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서 김제로 향하는 길,
너른 평야가 펼쳐집니다.
김제, 만경 평야...
끝없이 펼쳐진 지평선을 바라보며 달리다 이르른 곳,
그곳에 망해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다를 품은 절집,
김제 망해사입니다. (2019년 5월 15일)
김제 망해사...
오래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절집입니다.
바닷가 작은 절집,
절집은 작은 절집이지만,
이리 너른 바다를 품고 있는 절집이니
결코 작지않은 절집입니다.
망해사 바로 옆에 자리한 작은 산,
진봉산,
봉황을 품어 산이 되었다는 언덕,
해발 72m,
낮은 언덕이지만 이름만은 진봉
그리하여 언덕이 아니라 산이 되었습니다.
진봉산에는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진봉산 바로 아래 자리한 망해사...
절집은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과 낙서전,
그리고 요사채와 범종각...
이게 절집의 전부입니다.
거기에 팽나무 몇 그루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는 곳,
하지만 이리 너른 절집 뜨락을 갖고 있으니,
결코 작은 절집이 아닙니다.
바다를 품은 절집~
새만금간척사업이 바다를 갈라놓기 전에는
훨씬 더 너른 바다를 품고 있었을 절집입니다.
절집은 일주문도, 사천왕문도 없이
마당으로 들어섭니다.
커다란 나무가 먼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그리고 범종각
그 뒤로 펼쳐진 바다풍경...
한없이 바라보게 되는 풍경
배롱나무, 석탑..
그리고 바다...
석탑, 범종각
그리고 바다...
바다쪽에 온통 시선이 가 있다가
뒤를 돌아보니 수수한 전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파도 소리를 듣는 집~
그 전각 현판 위에는 작은 새 한마리가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알을 품었는지, 꿈적도 하지 않습니다.
극락전과 낙서전
그리고 팽나무 두 그루~
극락전 앞에 서서 다시금 바다 풍경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극락전 옆을 올라야 만날 수 있는 작은 전각
그 전각 입구의 민들레
다시 극락전과 낙서전
낙서전 앞에는 바닷가쪽으로 팽나무 두 그루가 서 있습니다.
나이는 400세 남짓.
전라북도 기념물 제114호로 지정된 이 나무들에는
각 각 할배나무와 할매나무라는 별명이 붙어 있습니다.
세월을 품은 아름다운 나무들...
망해사는 처음 세워진 시기가
백제 의자왕 2년(642년)에 부설거사가 세웠다고도 하고,
신라 문무왕 11년(671년)에 부설스님이 지었다고도 합니다.
어쨌든 삼국시대에 지어진 절집입니다.
시세를 크게 확장한 것은 조선시대 선승인 진묵대사라고 합니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샘터~
샘터에서 바라본 절집 풍경
그 너머의 바다...
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화로워지는 풍경들이
펼쳐져 있는 곳,
작지만 너른 풍광들을 품은 절집..
김제 망해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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