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철학을 담을 것인가, 아름다움을 담을 것인가,
아니면 철학과 아름다움을 모두 담을 것인가?
저는 그 둘을 다 욕심내봅니다.
사진은 담는 것입니다.
하나만 담으면 그저 찍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진은 사진가가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인 것입니다.
-춘우님의 풍경사진 잘 찍는 법 136페이지에서-
몇년 전에 <춘우의 아름다운 우리나라>로 만났던 춘우님이
새로운 책을 출판하셨네요.
아름다운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 대표 출사지들을 소개와 촬영정보를 소개하는데 그쳤다면,
<춘우 송승진의 풍경사진 잘 찍는 법>에서는 이제 한발 더 나아가 나만의 포인트, 나만의 독특한 풍경사진을 담는 법,
사진속에 무엇을 담을것인가? 에 대한 고민까지 함께 나누고자 하십니다.
새로운 사진의 세계를 상상하고 담는다는 <춘우 송승진의 풍경사진 잘 찍는 법> 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미 유명하신 춘우님~
책장을 한장 넘기면 춘우님에 대한 소개가 이어집니다.
춘우님의 자리인 블로그는요 http://chunwoossj.blog.me/
아마추어 사진가의 문제점 중의 하나는
사진 찍는 이유를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 글귀에서 보여주듯이
사진을 그저 남들이 찍는데로, 그저 찍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한 고찰이 이 책 전반에 흐르고 있습니다.
포인트 옆에 포인트가 있다는 저자의 말~
지난 주에 해남 맨섬의 일출에서도 여실히 느꼈던 것이었지요.
200명도 넘는 진사님들이 미리 와 기다리고 있던 곳에서
그곳에 아예 삼각대를 세울 생각도 않고 다른 포인트를 찾아 담았던 여행자도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습니다.
자신만의 느낌과 개성을 담고, 사진 한 장 한 장에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고
그리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포인트 옆의 포인트를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책은 좋은 풍경사진을 찌긱 위해 꼭 알아야 할 57가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상의 진행과정에서 나오는 독특한 풍경사진을 담는 과정,
피사체나 자연환경과 어떻게 마음을 열어 교감을 시도했는지에 대한 이야기...
또한 자신만의 개성을 어떻게 풍경사진에 스며들게 했는지를 사진과 글을 통해 보여주고자 합니다.
찾으려 하면 찾는 것이 보이고,
담으려 하면 담을 것이 보입니다.
뚜렷한 주제를 정하고 그것에 대해 열심히 생각하고 찾고 담으려는 노력..
그 노력은 상상의 여행으로 이어집니다.
아름다운 우리나라 시리즈, 개구리 시리즈, 비 시리즈, 갈라진 땅 시리즈, 추상 시리즈 등으로
확장되어 갑니다.
위의 갈라진 땅 시리즈는 '보여주다'라고 합니다.
내 마음을 보여주는 자체로 이어갔던 시리즈라고 하네요.
호기심과 상상력~
사진을 하는데 있어서 참 중요한 원동력이지요.
같은 곳, 다른 시간대, 다른 환경들
상상력의 확장은 이런 다양한 사진을 담아내게 하는군요.
비 시리즈..
비를 표현하기 위한 조명과 카메라 조작법까지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이런 사진을 보며 다음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던 여행자,
이제 손쉽게 도전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개구리 시리즈에 이어 비 시리즈, 갈라진 땅 시리즈,
그리고 이어지는 추상 시리즈..
사진이 얼마나 무궁무진한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지 보여주는 시리즈인 듯 합니다.
이밖에도 풍경사진의 기술적인 핵심 테크닉들을 꼼꼼하게 적어 놓으셨더군요.
풍경사진의 암부보정, 일출 일몰 촬영시에 노출에 관한 이야기,
ND필터 사용, CPL 필터의 사용, 그라데이션 필터의 사용, 노출 브라케팅과 포토샵에 관한 이야기까지..
기초적인 보정과 효과에 대한 이야기들도 빼놓지 않고 적어 놓았습니다.
투명 아크릴로 담아놓은 사진 한장~
이 사진은 보면서 무릎을 탁하고 쳤답니다^^
당장 투명 아크릴 사러 가야겠어요.
다중 노출의 응용으로 투명 아크릴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 적당한 물방울을 만들어
전혀 다른 모습을 담은 사진이 탄생했네요.
사계절이 있는 우리나라
계절별로 같은 곳을 담아보면 전혀 다른 곳인 듯 느껴지지요.
마음에 드는 한곳을 정해 사계절 촬영을 하면
계절마다 달라지는 분위기와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수많은 북성포구의 사진들..
얼마나 많은 날들을 이곳에 섰을련지요?
느낌을 교감하기 위한 사진가의 노력..
사진은 마치 마라톤 경기처럼 느껴진다고도 표현하였더군요.
자꾸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게 되는 책입니다.
DSLR을 쓰다보면 자꾸 놓고 다니게 되는 컴팩트 카메라에 대한 짧은 충고도
잊지 않았네요.
잘 만들어진 사진책 한권에 사진찍기가 더 즐거워질 듯한 예감이 드는군요^^
책 속의 상상의 이야기들이 어떻게 사진으로 표현되었는지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춘우 송승진님의 사진전-상상의 문
2013년 3월 6일 오후 6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3월 19일까지 갤러리 나우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갤러리 나우 찾아가는 길
책속에서 만난 작가의 상상력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직접 만나러 가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더구나 그날은 책 사인도 받을 수 있다니
여행자도 길 나서보아야 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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