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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가을 끝자락, 가는 가을을 그리다-담양 금성산성

 

가을 끝자락..

늦가을과 초겨울의 어디쯤을 서성이고 있는 계절이지요.

 

노랗고 붉은 단풍들,

바람이 불면 우수수 떨어지고,

울창한 숲속에서 가을이 낙엽 융단을 깔아두고 여행자를 기다리는 곳...

 

가을 끝자락.

가는 가을을 벌써 그리워해 봅니다.

담양 금성산성에서 만난 가을입니다. (2021년 11월 20일)

 

 

 

 

 

멀리 담양호가 보이고

산성과 그 주변으로 단풍이 든 모습.. 

 

 

 

 

 

붉은 단풍 

햇살에 반짝이는 곳... 

 

 

 

 

 

떨어진 낙엽도 빛나는 시간

 

 

 

 

 

담양 금성산성을 오릅니다. 

연동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그리 오래지 않아 오른 곳입니다. 

 

연동사는 다음 편에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연동사에서 40여 분을 오르니

금성산성 보국문에 이르릅니다. 

 

 

 

 

 

보국문을 지나 바라보면

성벽이 쌓아져 있고 

 

 

 

 

 

그 끝에 충용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일단 보국문에서 드론으로 몇 장 담아 봅니다. 

 

 

 

 

 

금성산성은 금성산(해발 603m)에 있습니다. 

금성산 또는 산성산이라고 불리우기도 합니다. 

 

 

 

 

 

보국문을 위에서 바라본 모습

 

 

 

 

 

위쪽의 충용문의 모습이구요

 

 

 

 

 

 

성벽과 충용문.. 

 

 

 

 

 

장성의 입암산성, 무주의 적상산성과 함께

호남의 3대 산성 가운데 하나입니다.

천혜의 요새였던 금성산성은

임진왜란과 동학농민운동의 치열한 전투로 모두 불타 사라졌지만,

산성 주변의 자연석으로 지었으리라 추정되는 성곽은

호남에서 손꼽히는 건축물로 남아 있습니다.

 

 

 

 

 

금성산성 전체 코스

주차장 - 보국문 - 동문지 - 북문지 - 서문지 - 철마봉 - 남문지를

한 바퀴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총 길이 7.8㎞로 5시간 남짓 걸린다고 합니다.

 

 

 

 

 

여행자는 이날 연동사에서 보국문-충용문-다시 연동사로

그리 길지않은 코스이지만

금성산성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길이었습니다. 

 

 

 

 

 

가을빛과 어우러진 금성산성.. 

 

 

 

 

 

산성에서 멀지않은 곳에 자리한 동자암이 보입니다. 

 

 

 

 

 

아름다운 가을 산

 

 

 

 

 

그 품 속에 자리한 동자암

EBS에 꽃을 가꾸시는 스님이 나온 동자암이로군요. 

 

 

 

 

이날은 위에서 본 걸로 만족~

 

 

 

 

 

산성(山城)은 적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산의 정상부나 고갯마루에 쌓은 성을 말합니다.

평상시에는 군창으로 이용하고

전시에는 적과 싸우는 곳이자 백성들의 피난처로 활용됐다고 합니다


 

 

 

 

왜 이리 높은 곳에 성을 쌓았을까? 하였는데

그리 듣고 보니 이해가 됩니다. 

 

 

 

 

 

금성산성은 포곡산성(包谷山城)이라고 합니다

산기슭 능선을 따라 축성하는 산성으로

정상에 내성을, 중턱에 중성을, 평지에 외성을 쌓는다고 합니다.

 

안시성, 환도성, 북한산성, 남한산성 등이 대표적인 산성이라고 합니다.




 

금성산성은 고려시대 말에 축성했습니다.

조선 태종 때 개축하여 세종 때 폐쇄됐고 정유재란 때 다시 수축했습니다.

