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 백학봉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운 빛으로 물들이며 오는 가을-백양사 백양꽃 백양꽃 / 차꽃 곽성숙 그리움은 도무지 흩어질 줄 모르고 우르르르 몰려다녀요그리움은 참으로 길을 잃는 법이 없다니까요언제든 어디서든 어떻게든 찾아오잖아요 너무 힘들고 지쳐 꼬구라지기 전에 모든 기다림이 서로 만나기를 기도해요부디아무리 반복해도 도무지 익숙해질 수 없어 사무치기만 하는 것들이 있어요기다림, 보고픔, 그리움들 말이예요 슬픔과도 비슷한 농도의 질척대는 반죽이 싫어요그대는 끝내 만날 수 없는 형벌에도 하염없이그리도 환한 웃음을 짓는군요아이 입술 빛으로 한 철을 살겠군요노을빛으로 아슴아슴 살아가는군요 백 날을 어긋나고 비껴간, 그래도 그럼에도 그러니 그래서, 다시 너일 것만 같았던 날들을선명하게 기억하게 하는군요 고마워요 백양꽃 너무 힘들고 지쳐 꼬구라지기 전에모든 기다림이 서로 만나기..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