 시다일치의 높은 경지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우리차를 논한 <동다기>를 저술했다고 하나 현재 전해지지 않고 있다.

정약용은 "차를 마시면 일어나고 술을 마시면 망한다" 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동다송>  <다신전> - 초의 선사가 쓴 글의 복사본

고려시대에 성행하던 다례와 음다의 풍속이 조선왕조에 들어서면서 급속히 쇠퇴하여 겨우 명맥만 유지하던 것을 다시금 부활시킨 것은 다산, 초의, 추사 등 3인의 다인이었다.

초의는 차의 이론과 실재를 탐구하여 중국의 백과사전인 만보전서에서 차에 관한 부분을 뽑아 <다신전>을 펴내고 또한 <동다송>을 지어 우리차의 우수성을 노래했다.

초의는 불가의 실학자라 불릴만큼 교리와 학문이 깊은 학승이었기에 당대의 문인들과 깊은 교류를 가지며 이들에게 차를 보내주어 불교적 습속의 차를 세간 문인사회에 전파하였다. 

 추사인보, 추사필첩 - 추사 김정희

추사 김정희는 (1786-1856) 서예가일뿐만 아니라 시인이자 고증학자로 이름 높지만 차에 있어서도 다인을 넘어 차광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차를 애용했다

-전에 책에서 읽은 적이 있는데, 제주도에 귀양가 있던 추사는 햇차가 나는 시기에 초의에게서 차가 오지 않으면 서찰을 보내고, 그래도 오지 않으면 심부름꾼을 보내곤 했다지요. 서찰의 내용이 처음에는 조르다가, 나중에는 협박까지(?) 했다고 하더군요. 추사의 차 구걸편지는 그 간절함이 아주 절절하며, 응석을 부리기도 했다지요-

24세 때 북경에 가서 당대의 학자인 와원에게 승련차를 대접받고 훗날 스스로 승련도인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추사는 초의와 격의없이 지내며 차를 얻어마시며 그 답례로 <명선> 같은 작품을 보내기도 했다.

 

 차문화의 발전

 그리고 쇠퇴

 차 문화실

세계의 찻잔들과 다실, 차들을 전시해 놓은 곳입니다.

 투박하지만 어여쁜 찻잔에 차 한잔 어때세요?

 

                                                 

 호롱불이지요. 이런 조명과 공간 안에서 전혀 색다른 분위기가 납니다.

                                                 

 명칭을 적어놓았는데... 잊어버렸네요. 이곳에서 판매도 하던 것인데...

차의 향기를 느끼기위해 해놓은 것인데...

                                                                           

 

 

 

 차 향기를 맡아보라고 합니다. 유리병 뚜껑을 열고 병 뚜껑에 코를 대 봅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는 차들도 있습니다.

                                              

 

 한국, 일본, 중국의 희귀한 50여가지의 녹차, 우롱차, 화차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차 전시실에서 녹차 아이스크림을 맛보고 나옵니다. 실내의 조그만 연못.

 물 속에 달이 떠 있습니다. ㅎ

 

오 설록은 맑은 차 한 잔을 담고 있는 찻잔 형상의 건물 구조라고 하네요.

차 한잔 마시고 마음도 맑게 닦아 보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