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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사람을 위한 수목원이 아닌 나무를 위한 수목원- 천리포 수목원

 

 

 

오래전에 가고파서 애태웠던 수목원이 있었지요.

바로 천리포 수목원...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아

어렵게 어렵게 찾아가 더욱 기억에 남았던 수목원..

 

이제는 2009년 3월 일반에게 공개되어

더욱 쉽게 찾을 수 있는 수목원..

 

이곳은 13,200여 종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어

서해안의 푸른 보석으로 알려져 있는 곳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천국의 숲이라고도,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비밀의 정원이라고도 불리우는 곳...

 

사람을 위한 수목원이 아닌 나무를 위한 수목원...

 

그래서 이곳은 1970년부터 2009년까지

일반인의 발길을 허용하지 않던 금단의 땅이었지요.

 

식물의 외형을 아름답게 하기 위한 전정이나 화학비료 등을 통한

인위적인 관리를 최소화하고 있는 곳...

 

 “나무를 지켜만 줄뿐 주인 노릇을 하지 말라”는 말을

늘 하였다는 설립자 고 민병갈 원장.. 

 

그 아름다운 수목원을 다녀왔습니다. (2011년 6월 4일)

 

 

 

 

천리포.. 만리포..

 

서해의 바다에는 이렇게 아득한 이름들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다시 찾기까지

그리 오래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천리포 수목원을 들어서면

이렇게 군데군데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곳들을 만나게 됩니다.

 

다리쉼을 하여도 좋고..

그저 바다를 바라만 봐도 좋은 시간...

 

 

 

 

그리고 만나게 되는 입구 쪽의 큰 연못인 수생식물원..

 

 

 

 

연못 주위로 아름다운 목련이 많이 심어져 있다는데,

나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여행자는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대신 연못가에 핀 노오란 창포를 담아봅니다.

 

 

 

 

연못가에는 창포가 활짝 피고

연못 속에는 연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수줍게 꽃대를 밀어올리고..

 

분홍빛 꽃을 활짝 피어내는..

 

 

 

 

올해 처음 만나는 연꽃에 눈맞춤 하느라 바쁜 여행자입니다.

 

 

 

 

 

 

 

 

 

 

 

 

 

우산처럼 둥글게, 가지를 늘어뜨린 나무 아래를

서성여 봅니다.

 

나무줄기에 손을 대고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하구요.

 

 

 

 

이 수목원에는 호랑가시나무 370여 종류, 목련 400여 종류, 동백나무 380여 종류

단풍나무 200여 종류, 무궁화 250여 종류가 집중적으로 심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늘 목련이 피는 계절에 와보기를 꿈꿔왔던 곳입니다.

 

 

 

 

우리가 봄의 전령사로 여기는 백목련이나 자목련은 물론이며,

겨울에 꽃을 피우는 목련이 있는가 하면

8월쯤 꽃피어 12월에 지는 사철 푸른 ‘상록성 목련’도 있다고 하지요.

 

또한 잎과 함께 5, 6월에 노란 꽃을 피우는 황목련,

잎이 가느다랗고 꽃잎이 18개나 되는 별목련,

꽃보다 잎이 먼저 피는 토종 산목련(함박꽃나무)과 일본목련(후박나무)…

 

한라산 토종 목련도 볼 수 있는 곳이라 하여

목련이 피는 계절에 와보기를 꿈꾸었었지요.

 

 

 

 

 

 

 

 

 

 

 

 

 

사람을 위한 수목원이 아닌 나무를 위한 수목원..

 

 

 

 

인공적인 수목원에 익숙한 이에게는

어쩌면 그리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저 나무향기 맡으며

산책하듯이 걷다보면..

 

 

 

 

해안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을 만나게 되고..

 

 

 

 

숲에 둘러싸이고 해안을 바라볼 수 있는 소사나무집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그 길의 끝에는 해안 전망대가  있어

아름다운 천리포 해변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섬 하나 보이는데, 닭섬 혹은 낭새섬으로 불리우는 작은 섬..

