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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나는세상

모로코 여행기 이상의 '모로코 체험기'-뿌쌍의 모로코 이야기

 

 

 

 

 

 

잠시 느껴보았던 또 다른 세계의 색이, 향이, 그리고 맛이,

내 마음속에 생생하게 각인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더더욱 모로코에 다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꿈을 꾸며 진심으로 바라기, 그리고 실천하기.

 

책 안쪽 속지를 열자, 붉은 바탕에 씌여진 글귀

꿈을 꾸며 진심으로 바라기, 그리고 실천하기...

평소에 여행자가 즐겨하는 말이 속지에 적혀 있습니다.

이 글귀들이 이 책을 손에 집어들게 하였습니다.

 

거기다 모로코 이야기라니,

여행자에게 기억되는 모로코는

잉그리드 버그만과 험프리 보가트가 나오는 영화 <카사블랑카> 속의 나라이지요.

제 2차 세계대전의 혼란스러운 사회, 아랍의 이국적인 분위기, 담배 연기 자욱한 릭(험프리 보가트)의 카페..

안개 자욱한 카사블랑카 공항에서 바바리코트에 모자를 쓰고 옛 여인을 보내던 남자..

 

한편의 영화로 기억하고 있던 나라, 모로코..

그곳에 대한 호기심이 이 책을 만나게 하였습니다.

 

뿌쌍의 모로코 이야기..

모로코 여행기 이상의 '모로코 체험기'

생생한 모로코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었다는..

 

 

 

 

아시아 대륙에서 자라 유럽 대륙 프랑스에서 생활했던 한국 여자가 쓴,

아프리카 대륙 모로코 사람들의 이야기..

 

모로코로 떠나려는 누군가가

모로코에 대한 호기심을 채울 수 있기를 바래며 썼다는 이야기는

모로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여행기입니다.

 

 

 

 

순순한 여행자이자 이방인으로서 한 달간 여행한 모로코 이야기가 제1장,

다시 찾은 모로코에서 1년 가까이 직장인으로서 모로코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활한 이야기가 제2장,

모로코에서 일상을 ‘예술’로 승화시킨 경험과 깨달음이 들어있는 제3장

 

‘일하면서 여행하고 여행하면서 일하는’이 시대 사람들이 갈망하는 여행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모로코에 대한 단순한 관광안내 책자가 아닌,

그곳에서 살아가며, 모로코 사람들을 만나고, 모로코를 알아가는 이야기

결국은 우리와 똑같은 모습들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는..

 

그래서 여행자는

모로코 여행기 이상의 '모로코 체험기' 라고 적어봅니다^^

 

 

아프리카에서도 유럽과 가까운 북아프리카 대륙.

이슬람을 믿는 아랍 국가면서도 프랑스 문화의 영향을 받아 여느 아랍 국가들과 달리 합리적으로 개방되어 있는 나라.

...

이방인이 살기에도 제약이 없는 아프리카 속 유럽, 모로코

....

햇살을 닮은 순수한 사람들이 열정적으로 사는 곳

...

모로코를 경험하고 나자, 사람들이 나에게 모로코가 어떤 곳이냐고 물을 때

'모로코는 진행 중'이라고 답하고 싶어졌다.

...

'슈이야 슈이야(천천히, 천천히)'

'무쉬무시케(크게 상관없어)'

'인샬라(신의 뜻대로)' 로 이어지는 표현들은 시적이고 아름다우며

사람의 인성을 고결하게 만드는지 모른다

...

하지만 바로 그것이 모로코라는 나라의 매력이다.

느리고, 대책없고, 확신하지 않는 모로코인들의 삶 속에서는 편안함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 모든 불편에도 불구하고 모로코에서의 삶이 그렇게 아늑했던 것인지 모른다.

나는 모로코가 좋다.

 

-뿌쌍의 모로코 이야기중에서

 

 

 

 

짐을 꾸리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직전까지 이어지는 이 설렘이야말로

매번 길을 떠나게 만드는 중독의 이유였다.

 

-뿌쌍의 모로코 이야기중에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읽는 책입니다. ㅎㅎ

매번 여행을 떠나기 전의 그 설레임들, 그 준비하는 기간들을 좋아하는 여행자..

군데군데 밑줄 그어가며 고개를 끄덕이며 읽습니다^^

 

간간히 들어있는 원색의 모로코 풍경들은 모로코에 대한 글과 함께

모로코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합니다.

 

 

 

 

기억할게, 사하라 사막의 달과 위스키를

 

어디를 둘러봐도 모래언던뿐,

인간의 의지와 노동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는 사막 한가운데,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날려버릴 듯한 광포한 모래바람 속에서,

나는 발가벗고 첫 울음을 터뜨렸던 탄생의 순간을 기억한다면

우리가 받은 희열이 이렇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문득 생텍쥐페리가 생각났다.

그는 막막한 이곳에서 무엇을 찾느라 야간비행을 떠나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은 걸까.

....

사막 밖에서 온 우리 또한 말이 없었다.

압도적인 대자연 앞에서는 하고 싶은 말도, 해야 할 말도 없기 때문이었다.

모든 생명들이 침묵한 가운데 소리를 내는 것은 모래와 함께 구르는 바람뿐이었다.

...

나는 사막에서 침묵을 배웠다.

 

-뿌쌍의 모로코 이야기중에서

 

 

 

 

광대한 사하라 사막, 그곳으로의 여행

여행자의 또 다른 꿈 중 하나이지요.

 

이집트의 흑사막과 백사막을 다녀오고  나서 생긴 바램,

그곳에서 딱 1주일만 해와 달과 별과 사막과 모래와 함께 하고 싶다는 바램..

 

거칠고도 황홀할 사막으로의 여행,

뿌쌍의 말대로 꿈을 꾸며 진심으로 바라기, 그리고 실천하기...

그래서 어느날엔가 사하라의 거대함 앞에, 모로코의 아름다움들 앞에 서 보기를

진심으로 바래보는 여행자입니다.

 

마지막으로 뿌쌍의 모로코 여행기 중에서 한마디를 더 인용해보자면.

권태에 잠식당하지 않기 위해 특별함을 접어두고 자신의 본질과 마주할 기회를 찾아 길을 떠나는 것!

 

다시 길 위로 나서볼 일입니다^^

 

이 책을 쓰신 뿌쌍님의 블로그를 둘러보고 싶으신 분은

http://blog.daum.net/lavaguelette 을 클릭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