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상북도

노천박물관으로 불리우는 경주 남산자락에 위치한 남간마을(경주 나정)

 

 

 

천년의 고도.. 경주..

그런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된 곳을

세 곳이나 품고 있는 곳이지요.

 

석굴암과 불국사 지구(1995)  경주역사지구(2000) 

그리고 작년에 지정된 양동마을을 말합니다.

 

그중 경주 역사지구..

경주 역사지구 안에서도 경주 남산의 일부를 오늘 소개해 볼까 합니다.

 

경주 남산은 '노천 박물관'이라는 말로 불리우는 곳입니다.

500미터가 채 안되는 산이지만 산 도처에 있는 불상과 석탑들로,

곳곳에 산재한 유물들로 노천박물관이라는 말을 실감케 하는 곳입니다.

 

남산의 삼릉계곡, 용장사지 삼층석탑, 탑곡 마애보상불,

남산 부처골 감실부처 등은 전에 소개해 드린 적이 있구요.

 

오늘은 신라 시조인 박혁거세가 알에서 태어났다는 나정을 시작으로

남간마을 일원에 산재한 유적들을 소개할까 합니다.

 

사진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가 태어난 전설을 간직한 우물이 있었다는 나정입니다.

꽃과 소나무 사이의 도톰하게 솟은 부분이

유적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2011년 10월 12일)

 

 

 

 

신라가 세워지기 전의 경주지역 일대는 진한의 땅으로 6명의 촌장들이 나누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 고허촌장인 소벌도리공이 양산 기슭 우물가에서 흰 말 한 마리가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그곳으로 가보니 빛이 나는 큰 알이 하나 있었다고 하지요.

 

알 속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나자 하늘에서 보내준 아이라고 생각하여 잘 길렀습니다.

박처럼 생긴 알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성을 박(朴)이라 하고,

세상을 밝게 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혁거세(赫居世)라고 하였습니다.

 

아이가 13살이 되던 해인 B·C 57년 왕의 자리에 올라 나라를 세우고 서라벌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주 들었던 박혁거세의 탄생 신화이지요.

그 신화와 전설이 간직된 나정입니다.

 

 

 

 

이곳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4차례 발굴 조사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우물터라고 알려진 구멍을 중심으로

제사를 지내는 건물로 짐작되는 팔각형 건물의 터와 네모난 담장이 나타났습니다.

 

출토된 유물로는 제사용 접시 등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토대로 신라의 신궁터 혹은 박혁거세를 제사 지낸 신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곳입니다.

 

현재는 이런 발굴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없습니다.

위에서 처럼 흙으로 다시 덮어 놓아 그저 평범해보이는 터일 뿐이지만,

나정 입구에 발굴 당시의 사진들을 걸어 놓아 그 모습과 규모를 짐작해보게 합니다.


 

 

 

발굴 당시 팔각 건물터 전경입니다.

 

나정이 위치한 이곳 남간마을은 경주 남산 자락에 위치한 곳으로서

곳곳에 신라시대 유물과 유적들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남간사가 있던 곳이라 하여 남간 마을, 혹은 월성 이남에 위치한 곳이라하여

월남마을이라 불리우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에는 나정을 비롯하여 양산재, 남간사지 당간 지주, 남간사지 석정

일성왕릉, 창림사지 등이 남아 있습니다.  

 

 

 

 

남간사지에 이어 양산재를 둘러봅니다.

 

양산재는 신라 건국신화에서 나오는 6부촌장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사당입니다.

 

 

 

 

6부 촌장은 신라가 건국되기 전

진한 땅에 알천양산촌, 돌산고허촌, 취산진지촌, 무산대수촌, 금산가리촌, 명활산고야촌의

여섯 촌으로 나누어 다스리고 있었는데, 이들이 박혁거세를 추대하여 신라 건국에 일조하였지요.

 

 

 

 

그후 신라 3대 유리왕이 6부촌장들의 신라건국 공로를 기리기 위해

6부의 이름을 고치고 각기 성을 내리게 되니

바로 양산촌은 이씨, 고허촌은 최씨, 대수촌은 손씨, 진지촌은 정씨, 가리촌은 배씨, 고야촌은 설씨가 탄생되었고

각기 시조 성씨가 되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문이 잠겨 있어 담장 너머로 보고 돌아옵니다.

 

 

 

 

양산재에서 바라본 황금벌판..

 

이 풍요로운 벌판이 있어 신라 건국도 가능하였겠지요?

 

 

 

 

양산재를 조금 지나 오르면 만날 수 있는 남간사지 당간지주

 

남간사 당간지주는 높이 약 3.6m이며,

위로 갈수록 화강암 돌기둥의 윗 부분과 옆모서리를 줄여 나간 형태입니다.

