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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찾으며, 걸으며, 굴리며,초등학생 아이들이 만들고 지키는 길-제주 곽금8경올레길을 가다

 

 

 

숲의 기운을 온몸 가득 담고..

바다의 푸르름을 눈에 가득 담으며 걷는 길들..

 

제주의 걷는 길들이 여행자에게 주는 즐거움들이지요.

 

제주의 많은 걷는 길들 중

곽금8경 올레길이라 이름붙은 곳을 다녀왔습니다.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와 금성리의 마을의 명소를 잇는 '걷는 길'로

이름하여 '곽금 올레' 입니다.

 

올레란 이름을 빌리긴 하였으나

제주 올레와는 상관없는 길입니다.

 

제주의 곽금초등학교의 아이들과 선생님이 만든 길이라고 합니다.

 

제주 바닷가 초등학교 아이들이

찾으며, 걸으며, 굴리며(자전거를 굴리며) 만든 길입니다.

 

마을 아이들이 직접 만든 길이라 하니,

더욱 궁금해지는 길입니다.

 

사진은 곽지과물해변의 모습입니다. (2011년 6월 23일)

 

 

 

 

먼저 출발은 곽금초등학교에서 시작합니다.

 

곽지해수욕장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자그마한 초등학교..

곽지리 마을 이름과 이웃한 금성리 마을의 이름에서 

한 자씩 따서 이름붙였다고 하는 곽금초등학교..

 

이곳에서 이날 안내를 해줄

곽금올레지기인 갈매기군을 기다립니다.

 

갈매기군은 이곳 초등학교 6학년인데,

나중에 갈매기군의 사진과 함께 다시 설명을 드리도록 하지요.

 

 

 

 

이제 출발~~~~

 

제주의 돌담길..

제주에 푸르름을 더해주고 있는 수수밭을 지나..

 

 

 

 

곽금 8경인 유지부압~

 

이 못은 곽금초등학교에서 곽지리 동상동을 지나

제주 올레길 제 15코스인 버들못로에 위치해 있으며

버들못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예전에 곽지리 상동의 사람들이

소나 말들의 물먹이 용으로 만든 연못이었는데

현재는 보호 수생 식물인 창포군락의 자생지이며

보호동물인 맹꽁이의 서식지가 되었습니다.

 

유지부압은 이 버들못에 철새가 찾아와

노니는 모습을 일컬어 부르는 말입니다.

 

 

 

 

고려시대부터 곽지리와 금성리는

탐라의 17현 중의 하나인 곽지현이었다고 합니다.

 

번성했던 당시에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여덟 곳의 명소를 정해놓고 '곽금8경'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곽금초등학교의 아이들과 선생님은

작년 초부터 곽지리 뒤편의 1경인 '곽악삼태'부터 8경인 '유지부압'까지

한 번에 다 돌아볼 수 있도록 마을 길을 붙여 이었다고 하지요.

 

찾으며, 걸으며, 굴리며 찾아낸 길...

 

고서를 뒤지고 빛바랜 자료를 찾아서 만든 길..

 

아이들에게나 마을 주민들 모두에게나 의미있는 길인 듯 싶습니다.

 

 

 

 

여행자가 좋아하는 길은 흙길이지만,

마을길에서 흙길만을 바랄 수는 없겠지요?

 

길은 제주의 돌담들 사이로 난 길로

이어집니다.

 

 

 

 

곽금1경인 '곽악삼태'

 

과오름의 모습인데 마치 소가 드러누운 모습과 같으며

크고 작은 세 봉우리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에서는 주봉인 큰오름만 보이며

둘째인 샛오름과 막내인 말젯오름이 잘 보이질 않습니다.

 

화살표 해놓은 곳이 둘째와 막내 오름의 모습이랍니다^^

 

이 세봉우리를 일컫어 '곽악삼태' 또는 '와우삼태'라 합니다.

 

말젯오름은 소의 머리에 해당되면

그 옆에 송이샘과 귓뿌리 바위가 있습니다.

 

과오름의 분화구는 앞괴라고 부르며

애월리 방향으로 터져 있습니다.

 

곽지리와 금성리는 샛오름의 용암이 흘러 만들어진

대지에 형성된 마을입니다.

 

 

 

 

과오름 쪽으로 가는 길..

 

초록의 바다와 푸르른 바다가 어우러진 길..

눈이 시원한 길입니다.

 

 

 

 

백련초 선인장에서 핀 노오란 꽃에게

눈맞춤 하는 시간..

 

 

 

 

초록의 수수밭에도 눈맞춤 하고..

 

 

 

 

과오름 입구입니다.

 

과오름 입구에서 선 갈매기군(안유승) ~

곽금올레길을 만든 아이들 중의 하나이며

현재는 곽금올레지기로 활약 중입니다.

 

거기다 세계7대자연경관 블로거 기자단 오백장군으로 활약 중이며

최연소 제주도 블로거라고 하는군요.

 

갈매기군은 블로거 닉네임이라고 합니다^^

 

갈매기군의 블로그는 http://blog.naver.com/ays9954 

들려서 갈매기군이 전하는 제주 이야기를 만나보시는 것도 좋겠지요?

 

 

 

 

과오름 입구에서 조금 더 오르면 확트인 길이 나옵니다.

 

곽금7경 '선인기국'

 

과오름의 샛오름과 말젯오름에 오르면

곽지리와 금성리 그리고 저 멀리 귀덕리를 볼 수 있습니다.