 

천리포 수목원의 일부로 야생 그대로의 상록 활엽수림이 조성되어 있는 곳인데

현재는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은 곳입니다.

 

 

 

 

그리고 해송집..

 

이곳 외에도 이 수목원에서는 몇군데 잘 수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수목원 내 숙박시설 예약과 단체가이드 예약은

www.chollipo.org 에서 할 수 있습니다.

 

 

 

 

삼지닥나무..

미선나무..

용트림매실나무..

삼색 참중나무...

 

나무들은 이름표를 달고 여행자에게 다가옵니다.

 

 

 

 

나무들 울창한 숲 사이의 길을 따라 걷습니다.

 

 

 

 

배롱나무집 근처의 대나무도 담아봅니다.

 

 

 

 

수목원 끝자락에 해당하는

벚나무집과 무늬원, 억새원의 전경입니다.

 

 

 

 

 

 

이곳은 푸른 눈의 한국인으로 불렸던 고 민병갈(carl ferris Miller) 원장이

40여 년 동안 정성을 쏟아 일궈낸 우리나라 1세대 수목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치 없인 밥을 못 먹고, 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잔을 기울였던 민병갈원장..

그는 1945년 스물넷에 미군 장교로 한국에 왔다가 이 땅이 좋아서 눌러앉았습니다.

 

초가집을 너무 사랑해 집무실도 그렇게 만들고 온돌방에서만 잤다고 하지요.

그는 60년대부터 천리포 민둥산의 박토였던 곳에 씨앗을 발아시켜

어린 묘목을 키웠고 세계적인 수목원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 남은 육신마저 거름으로 쓰라던 그는

 

"나는 300년 뒤를 보고 수목원사업을 시작했다.

 나의 미완성사업이 내가 죽은 뒤에도 계속 이어져

내가 제2조국으로 삼은 한국에 값진 선물로 남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하지요.



 

 

 

 

 

 

 

 

 

 

 

 

측백나무집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등대처럼 펼쳐진 가지를 가진 층층이 나무도 만나봅니다.

 

층층나무의 잎과 가지는 계단모양으로 휘돌아 올라간다고 하지요.

또한 나뭇가지가 골고루 수평을 이루기 때문에

우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등대처럼 보이기도 하여 층층나무를 '등대수'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여름꽃들이 앞다퉈 피고 있는 계절입니다.

화려한 빛깔로 시선을 사로잡는 어여쁜 꽃들..

 

그리고 그 뒤로는 모내기 된 논이 보이는군요^^

 

 

 

 

돌담앞에는 작약과 장미가 화사하게 피어나고 있는 곳..

 

 

 

 

천리포 수목원은 2000년 세계에서는 12번째,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국제수목학회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 받은 곳입니다.

 

다음에는 이곳에서 하룻밤 머물며

수목원의 이른 새벽의 나무들과 풀꽃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눈부신 아침햇살 속을 산책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구요.

 

늘 여행을 다녀오면,

다음 여행을 꿈꾸게 되는 여행자입니다.

 

 

 

 

천리포 수목원 안내도..

 

 

천리포 수목원 찾아가는 길

 

서해안 고속도로 서산 ic - 서산 - 태안 - 만리포 해수욕장 - 천리포 수목원

 

 

천리포 수목원 관람안내

 

4월-9월은 오전 9시-오후 5시(페장은 오후 6시)

10월-3월은 오전 9시-오후4시(페장은 오후 5시)

 

입장요금

 

4-10월은 평일 어른 7000원, 중학생 4000원, 어린이 3000원 특별할인 5000원

              주말, 공휴일은 어른 8000원, 중학생 5000원, 어린이 3000원, 특별할인 5000원

 

11월-3월은 어른 5000원, 중학생 3000원. 어린이 2000원 특별할인 3000원

 

특별할인은 만 65세이상 경로, 국가 유공자, 생활보호대상자, 장애인이 해당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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