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설원, 제주 한라산을 오르다.

 

 

 

남한 땅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한라산..

제주도에서도 겨울철이면 많은 눈이 내린다는 한라산..

 

겨울 제주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꼭 올라가야 할 곳이겠지요?

 

이미 몇차례의 폭설로 황홀한 설경을 볼 수 있다는 한라산..

매서운 찬바람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줄을 지어 오르던 곳입니다. (2011년 12월 27일)

 

나무마다 아름다운 눈꽃을 활짝 피운

순백의 설원, 제주 한라산을 오릅니다.

 

 

 

 

한라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이곳 성판악 휴게소나 관음사에서 올라야 백록담까지 갈 수 있습니다.

 

진달래 대피소까지 12시 이전에 올라야하는데,

여행자가 성판악 휴게소에 도착한 시간은 아침 10시..

 

백록담까지는 오를 수 없고,

작년 1월에 개방한 사라오름까지만 오르기로 합니다.

 

성판악 휴게소에 내리니 휴게소 앞에 쌓인 눈~

대단합니다.

거의 사람 키만큼 쌓인 눈입니다^^

 

 

 

 

한쪽에서는 눈 사이에 길을 내고 계시네요.

 

 

 

 

사라오름까지는 6.4km..

왕복 12.8km의 길이지만, 쉬엄쉬엄 오릅니다.

 

눈이 쌓이니 더욱 평탄해진 성판악 코스..

쉬엄쉬엄 오르는데, 속도가 나질 않습니다.

 

눈 쌓인 나무들..

아침빛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

자꾸만 발길을 붙듭니다.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하얀 눈 위에 그림자가 제 몸을 내려놓습니다.

 

 

 

 

눈이 만들어 놓은 작은 산들, 계곡들..

 

 

 

 

함께 간 이는 발사 준비 중인 로켓이라 이름 붙여줍니다^^

 

제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데,

여러분 보시기에도 그러하신가요? ㅎㅎ

 

 

 

 

눈 덮힌 겨울 한라산은 처음인데

다음에 다시 백록담까지 올라보고 싶은 곳입니다.

 

 

 

 

빛과 그림자...

 

 

 

 

이 작은 나무들도 이리 많은 눈을 이고 서 있습니다.

 

 

 

 

아무도 밟지 않는 흰 눈 위를

누가 밟고 지나간 걸까요?

 

발자국은 숲으로 이어집니다.

 

 

 

 

이름 붙이기하며 오르는 길..ㅎ

 

가운데 작은 나무에 펭귄이라 이름붙여줍니다^^

 

 

 

 

사람의 모습을 한 그림자..

 

 

 

 

함께 오른 이와 그림자 놀이도 하며,..

 

어느쪽이 여행자일까요? ㅎㅎ

 

 

 

 

전날 사려니 숲길에서 보았던 산수국을 이곳에서도 만납니다.

 

 

 

 

이건 물개다~ㅎㅎ

 

눈이 많들어 놓은 조각품들을 감상하며 오르는 길,

더디고 즐겁기만 합니다.

 

 

 

 

눈쌓인 길을 오르는 이들..

그 뒷모습도 활기차보입니다.

 

눈이 요만큼 왔느냐구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만 이렇게 다져져 있고,

 

 

 

 

길에서 벗어나면 금새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입니다.

 

 

 

 

900m를 지나자 자라는 나무가 바뀌고,

그 나무들 위에 눈이 가득입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올려다보니,

나무가지 사이에 겨우살이가 자라고 있습니다.

 

눈 덮힌 붉은 빛..

 

 

 

 

 

 

 

 

 

 

 

 

 

 

 

 

 

 

 

 

 

 

나무 가지는 지나는 등산객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눈 속에 묻힌 것을 누군가 눈을 치워 놓았습니다.

 

이곳은 해발 1,000m...

 

 

 

 

한라산 등산안내도~

정상인 백록담까지 가기 위해서는 적절한 시간 안배와 체력 안배,

꼭 필요한 일입니다.

 

쉬엄쉬엄 오르는 한라산 산행기~

동화의 나라처럼 느껴지던 속밭을 지나 사라오름까지..

눈 덮힌 순백의 설원.. 

그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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