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참 높고도 깊은 산이지요.
수 많은 절집과 암자를 품은 곳이기도 하구요.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대원사, 실상사..
널리 알려진 큰 절집을 비롯하여 수 많은 작은 암자들을 품고 있는 곳..
그 중 칠암자 순례길을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중북부능선 자락에
도솔암, 영원사, 상무주암, 문수암, 삼불사, 약수암, 실상사 등
일곱 개의 암자와 사찰을 잇는 산길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지요.
지리산 칠암자 순례길..
실상사에서 출발하여 이제 약수암에 이르릅니다.
항상 맑은 약수가 솟아나는 암자,
약수암입니다. (2014년 9월 2일)
실상사에서 약수암까지 천천히 걷다보면,
어느새 이르른 약수암
입구의 높다란 나무 두 그루,
절집의 천왕문처럼 서 있습니다.
낡은 전각이 주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보광전..
지리산 자락에 포근히 자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던 약수암입니다.
약수암의 스님은 밭을 가시느라 분주하시고,
또 다른 분은 절집 살림을 하시느라 바쁘시더군요.
단청을 하지 않은 전각이 주는 편안함에 이끌려
암자 곳곳을 서성여봅니다.
물 맛 좋은 지리산의 암자~
반질반질 윤이 나는 장독대에 눈맞춤을 하고,
절집 마당 한켠에 핀 꽃들과도 눈맞춤을 합니다.
보광전 전각 앞에 올라보니,
전각 앞까지 담쟁이 덩쿨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약사암을 나와 상무주암, 문수암을 향해 갑니다.
편안한 숲길이 이어지더군요.
작은 풀꽃들과 눈맞춤하며 걷는 길..
몇 해 전에 다녀온 길을 이제야 꺼내봅니다.
다시 길 나서고 싶어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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