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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여행(india)

웅장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인도 엘로라 석굴의 카일라쉬사원-인도51

 

 

 

'인도 불교 예술의 보고'라고 불리우는 아잔타와 함께

마하라쉬트라 주의 양대 볼거리 중 하나로 꼽히는 엘로라 석굴 사원..

 

아잔타 석굴은 BC 2세기부터 7세기까지 만들어진 불교 사원들이 있는 곳이라면

엘로라 석굴 사원은 힌두교, 불교, 자인교 석굴이 모두 한곳에 모여 있는

'사원의 종합세트'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아잔타 석굴은 시대 구분없이 난립해 잇는 곳이라면

엘로라 석굴을 시대별, 종교별로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어

인도의 종교에 대해 특별한 지식이 없더라도 한눈에 차이점을 알 수 있는 곳입니다.

 

엘로라 석굴 사원은 시대별로 살펴보면

불교-> 힌두교-> 자인교 순.

6세기경에 불교가 등장한 것을 시작으로 무려 500년이 넘는 세월동안

힌두교, 자인교가 차례로 자리를 잡아 나간 곳입니다.

 

500년에 걸쳐 만들어진 34개의 석굴..

그것을 제작하며 얼마나 많은 인력과 시간과 정성을 쏟았을까요?

그 거대한 집념 앞에서는 할말을 잃은 여행자입니다.

 

인도 엘로라 석굴 세번째 이야기는 카일라쉬 사원입니다.  (2012년 2월 22일)

사진은 카일라쉬 사원 오른쪽 돌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산에 올라 담은 사원의 모습입니다.

 

사원너머로 데칸고원이 끝없이 펼쳐져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 카일라쉬 사원은 엘로라의 대표사원 입니다.

엘로라의 다른 사원들은 입장료가 없는데 반해

이곳 사원만 입장료를 징수하고 있는 곳이지요.

 

이곳은 석굴 사원의 어머니라 불리우는 곳이며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과 비교해도 무려 1.5배-2배 정도 크다고 합니다.

 

웅장함에 입을 다물지 못했던 카일라쉬 사원입니다^^

 

 

 

 

엘로라의 사원들을 두번에 걸쳐 소개하였었지요.

먼저 자인교 사원,

그 다음에 불교 사원,

그리고 오늘은 힌두교 사원입니다.

 

카일라쉬 사원을 아래에서 보기 전에

먼저 산 위에서 먼저 살펴보기로 합니다.

 

 

 

 

사원 전체가 수많은 조각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카일라쉬란 우주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신성한 산의 이름이라고 합니다,

특히 힌두교에서는 쉬바 신의 거처로 여겨져 의미가 깊은 곳이라고 하지요.

 

사실 카일라쉬 산은 티벳에 있기 때문에 중부 인도와는 거리가 멀지만,

크리슈나 1세가 자신의 정치적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엘로라에 그 이름을 본뜬 사원을 지었다고 합니다.

 

보통 불교에서 수미산이라 부르는 산이 카일라쉬 산이라고 합니다.

 

 

 

 

이 사원은 라슈뜨라꾸따 왕조의 크리슈나 1세 Krishna (757-783)에 의해

깊이 86m, 너비 46m,  높이 35m의 규모로 지어졌습니다.

 

어마어마한 크기를 자랑하는 건축물이지요.

 

 

 

 

더욱 놀라운 것은 사원의 크기도 크기이지만

일반적으로 동굴을 파는 것처럼 벽에서부터 파 들어간 엘로라의 다른 석굴들과는 달리

산 위에서부터 돌을 깎아 내며 파내려오는 방법으로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완벽한 좌우대칭을 이루고 있어 다시 한번 놀라게 하는 곳입니다.

 

 

 

 

즉  바위 하나를 깎아서 만든 인도 종교예술의 최대 걸작품이라는 것입니다.

 

 

 

 

150여년에 걸쳐 7천여 석공들이 동원돼 조성되었다는 사원..

거대한 바위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쪼아내려 갔을 석공들..

 

당시 인도인들의 평균 수명이 30세 전후였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 사원은 몇대에 걸쳐 조성되었다는 말일까요?

 

5대에 걸쳐 조성된 사원이라는?

 

 

 

 

이 사원의 조성 과정에서 제거된 돌의 무게만 20만t에 이르렀다고 전해집니다.


 

 

 

신전 위에는 4마리의 사자가 상이 있습니다.

모두 잔뜩 화가 난 표정으로 사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누구든 신전을 모욕하면 용서하지 않겠다는 강열한 의지가 보이는 듯 합니다.

 

 

 

 

정말 놀라움에 입을 다물 수가 없는 곳입니다.

