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선..
닫힌 항구...
새만금방조제가 만들어지면서
이제는 항구가 아닌 바다,
그 바다에 버려진 배들,
버려진 것들,
사라져 가는 것들...
한참을 서성이다 온 곳,
군산 하제항 (2021년 5월 8일)
땅 위에 올려진 배
바다를 향해 나아가던 그 시간을 꿈꾸는 듯 합니다.
닫힌 항구,
갇힌 물들은 배와 함께 사라져 갑니다.
바다를 메운 곳,
그 위로 시간이 흐릅니다.
시간은 매립지에 무성한 풀들을 자라게 하고
버려진 배들은 녹이 슬어가고...
시속 20킬로미터...
절대서행..
시간도 더디 흐르는 곳...
바람이 불자 일렁이는 물결들
멀리 바다 위를 지나가는 다리가 바라보입니다
빛나던 시간들은
모두
사라지고...
하늘을 올려다 보니
비행기가 지나가고
모래사장 위에는 작은 풀꽃이 피어납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이리 새롭게 피어나는 것들도 있습니다.
자연의 순환이 이러한 것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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