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가을이 깊어만 갑니다.
순천만을 가보면 그림같이 아름다운 갈대밭과 갯펄이 펼쳐지고,
산사로 향해보면 노랗고 빨간 가을이 살며시 내려와 앉아 있습니다.
그 아름다운 가을을 만나러 가는 길,
눈부신 가을 속을 걷고 온 하루입니다.
순천 선암사의 가을입니다.(2024년 11월 16일)
가을 산사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노란 은행나무..
멀리서 보면 은행나무가 산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가을이면 한층 더 아름다워지는 곳들,
이날 선암사를 갈까?
백양사를 갈까? 하다 선암사를 가기로 합니다.
입구부터 차가 엄청 밀리더군요.
가을 나들이 오신 분들이 많았다는..
선암사 입구에 주차를 하고
숲길을 오릅니다.
이쁜 단풍나무들과 눈맞춤하며
오르는 길입니다.
단풍나무 사이로
승선교와 강선루도 한 장 담아봅니다
낙엽은 쌓이고,
단풍은 물들고...
선암사 삼인당..
삼인당은 긴 알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 사적에 따르면 신라 경문왕 2년(620년)에 도선국사가 축조한 것이라 전한다고 합니다.
삼인이란 체행무상, 체법무아, 열반적정의 삼법인을 말하는 것으로서
모든 것은 변하여 머무른 것이 없고 나라고 할 만한 것도 없으므로
이를 알면 열반에 들어간다라는 불교 사상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독특한 이름과 모양을 가진 연못은 이곳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삼인당 연못에도 가을이 내려 앉았습니다
연못을 지나 암자로 오릅니다.
부도밭 앞 감나무
배롱나무
나무가 아름다운 선암사입니다
부도밭을 지나 만나지는 암자
백련암과 조계산의 가을이 아름답습니다.
백련암을 지나 대승암으로 오르는 길
낙엽 쌓인 길을 걷습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곳에도 가을이 가득합니다
늘 선암사만 들렀다 가곤 하였는데
암자로 오르는 길은
또 다른 풍경입니다
대승암 암자를 지키는 커다란 느티나무 한 그루
암자를 지나 바라본 풍경
선암사 전경을 담습니다
노란 은행나무와 단풍이 든 가을 산
오후빛이 달라지니
자꾸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산사의 가을이 참 멋스럽습니다
선암사 위쪽의 암자 한 장 담고
이제 하산합니다
하산 길에도 가을이 함께 합니다
선암사 경내 한바퀴 돌아봅니다
멀리서 보았던 은행나무들
가깝게 다시 만나봅니다
선암사 경내 한바퀴 돌아보고
내려가는 길
곳곳에 물든 가을이 아름답습니다
떨어지기 시작한 은행나무들
떨어진 은행잎들이 경사면을 뒤덮어
마치 노란 성처럼 보입니다.
눈부신 가을 속을 걷고 온 하루,
오래 기억에 남을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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