사원의 조성 내역도 그렇고, 크기도 그렇고

사원 전체에 가득한 조각들도 그러합니다.

 

 

 

 

석공들의 땀방울로 만들어진 위대한 유산..

이런 곳을 두고 하는 말인 듯 합니다.

 

 

 

 

산 위에서 사원 뒤로 향합니다.

산과 신전의 끝 부분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사원은 3층 건물 높이 이상 되는데도 사다리를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데로 커다란 하나의 바위를 위에서부터 깎아 내려갔기 때문이지요.


 

 

 

사원 꼭대기에 원통형 조형물..

이것은 바로 티베트에 있는 카일라쉬 산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쪽에서 인도 아이들이 쉼 없이 “one rock, one rock” 이라고 외치던 소리,

그 아이들은 그 말을 하면서 자부심을 가졌겠지요?

 

 

 

 

섬세하게 새겨진 수많은 조각들..

 

 

 

 

그리고 깎아 내려진 바위 위에는 1,200여년 세월의 흔적들이 내려앉았습니다.

 

 

 

 

사원 둘레로도 하나하나 조각된 솜씨들을 보며

인간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산 위에서 카일라쉬 사원을 보았다면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아야겠지요?

 

입구의 벽에도 조각들이 가득 새겨져 있습니다.

 

 

 

 

입구의 벽을 보면 이렇게 바위와 한몸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하나의 바위에서 깎아내려진 사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원 안으로 들어섭니다.

 

 

 

 

수많은 조각들의 향연이 다시 시작됩니다.

 

 

 

 

들어왔던 길을 뒤돌아보니 뒤쪽에도 역시 수많은 조각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중앙의 3층 높이의 사원이 자리하고

 

 

 

 

그 사원을 둘러싼 벽에는 또 다른 동굴사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벽들은 거의 빈공간이 없을 정도로 수많은 조각들이 새겨져 있습니다.

 

 

 

 

 

 

 

 

 

 

 

 

 

 

 

 

 

 

 

 

 

 

 

중앙 사원을 둘러싼 벽에는 이렇게 굴을 파서

내부에 신상을 모셔 놓았습니다.

 

 

 

 

중앙 사원의 모습,

2층까지 올라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봅니다.

 

 

 

 

 

 

 

 

 

 

 

 

 

사원의 2층에서 바라본 풍경

중앙 사원 둘레로 석굴이 조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층 사원의 내부

 

아침 빛에 따라 사원의 기둥들의 색깔이 변해가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수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는 사원..

 

 

 

 

 

 

 

 

 

 

 

 

 

 

사원의 내부를 둘러보고 다시 아래로 내려옵니다.

 

 

 

 

사원 외부둘레에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도의 대서사시인 ‘라마야나’ 중

‘스리랑카에 사는 악마왕 라바나가 카일라쉬산을 뽑아버리려고 하자

쉬바신이 엄지발가락 하나만으로 제압하였다’는 이야기를 비롯한

여러 조각들이 매우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거대한 사원을 받치고 있는 코끼리 상(像)이나

햇빛을 받아 노랗게 빛나는 미투나 상,

그리고 음양의 신비감이 느껴지는 회랑 등

이곳에 머무는 동안은 힌두교인이 아니더라도 행복해집니다. 
 

 

 

인류가 남겨놓은 위대한 정신 문화의 유산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사원을 둘러싼 회랑의 조각들은 아침빛을 받아

색깔을 달리해갑니다.

 

 

 

 

 

 

 

 

 

 

 

 

 

 

 

 

 

 

 

 

 

 

 

중앙 사원을 중심으로 입구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며

사원 내부의 모습을 담아 봅니다.

 

*어안렌즈로 담았더니 왜곡이 좀 있는 사진입니다.

 

 

 

 

 

 

 

 

 

 

 

 

 

 

 

 

 

 

 

 

 

 

 

중앙 사원을 옆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카일라쉬 사원을 보고 나오는 길,

엘로라의 다른 사원들이 낮게 엎드려 있는 데칸고원의 풍경을 만납니다.

 

석공들의 땀방울이 만든 위대한 유산들..

그 앞에 짧은 삶을 살고 끝나는 우리의 삶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요?


모든 것은 변합니다.

변하지 않는 돌로 불교 사원을 지은 인도인들,

그들은 1세기도 지나지 않아 힌두교가 번성하리라는 것을 몰랐을테지요.

 

그리고 다시 힌두교인들이 종교적 신념으로 지은 거대한 사원.

지금도 수많은 수식어들이 따라다니는 거대한 사원이지만,

그 사원 앞에서 여행자는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오직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존재할 뿐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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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에 걸쳐 34개 석굴을 제작한 집념을 만나다-인도 엘로라 석굴 http://blog.daum.net/sunny38/11776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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