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추위가 찾아 온 날,
바람이 많이 불어 추웠던 날,
호주머니에 두 손 찔러 넣고,
조금은 종종거리는 걸음으로 한강 공원 산책을 나서봅니다.
겨울과 봄의 길목에 서서,
한강 시민 공원 산책입니다.
시든 잎새들, 겨울 풍경인가 싶다가도,
강가의 초록빛을 띄는 나뭇잎을 보면,
봄이 곧 활짝 피어나겠지 하는 마음..
하늘이 맑아 건너편 행주산성까지
깔끔하게 보이던 날,
방화대교에 이어 행주대교까지 눈맞춤..
전망대에서 내려 오는 길,
오후 햇살에 나뭇잎이 살랑살랑~
시든 잎새, 시든 억새..
조금은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풍경..
햇살과 만나 눈부심을 선물하는 억새
걷다보면 자꾸만 눈맞춤하게 되는 잎새들,
숲 사이로 작은 시냇물들이 흘러흘러
강으로 이어지는 길,
조금은 느리게 걸어보는 산책..
남녘에서는 매화 소식도 들려오고,
복수초, 바람꽃도 다 피었다지요.
돌아오는 주말에는
가까운 곳에 복수초 찾아 길 나서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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