광해군 때 외성을 개축하고 내성을 수축하고 관청(官廳)을 건립했고,

효종 때 관아(官衙)와 군창(軍倉)을 신축하고 성벽 위에 성첩(城堞)을 쌓았다고 합니다.

군창은 군대의 무기와 곡식을 보관하는 창고이고,

성첩은 성 위에 몸을 숨겨 적을 공격할 수 있도록 낮게 덧쌓은 담을 말합니다.

 

 

 

 

 

금성산성과 주변 풍광입니다.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산성산을 주봉으로

동북쪽의 운대봉, 동남쪽의 시루봉, 남서쪽의 노적봉, 서북쪽의 철마봉을 잇는

포곡형 산성입니다

 

가파른 능선과 암벽으로 둘러싸여

광주리처럼 가장자리는 높고

중앙이 낮고 물이 풍부한 지형을 이용하여 쌓았다고 합니다. 

 

 

 

 

 

 

 

산성은 외성과 내성의 이중 구조로 쌓았고

전체 길이는 7345m이며 외성은 6500m, 내성 860m, 중복되는 구간은 150m라고 합니다.

일부 구간에서는 능선 정상부 바로 밑을 따라 한쪽 벽만 쌓은 편축으로,

일부 구간에서는 능선 정상부를 따라 양쪽 벽을 모두 쌓는 협축으로 축조됐습니다.

 

 

 

 

 

내남문인 충용문

 

 

 

 

 

성벽과 가을 산과 어우러지니

아름답습니다

 

 

 

 

 

 

금성산성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더 하자면, 

동학 농민전쟁을 일으킨 녹두장군 전봉준은 

우금치 전투에서 일본군에게 패배하고 

이곳 금성산성으로 후퇴했습니다. 

 

 

 

 

 

 

 

 

 

 

 

금성산성 문루에 서서 바라보면

3면으로 확 트인 전망

막힘이 없는 전망이 펼쳐집니다. 

 

 

 

 

 

 

 

 

 

 

 

 

 

 

 

 

 

 

 

 

 

 

다시 보국문 문루에 서 봅니다. 

 

 

 

 

 

보국문에서 바라본 내문과 성벽

 

 

 

 

 

충용문으로 향하는 길은 

낙엽이 깔린 길이로군요

 

 

 

 

 

 

충용문 한 번 더 담아보고

 

 

 

 

 

충용문을 향해 올라가 봅니다. 

 

 

 

 

 

낙엽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받아들인 낙엽들이

가을의 끝을 알리고 있습니다. 

 

 

 

 

 

가을 나무 사이로 바라본 외문인 보국문

 

 

 

 

 

세월을 짐작하기 어려운 우람한 나무들

 

 

 

 

 

 

 

 

 

 

 

 

그리고 만난 붉은 단풍나무

 

 

 

 

 

그 빛이 고와 

그 아래에서 한동안 서성입니다. 

 

 

 

 

 

 

 

 

 

 

 

다 떨어지고 남은 단풍잎에

햇살이 찾아들고

그 단풍잎이 바람에 날리기라도 하면

단풍잎 따라 마음도 흔들립니다. 

 

 

 

 

 

 

 

 

 

 

 

 

 

 

 

 

 

금성산성 내문인 충용문

 

 

 

 

 

오랜 세월을 품은 돌담이 아름답습니다

 

 

 

 

 

 

 

 

 

 

 

 

누각에 올라 바라본 풍경

 

 

 

 

 

미세먼지가 많았던 날

시야가 조금 아쉬운 날이었네요

 

 

 

 

 

 

 

 

 

 

가을 억새도 바람에 흔들리고

 

 

 

 

 

성벽이 아름다운 산성입니다

 

 

 

 

 

산성 내부에 단풍나무

아직은 가을을 노래합니다. 

 

 

 

 

 

금성산성을 둘러보고 내려가는 길, 

성벽에 핀 고운 꽃이 

잘가라 인사를 건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