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진도...
오래 전에 다녀온 곳인데
문득 그곳 풍경들이 궁금하여 길 나서봅니다.
이충무공 승전공원, 진도타워, 진도 케이블카, 운림산방,
진도 쌍계사, 첨찰산, 세방낙조 전망대, 급치산 전망대, 진도항으로 이어지는 일정
가을을 품은 정원을 만나다.
진도 운림산방입니다. (2022년 10월 10일)
첩첩산중에 아침저녁으로 피어오르는 안개가 구름 숲을 이룬다...
운림산방의 뜻이라고 합니다.
운림산방 입구에 서자,
담장 너머의 붉은 감들이 먼저 눈길을 끕니다.
매표소 지나 보이는 풍경...
일순 좀 어리둥절해졌습니다.
기억 속의 운림산방은 고즈넉하고 아름다운 곳이었는데
잘 가꾸어진 관광지 느낌이 납니다.
하긴 2007년에 다녀온 곳이니
15년의 세월이 많은 것을 바꿔 놓은 듯 합니다
첨찰산이 뒤에 자리하고
운림산방과 기념관이 보이고
운림지 연못에는 잉어가 가득합니다
흔히 진도를 말할 때
삼보(진도개, 구기자, 돌미역)
삼락(민요, 서화, 홍주) 의 고장이라고 말합니다.
진도 삼락 가운데 서화를 대표하는 곳이
이곳 운림산방입니다.
남종화의 대가로 불리우는
소치 허련이 말년에 낙향해서 지은 화실입니다.
소치(小痴) 허련(許鍊, 1808~1893)
허련은 진도읍 쌍정리에서 허임의 5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주가 많았던 그는
20대 후반에 해남의 두륜산방에서
초의선사의 지도 아래 공재 윤두서의 화첩을 보고 그림을 공부했다.
1840년 33세 때 초의선사의 소개로
평생 가장 소중히 모신 스승 추사 김정희를 만나게 되어
본격적인 서화수업을 받았다.
비록 남도의 섬에서 출생하기는 했지만
천부적으로 타고난 재질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시(詩), 서(書), 화(畵)에 모두 능한 삼절을 이루게 되었다.
1856년(철종 7) 허련은 그의 스승 추사 김정희가 죽은 후
49세가 되던 다음 해에 고향인 진도로 내려와 초가를 짓고 거처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곳의 이름을 처음에는 운림각(雲林閣)이라 하고
마당에 연못을 파서 주변에 여러 가지 꽃과 나무를 심어 정원을 만들었다.
소치는 이곳에서 만년을 보내면서 그림을 그렸다.
남종화의 터전으로서 운림각이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이다.
허련은 이곳에서 1893년 8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불후의 명작들을 많이 남겼다.
그러나 허련이 사망한 후 그의 아들 허형이 진도를 떠나면서
운림산방은 다른 사람에게 넘어가 예전의 모습을 거의 잃게 된다.
그 후 오랫동안 관리하지 않아 피폐된 이곳을
허형의 아들 허윤대가 다시 사들였고
또 다른 아들 허건이 1992년부터 2년에 걸쳐 옛 모습으로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음백과 사전 중에서-
맑았던 하늘이 흐려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날 하루종일 날씨가 오락가락~
덕분에 운림산방 마루에 걸터앉아
비가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비가 점점 더 내리네요.
이 또한 나쁘지 않았던 날이었습니다
한참을 내리던 비가
어느 순간 언제 그랬냐는 듯 그치고,
파란 하늘이 드러납니다
앞쪽이 화실인 운림산방.
그 뒤의 초가집이 소치선생이 기거하던 집,
그 뒤쪽이 소치선생의 영정을 모신 운림사입니다.
소치선생이 기거했던 집을 둘러봅니다
향기좋은 은목서 나무도 보이고
뒤쪽의 운림사
소치 선생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초가 앞에서 소치 1관을 바라봅니다
이곳은 소치 선생의 작품 40여 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소치 1관 내부로 들어가 봅니다
소치선생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부채에 그린 산수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소치 2관을 가는 길
1관 근처에 심어진 소나무들
소치2관
이곳은 허련의 넷째 아들인 미산 허형부터
남농 허건, 임전 허문, 오당 허진 등
5대에 이르는 후손의 작품 100여 점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소치 2관 벽면을 장식한
운림산방의 사계...
안으로 들어서니
대나무 정원을 배경으로 한 홀로그램이
여행자를 맞이해줍니다.
소치 작품 이머시브롬으로 들어가 봅니다
꽃이 피고...
연못에 잉어들이 노니는...
봄날 꽃이 흩날리고...
소치 선생의 작품으로 연출 된 미디어 아트...
10월에 다녀온 곳을
이제 다시 꺼내봅니다.
겨울 날 꺼내보는
10월의 하루...
그것도 좋네요.
흐리고 비 오는 주말입니다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시는 주말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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