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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india)

황량한 땅에서도 삶은 이어진다-인도 엘로라에서 뭄바이까지-인도52

 

 

 

아잔타와 엘로라 석굴..

인도 중앙 데칸 고원의 그 검고 뜨거운 땅에 피어난

거대한 종교예술을 만나고 돌아서는 길..

 

여행자의 앞에는 인도 제일의 경제 도시인 뭄바이까지의

긴 여정이 남아 있습니다.

 

뭄바이까지 버스로 11시간..

흙먼지 날리는 거친 땅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2012년 2월 22일)

 

 

 

 

엘로라 사원을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창밖에 펼쳐지는 풍경..

마른 흙들이 먼지를 일으키는 곳입니다.

 

황량해 보이는 땅,

자세히 보니 목화를 심어 놓은 듯 합니다.

 

문득 떠오르는 문장~

"황량한 땅에서도 삶은 이어진다" 는..

 

햇볕 아래 서 있기도 힘든 무더움 속에서도

인도 농부의 노동은 이어집니다.

 

 

 

 

얼마쯤 더 달리자, 이제는 사탕수수밭들이 펼쳐집니다.

누런 빛깔의 땅들을 보다가 초록빛을 보니 조금 살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초록색이 주는 그 편안함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 다음에 만난 풍경은 끝없이 쌓여진 붉은 양파

 

 

 

 

자루에 양파를 담고, 담긴 양파를 트럭에 싣고..

거의 두시간이 넘게 붉은 양파를 실컷 보았답니다^^

 

 

 

 

지금 다시 꺼내보니 새삼 그리운 사진입니다.

삼륜차에 가득한 사람들,

인도가 아니고서는 볼 수 없는 풍경들이지요.

 

 

 

 

늦은 오후, 학교를 마친 여학생들은 자전거를 타고 지나갑니다.

 

 

 

 

언제나 환하게 웃어주는 인도인들,

조금 과하게 친절하긴 하지만,

그 또한 좋습니다^^

 

 

 

 

어깨에 둘러멘 가방

지팡이 하나, 그릇 하나만 들고 지나가는 순례자

 

 

 

 

여행자를 위해 잠시 멈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청빈한 삶을 실천하며 사는 순례자여서 그런가요?

눈빛이 깊습니다.

 

 

 

 

나란히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부부는

자전거에서 내려 여행자를 구경하는 중입니다^^

 

어딜가나 이놈의 인기는... ㅎㅎ

 

 

 

 

기차 건널목 앞에 버스가 정차합니다.

기차가 지나갈 시간~

 

석탄을 가득 실은 기차의 칸을 세다가 말았답니다.

삼십개까지인가 세고 나서는 그만~

 

 

 

 

지평선 끝까지 직선으로 뻗어 있는 선로

이 위를 달리는 기차들은 이 선로만큼이나 긴 듯 합니다.

 

 

 

 

기차가 지나는 선로 옆 농촌 풍경은

한폭의 그림처럼 느껴집니다.

 

초록의 들판, 그 위에서 움직이는 사람들,

나무 아래는 소와 달구지..

전형적인 농촌 풍경이로군요.

 

 

 

 

버스를 타고 움직이며 눈에 띄는 풍경들을 담습니다.

알록달록한 힌두교 사원~

 

 

 

 

도로 위를 지나가는 양떼(?)들도 담구요.

 

 

 

 

초록이 많지 않은 황토빛 풍경 속으로

고속도로는 길게 나 있습니다.

 

 

 

 

그 황토빛 풍경 어디쯤..

포도밭을 만납니다.

 

이런 곳에서 포도가 자랄 수도 있나봅니다.

 

 

 

 

탐스럽게 열린 포도송이들..

 

 

 

 

땅이 넓은 곳이라 포도 나무들은 띄엄띄엄~

 

 

 

 

포도밭 옆의 파밭도 한장 담아봅니다.

꽃이 이쁘지요?

 

 

 

 

포도밭에서 일하는 인도 청년들

 

 

 

 

여행자 일행이 포도를 사겠다고 하자

농장의 여주인이 포도를 따가지고 옵니다.

 

 

 

 

포도 농장 주인은 포도를 저울에 달아 팔고..

 

 

 

 

농장 주인의 아들도 여행자의 모델이 되어줍니다.

가족 모두 제 모델이 되어주는군요^^

 

 

 

 

황량한 풍경들을 보다 초록의 풍경을 보니

반갑습니다.

 

 

 

 

밭가의 초막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것일까요?

 

 

 

 

물가에는 인도 여인들이 빨래를 하고,

바위에는 빨아놓은 빨래를 널어 놓습니다.

 

 

 

 

너른 강 한가운데 자리한 신상

인도인들에게 신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습니다.

 

 

 

 

도시를 지나고~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산들도 지나고

 

 

 

 

부지런한 농부들이 씨 뿌리는 들판도 지나고

 

 

 

 

이 선로를 따라가면 저 봉우리들에 이르를 수 있을까요?

 

 

 

 

버스는 달리고 또 달리고..

 

 

 

 

어느새 버스는 뭄바이 외곽에 다다릅니다.

뭄바이는 바다와 면해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포구에는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고

그 위로 물을 옮기는 관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멀리로 보이는 고층 건물들,

그 앞에 펼쳐진 염전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길게 늘어선 아파트들과 그 앞에 자리한 허름한 집들

세련된 도시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빈민가가 함께 있는 곳,

뭄바이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낮은 지붕의 이 빈민가에서

실제로 인도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찍었다고도 합니다.

 

340여년 전 한가한 어촌에 불과했다는 뭄바이는

과연 여행자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줄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