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의 산들..
수십 개의 봉우리로 넘실대는 산들의 바다..
그 위로 아침 해가 찬란하게 떠오릅니다.
발 아래로는 운해가 깔리고,
푸르른 하늘에는 구름이 빛을 받아 반짝이는 풍경..
합천 오도산 정상부근에서 본 아침 풍경입니다.(2011년 9월 25일)
봉우리 사이에는 켜켜이 구름이 들고,
먼 하늘에는 붉은 빛을 품으며
떠오를 아침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전날 해인사 부근에서 잠을 자고,
아침 4시즈음에 오도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오도산 정상은 1134m..
정상까지 도보가 아닌 차가 올라갈 수 있다는~
새벽 5시 즈음 도착한 오도산 정상부근..
하늘에는 달이 떠있고, 별이 빛나고 있습니다.
산들 사이에 운해가 많지는 않지만, 더 많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초롱초롱했던 별빛이 조금씩 사그러지고,
하늘의 붉은빛은 더해갑니다.
하늘에 오로라 같은 빛이 나타나고,
억새는 하늘거리고..
아직 지기 싫은 초승달은 먼 하늘에서 수줍은 모습으로
아침을 준비하는 시간..
붉은 빛이 더해가는 듯 하더니,
어느순간 구름 사이에서 해가 솟아오릅니다.
구름을 붉게 물들이며 아침해가 떠오릅니다.
구름 한점없던 맑은 하늘에
어느새 구름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합천호쪽은 봉우리 사이에 구름이 가득이네요.
붉은빛이 좀 어우러지면 좋을 터인데..
해를 가슴에 담고, 구름을 잡으려는 진사님~
수십개의 봉우리들이 발 아래 떠 있는 곳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언제나 황홀하기만 합니다.
사진을 찍으며 생각을 하며 찍어야하는데,
이날은 아무 생각없이 찍었네요.
그래서 사진이 엉망입니다. ㅠㅠ
구름이 좋았던 날이라 많이 부족한 사진을 그냥 올려봅니다.
서쪽으로는 덕유산, 기백산, 백운산 같은 1200~1300m급
백두대간의 준령들이 성벽을 이루고...
북쪽으로는 가야산, 남쪽은 황매산이 둘러싸고 있는 곳..
비록 기대하던 운해는 보지 못하였지만,
이리 넓고 큰 산이 쉽게 정상을 허락하여 줌에,
멋진 구름들을 보여줌에 감사한 날이었습니다.
오늘도 합천의 황매산을 다녀왔습니다.
모산재에 올라 다락논들을 담고,
황매산의 억새들을 담으며 놀고 왔답니다.
한창 축제 중인 합천이
요즘 여행자를 자꾸 부르는 듯 합니다^^
오도산 찾아가는 길
88고속도로 해인사 ic- 1084 지방도로 합천 방향 - 26번 국도로 묘산면사무소 - 가야마을 이정표와 함께 오도산 중계소 표지판이 나옵니다
-산 정상까지 12km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 오도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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