 

샛오름에서 흘러내린 용암은 평평한 평지를 만들었고

이 대지위에 형성된 마을은 모두 남서쪽의 귀덕리를 향하여 앉아 있습니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는 어도오름과 과오름의 산신이

곽지리에 바둑판을 놓고 바둑을 두었다고 하며

비양도와 관탈섬은 바둑알이라고 합니다.

 

그 바둑알 아래 마을길이 사각형 모양으로 반듯하여

마치 마을이 바둑판 같은 형국이어서 붙여진 이름이

선인기국이라고 합니다.

 

 

 

 

솔숲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선인기국이라 불리우는 풍경이

소나무 사이로 내내 따라옵니다.

 

 

 

 

바다와 제주의 밭들을 바라보며 놀멍쉬멍 걷는 길..

 

 

 

 

무덥기는 하지만, 푸르른 초록빛이 참 좋은 날입니다.

 

 

 

 

멀리 보이는 섬이 관탈섬일까?  비양도일까?

궁금해하며 걷기도 하구요.

 

 

 

 

길은 바다로 이어지기도 하구요.

 

언제 보아도 반하지 않을 수 없는 제주의 물빛..

 

 

 

 

곽금2경인 문필지봉

 

바위의 모양이 마치 붓끝의 형국이라하여 문필지봉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이 봉우리의 정기를 받아

이 고장에는 선비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져 내려온다고..

 

봉우리를 한바퀴 돌면서 소원을 빌면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곽지과물해변..

 

입구에 열녀이며 여종이었던

김천덕의 정려 표창을 기리는 비문이라고 합니다.

 

 

 

 

 

 

 

 

 

 

 

 

 

고운 모래와 유혹적인 푸른 빛의 바다..

 

무더운 날이었는데,

제주 바다의 유혹을 떨치기가 어려웠던..

 

 

 

 

길은 바다를 끼고 이어집니다.

 

비석이 세워진 아래쪽이 곽금 5경인 '남당암수'입니다.

 

 

 

 

곽금5경 남당암수..

 

과오름 중 둘째봉인 샛오름의 용암이 흘러

곽지리와 금성리의 기반을 만들었고

바닷가에 멈추어 금성리의 용머리를 만들었습니다.

 

남당암수는 이 용머리 부분에서 솟아오르는 물로

금성리 남당머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식수로 이용되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겨울의 찬바람과 파도를 막기 위하여

이곳에 울담을 쌓아 놓았습니다.

 

남당암수의 서쪽으로는 정자천에서 흘러 내려온

먹자갈이 많이 쌓여 있으며

주변에는 큰 바위 틈으로 맑은 물이 솟아 오르는 샘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남당암수에서 바라본 제주의 바다..

 

 

 

 

 

 

 

 

 

 

 

 

 

 

돌틈 사이에 핀 갯메꽃도 담아 보고...

 

 

 

 

돌아보면 곽지과물해변이 보이고..

길가로 마을의 집들과 담들이 이어집니다.

 

 

 

 

바닷가의 벽에는 돌하르방이 마주보며

서 있다는..

 

표정이 화가 난 듯한... ㅎㅎ

 

 

 

 

바닷가 길 끝에 빨간 등대도 담아 보고..

 

 

 

 

그 길의 끝에 곽금6경인 '정자정천'

 

한라산 기슭에서 발원하고

이곳에서 물줄기를 이루어 흘러 내려오는 큰 두 줄기의 물줄기는

금성리에 만나 금성포구에서 바다로 흘러 들어갑니다.

 

금성리와 귀덕리를 가르는 분계선 역할을 하는

냇바닥은 비가 올때만 물이 흘러내리지만

그 장엄함은 대단하여

그 내의 물이 터지는 날이면 큰 홍수임을 예고하였답니다.

 

정자정천은 상류의 내가 정자(丁) 모양의

물줄기를 이룬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정자정천에서 바라본 제주의 바다..

 

마을 바다와 사이좋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닷가에 핀 야생화..

 

허브인 카모마일을 닮은 듯 하여 담아 봅니다.

 

 

 

 

이날 제주의 하늘~

 

흰 구름 사이로 간간이 푸른 하늘이 보였던..

요즘같은 계절에 걸으실 때는

챙이 넓은 모자, 물 준비는 필수인 것 아시지요?

 

 

 

 

곽금 올레길은 한 번에 이어져 있으되

곽지리 마을 쪽과 금성리 마을 쪽으로 나누어서 돌아볼 수도 있습니다.

 

곽지마을 쪽의 코스는 5.1㎞이고,

금성마을 쪽은 5.8㎞. 길을 다 잇는다면 거리는 10.9㎞.

 

길이 워낙 순해서 여유 있게 돌아보더라도 서너 시간이면 족한 곳입니다.

 

 

 

곽지과물해변 찾아가는 길

 

대중교통

출발

경로

공항(약40분)

제주공항 및 부두→시외버스 터미널→서회선 일주도로행 시외버스→하귀→애월
→곽지(하차)

중문(약80분)

중문우체국→서회선 일주도로행 시외버스→고산→한림→곽지(하차)

서귀포(약100분)

서귀포→시외버스 터미널→서회선 일주도로행 시외버스→고산→한림→곽지(하차)

대중교통문의

064) 710-6241
   
○ 렌터카/자가용

출발

경로

공항
약21분(21km)

제주공항 및 부두→1132번지방도→하귀→애월→곽지→곽지과물해변

중문
약32분(32.3km)

중문관광단지→1132번지방도→고산→한림→곽지→곽지과물해변

서귀포
약41분(40.7km)

서귀포→1132번지방도→고산→한림→곽지→곽지과물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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