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가을이 깊어짐을 빛깔로 먼저 느끼게 되는 듯 합니다.
가을은 노랑으로 시장하여 빨강으로 절정을 이루고
갈색으로 스러져 가는 듯 하니 말입니다.
샛노란 잎새가 부르는 가을을 찾아 길을 나서봅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가을...
눈부시게 노란 가을을 만납니다
아산 현충사 은행나무 길입니다. (2016년 10월 30일)
아산에 사는 지인의 말,
현충사의 은행나무는 노랗게 물들었고,
현충사 가는 길, 곡교천의 은행나무는 좀 이르다. 라는..
며칠 간의 시간이 있었지만 역시, 조금 이른 감이 있는 은행나무 길...
한계절에만에 만나는 동생들,
은행나무 길은 다 물들지 않았어도,
오랜만에 얼굴 보니, 좋기만 합니다.
곡교천의 은행나무 상태 보이시지요?
방문 계획 세우실 분들, 참고 하시면 될 듯 합니다.
흔히 '송곡리 은행나무 길'로도 부르는 이 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 터널을 자랑합니다.
송곡 네거리에서 현충사 진입로까지 이어지는 은행나무 터널의 길이는 약 1.2㎞.
10m 높이로 자란 수령 45-50여년의 은행나무 수백그루가
곡교천을 따라 노란 꿈길을 그리고 있습니다.
노란 가을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안쪽 터널을 들어가보면,
푸른빛이 많습니다.
이른 아침 햇살이 살며시 내려오는 순간,
곡교천 주변에는 노란 국화가 가득 피어 있습니다
여행자가 좋아하는 햇살과 그림자
그리고 노란 단풍잎..
붉게 빛나는 시간..
노랗게 빛나는 시간..
참 아름다운 가을풍경입니다
10년만에 다시 찾은 곡교천 은행나무 길,
전에는 지나가는 차들이 많아 사진을 찍으며, 차들 신경쓰느라 고생하였는데
지금은 차량통행을 할 수 없게 해놓았더군요.
덕분에 천천히,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어 더 좋더군요.
나무는 시간을 먹고 자라며
더 아름다워지는데,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서,
나무처럼 더 아름다워질 수 있기를 바래본 아침이었습니다.
길 위에서 만난 노란 가을..
아름다운 가을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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