 

지주는 기단부가 없으며,  지주 가운데와 아랫 부분에는

원형 구멍을 뚫어 역시 당간을 고정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지주 안쪽 면에는 당간을 고정시키기 위해 꼭대기에 십(十)자 모양을 깊게 파놓았는데,

이는 다른 당간지주에는 없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남간사는 신라시대 고승인 혜통의 집이 있던 자리에 지어졌던 절로,

현재 절터에는 민가가 들어서 있으며 주춧돌, 축대, 돌우물등만 남아 있습니다.

 

당간지주는 남간사 옛 절터에서 약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세워져 있습니다.

 

이밖에도 남간사지 석정과 창림사지가 있다고 되어 있는데

찾다가 포기하였다는..

 

남간마을에 동선을 따라 안내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다면 하는 아쉬운 바램이 들더군요.

예를 들면, 남간사 당간 지주 앞에서 창림사지로 향하는 이정표를 설치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을 헤매다 보니, 월암재라 적힌 곳이 있더군요.

 

안내도도 없어, 무엇을 하는 곳인지 짐작이 가진 않지만,

석등과 비과 보호각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성왕릉을 향해 가는 길..

 

백련사라 적힌 절집이 나옵니다.

 

 

 

 

절집의 대웅전 건물 독특하네요.

마당은 일본식 정원처럼 꾸며져 있구요.

 

이 절집 앞에 차를 두고 일성왕릉을 올라야 합니다.

절집을 끼고 돌면..

 

 

 

 

멀리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일성왕릉을 볼 수 있습니다.

 

 

 

 

신라 제7대 일성왕(재위 134~154)의 능으로 경주 남산 서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왕은 북쪽 변방에 침입하는 말갈인을 막고, 농토를 넓혀 제방을 쌓는 등 농업을 권장했으며,

성들에게 금·은·보석의 사용을 금지하여 사치풍조를 멀리하게 했다고 합니다.

 

 

 

 

왕릉은 높이 5.3m, 지름 15m의 둥글게 흙을 쌓아올린 원형 봉토무덤입니다.

밑둘레에는 자연석을 이용하여 둘레돌을 둘렀으며,

내부는 굴식돌방무덤(횡혈식석실묘)인 곳입니다.

 

 

 

 

무덤 앞 2단 축대는 경내를 보호하기 위해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일성왕릉쪽에서 바라본 풍경..

 

화살표 해 놓은 곳이 남간사지 당간지주가 있는 곳입니다.

 

경주 남산자락은 조금만 둘러보아도

왜 이곳이 노천박물관으로 불리우는 곳인지 금방 이해가 되는 곳입니다.

 

조금만 더 이정표에 신경을 써준다면.. 하는 아쉬운 바램이 있던 길이었지만,

곳곳에 숨은 유물들을 찾아가는 길은 즐거움이 있는 길입니다.

 

경주 남산 자락의 다른 유물들을 보시려면 클릭해 보세요~

 

안개 가득한 천년의 소나무숲-경주 삼릉소나무숲 http://blog.daum.net/sunny38/11775778

 

경주 남산의 3대 보물 중의 하나인 용장사지 삼층석탑 http://blog.daum.net/sunny38/11774916

 

불국토를 향한 신라인들의 염원이 어린 경주 남산 삼릉계곡 http://blog.daum.net/sunny38/11774917

 

지붕없는 노천 박물관-경주 남산 탑곡 마애조상불 http://blog.daum.net/sunny38/11774913

 

포석정이 신라왕의 '놀이터'였다고? -경주 포석정 http://blog.daum.net/sunny38/11775774

 

연못 안에 탑을 세워놓은 독특한 절집-경주 망월사 http://blog.daum.net/sunny38/11775775

 

선덕여왕의 모습을 한 남산 부처골 감실부처와 선덕여왕릉 http://blog.daum.net/sunny38/11774907

 

 

경주 남간마을 찾아가는 길

 

경부 고속도로 경주ic -ic에서 나와 직진하다 오릉네거리에서 우회전- 나정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 - 나정을 비롯한 남간마을 유적지

 

경주의 다른 볼거리를 보시려면 클릭해보세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름다운 서원-경주 옥산서원 http://blog.daum.net/sunny38/11775613

 

천년고도 경주, 벚꽃으로 물들다-반월성 http://blog.daum.net/sunny38/11775454

 

저녁무렵이 더욱 좋은 경주 안압지 야경 http://blog.daum.net/sunny38/11775300

 

문무왕의 호국혼이 서린 감은사지 http://blog.daum.net/sunny38/11774920

 

신라 동해구에 자리한 문무대왕릉 http://blog.daum.net/sunny38/11774921

 

석굴암에서 맞이한 해돋이 http://blog.daum.net/sunny38/11774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