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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상남도

지리산 자락에 감싸안긴 천년고찰, 실상사-지리산 칠암자 순례길의 시작인 곳



지리산..

참 높고도 깊은 산이지요.

수 많은 절집과 암자를 품은 곳이기도 하구요.


화엄사, 천은사, 연곡사, 쌍계사, 대원사, 실상사..

널리 알려진 큰 절집을 비롯하여 수 많은 작은 암자들을 품고 있는 곳..


그 중 칠암자 순례길을 다녀왔습니다.

지리산 중북부능선 자락에

도솔암, 영원사, 상무주암, 문수암, 삼불사, 약수암, 실상사

일곱 개의 암자와 사찰을 잇는 산길이 있어 붙여진 이름이지요.


지리산 자락에 감싸안긴 천년고찰,

실상사에서 7암자 순례를 시작해봅니다. (2014년 9월 2일)


사진은 보물 제 37호로 지정되어 있는 실상사 삼층석탑으로

높이가 각각 8.4m이며 동탑·서탑으로 불리웁니다.






실상사는 평지에 자리한 사찰입니다.

칠암자를 하룻동안 다 둘러보기 위해

이른 새벽, 도착한 실상사

너른 가을 들판을 품고 있는 절집입니다.





이른 아침, 산들은 구름을 품고 있습니다.





실상사는 지리산 깊은 계곡에서 흐르는 만수천을 끼고 풍성한 들판 한가운데 위치해 있으며

동으로는 천왕봉과 마주하면서 남쪽에는 반야봉, 서쪽은 심원 달궁,

북쪽은 덕유산맥의 수청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채 천년 세월을 지내오고 있는 곳입니다.





산을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름..





뜨거운 여름 날의 기억을 품고 있는 연은

이제 겨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노니는 높은 산, 지리산.. 

아름다운 아침 풍경입니다.












이제 실상사로 들어가 봅니다.





맨처음 만나는 보광전

보광전 양옆으로 약사전과 칠성각이 서있으며

석등 양옆으로는 명부전과 요사채가 서있는 곳입니다.


단청을 하지않은 소박한 보광전..

실상사에서 여행자가 제일 좋아하는 전각입니다.





보광전 앞에는 동·서 석탑이 자리하고

두 석탑의 중간지점에 실상사 석등(보물 제 35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범종각과 옛기와탑.

옛 기와탑은 통일신라 시대 지어진 실상사에서 출토된 기와 등으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 조사하였고

그 과정에서 출토된 통일신라-조선시대의 기와들을 모아 이탑을 만들었습니다





보광전을 지나 극락전으로 향합니다.





극락전 옆에는 3개의 보물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보물 34호로 지정된 실상사 수철화상탑비





실상사 증각대사탑은 보물 38호입니다.





참 아름다운 탑입니다.





실상사 증각대사 응료탑비(보물 제 39호)

이 비석은 홍척스님을 추모하여 옆의 부도탑과 함께 세운 것입니다.

증각은 홍척스님이 세상을 떠난 후 그의 공덕을 기려 임금이 내린 칭호이며, 일명 남한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는 통일신라시대 유명한 스님으로 이곳 지리산 자락에 실상사를 처음 세웠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비의 몸체는 없어지고 비 머리와 받침돌만 남아 있습니다.

받침돌에는 용머리 모양으로 표현하던 일반적인 추세와는 달리 거북머리를 그대로 조각하였습니다.

비의 장식이 전체적으로 광장되지않고 사실적이어서 우리나라 고전 비석의 전형적인 형태를 보여줍니다.






꽃들이 피고, 열매 맺는 가을

아름다운 사찰의 가을입니다.

















실상사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

지리산의 봉우리는 구름 사이로 얼굴을 보여 줍니다.











절집 앞에 자리한 돌장승

소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돌장승입니다.





2개의 돌장승이 비슷해 보이지만,

조금 다른 모습입니다.





절집 담 너머로 호박꽃이 살며시 고개를 내밀며

여행자를 배웅해 줍니다.


도솔암이나 영원사에서 출발하여 상무주암을 지나는 산길, 칠암자 순례길..

음정마을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반대로 실상사에서 오르기도 하는 길

도솔암을 왕복하고 영원사, 상무주암, 문수암, 삼불사를 거쳐 다랭이논으로 유명한 도마마을로 하산하여

다시 약수암을 올라 실상사로 이르는 길.. 


여행자는 실상사에서 영원사로 향해 갑니다.

이제 실상사를 지나 약수암으로 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