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충청남도

계룡산 갑사, 동학사

 

2007년 4월 28일 - 사월의 마지막 주말.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화창합니다. 어제 뉴스에서 야외활동하기에 좋은 날이 될거라고 하더니 일기예보가 맞을 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서둘러 공주로 향합니다

 

계룡산 갑사로 가는 길- 황매화가 한창입니다. 황매화라고 해서 매화나무에 노란색 매화를 상상했는데 아닙니다. 죽도화, 지당화, 산당화로도 불리기도 하구요. 장미과에 속하며 키는 2m 내외이고 9월이 되면 흑갈색의 씨앗이 열린다네요

 

                   

황매화가 무리지어 피어있네요.

사람들 사이에 꽃이 필 때 무슨 꽃인들 어떠리. 그 꽃이 뿜어내는 빛깔과 향내에 취해 절로 웃음짓거나 저절로 노래하게 된다면.. 사람들 사이에 나비가 날때 무슨 나비인들 어떠리. 그 나비 춤추며 넘몰며 꿀을 빨 때 가슴에 맺힌 응어리 저절로 풀리게 된다면..

최두석님의 시가 어울리는 날입니다

                   

 

 돌담에 핀 황매화

 

 

                  

 

갑사의 일주문- 갑사는 계룡산 서쪽에 위치하고 백제 구이신왕 원년 420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하고 위덕왕 3년 556년에 혜명대사가 보광명전 대광명전등을 중건하여 사찰로서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하네요 신라의 의상대사에 의하여 화엄종의 도량이 됨으로써 화엄종 10대 사찰의 하나가 되었답니다. 절 이름은 조선초기에 계룡갑사라 하였으나 후기에 갑사로 바뀌었답니다

 

                  

 갑사로 오르는 길에 본 이름 모를 꽃도 한 컷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 포위된 갑사의 종루

 

 

 

갑사 강당- 1614년 광해군 6년에 창건한 건물로 승려들이 불경을 학습하거나 법회를 갖던 곳이라네요. 원래 강당은 대웅전 뒤편에 있어야 하나 갑사의 강당은 대웅전 앞에 위치한 것이 특이합니다. 1798년과 1890년에 보수를 하였다합니다.

갑사의 대웅전- 정유재란때 불탄 건물을 1604년 선조 37년에 다시 세웠고 1875년 고종 12년에 보수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답니다. 건축양식은 조선시대에 성행하던 다포식으로 지은 거랍니다

 철쭉도 피어 있네요

                 

 

갑사에서 오르기 시작하면 오솔길이 좋아요. 조금 있으면 돌계단 길들이 나오지만..

 

                  

 

산행을 시작합니다. 오늘 코스는 갑사에서 시작해서 연천봉고개- 관음봉-자연성릉- 삼불봉-남매탑- 동학사- 동학사 주차장까지 약 9.4km정도이고 8시쯤 산행을 시작해서 3시쯤 하산했으니 약 7시간 정도 걸렸네요. 오르는 길이 계단으로 조금 가파르고 내려오는 길도 너덜길이라 조금 힘든 산행이었어요.

 햇살과 거미줄

 돌틈에 야생화가 많이 피어있어요. 이름을 몰라 그냥 사진만 올려 봅니다. 하지만 무슨 꽃인들 어떠리

 

민들레 인 듯한데.. 들에서 보던 민들레와 조금 다른것 같네요- 계곡 사이의 바위틈에 이끼위에..

 

나무들은 제 생명력을 한창 자랑 중입니다. 환한 연두빛과 파란 하늘의 대비.. 봄 풍경입니다. 여름 풍경이라고 해야 하나요?

 

병꽃 이름 맞나요? 군락을 이뤄 피었네요

 

                   

 병꽃 군락과 고사리들..

                  

 

 

                   

 

                   

 

                 

 

각시풀이 막 자라기 시작했네요. 잔디를 깔아놓은 듯 초록 빛이 눈을 시원하게 합니다. 어려서 각시풀을 묶어 놓으면 친구가 뛰어가다 넘어지곤 하던 기억이 나네요

                 

 

                 

 관음봉 정상

 관음봉에서 바라본 계룡산 정상- 군사시설로 출입 통제구역입니다.

 

이제 점심을 먹고 가야할 삼불봉 쪽 봉우리들입니다. 진달래 꽃이 간간이 피어 눈을 즐겁게 합니다

 

 

 관음봉에서 바라본 동학사 전경

 

 

                  

 삼불봉 가는 길

                  

 바위 틈에 자라는 소나무- 기상이 느껴집니다 

 

 

                  

 

계룡산 진달래를 그냥 지나치면 꽃이 서운타 할 것 같아서...

 

자연 성릉 - 계룡산 능선이 성곽을 두른 듯.. 자연적으로 성곽을 형성했다해서 자연 성릉이라고 합니다

 

 

남매탑 또는 오뉘탑으로 불리는 탑- 개인적으로는 오뉘탑이란 이름이 더 정겹네요 청량사의 터에 있는 석탑으로 왼쪽은 청량사지 5층 석탑(낮은 단층기단 위에 4층까지 완전하나 5층은 몸돌과 지붕돌 일부만 있으며 상륜부 일부도 남아있다) 오른 쪽은 청량사지 7층 석탑(7층의 지붕돌 층급 받침을 제외하면 모두 2단의 층급 받침을 하고 있다) 백제식 석탑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고려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1950년대에 무너진 것을 1961년에 복원한 것이랍니다.

 

동학사는 봄에는 벚꽃, 가을에는 단풍이 유명한 곳이라는데 단풍나무가 물이 한창 올랐네요

 

동학사 종루 - 신록과 단풍의 붉은 빛의 조화가 설렙니다

 

 대웅전 꽃 창살- 십장생 인듯 합니다. 다른 곳과 달라 조금 특이하네요

 대웅전 마당의 초롱 꽃

 

동학사 일주문

 날씨가 조금 더웠어요. 덕분에 흘린 땀만큼 많은 물을 마셨구요. 내려오는 길에 계곡에 발 담그는 일이 즐거웠어요. 물론 발이 엄청 시렸지만요.. 기억이란 건 참 이상합니다. 20여년 전에 한번 와봤던 동학사인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요. 어떤 기억은 어제 일처럼 또렷한데 어떤 일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네요. 내려와 먹은 파전과 도토리묵, 막걸리 한잔 시원하고 맛있었구요.

'충청남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목항, 지포저수지, 간월암  (0) 2007.07.25
백사장 해수욕장, 꽃지 해수욕장  (0) 2007.07.25
청산 수목원  (0) 2007.07.23
태안 백합꽃 축제, 만리포  (0) 2007.06.11
백제의 미소- 서산 마애삼존불상  (0) 2007.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