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윤동주님의 별 헤는 밤을 외우며,
꿈꾸었던 별 헤는 밤..
영천 보현산 자락에 별헤는 마을이 있다고 하여 길을 나섭니다.
이름하여 별빛마을..
행정구역상의 명칭은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정각리..
별빛마을을 찬찬히 둘러봅니다. (2011년 4월 16일)
경북 영천시는 '별의 도시'라 불리우는 곳이지요.
스스로 별의 수도라고까지 칭하는 영천에 자리한 별빛마을..
이곳이 별빛마을이라 이름붙은 이유는
보현산 천문과학관이나 보현산 천문대에서의 별체험 때문입니다.
별을 볼 수 있는 곳들을 품고 있는 곳..
별빛마을..
봄날의 별빛마을은 눈부신 꽃들의 잔치입니다.
마치 밤하늘에 별이 피어나듯..
꽃이 피어나고 있습니다.
별빛마을에서 가장 여행자의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담장 벽화입니다~
이름하여 별빛마을 담장벽화 프로젝트..
천문과학관을 품고 있는 마을답게
귀여운 아이들이 망원경을 보고 있는 그림~
밤 하늘을 올려다보며,
별헤는 아이들의 모습도 그려져 있습니다.
저절로 아이들처럼 별을 헤고 싶어집니다.
하늘의 별자리를 이야기하고,
우주를 향한 동심을 이야기하는 벽화..
해질녘, 별빛마을은 벚꽃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다리 난간은 이제 채색을 하고,
밑그림을 그려 놓았군요.
조만간 멋진 다리가 되겠지요?
무슨 내용일까?
궁금하지만, 내용이 잘 짐작되지 않습니다.
우주인의 이야기인가?
한참 그리고 있는 중인 벽화~
이 그림은 어떤 내용의 그림이 될련지요..
마을회관 앞의 조형물을 끝으로 다시 다리를 건너
별빛마을 둘러보기를 계속합니다.
태양과 별과 우주에 관한 이야기들..
달나라를 여행하는 우주인의 꿈이라고 하는군요.
이 벽화는 지역 청년미술작가그룹인 '드리핑'에서 그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추운 날씨에도 수고하시던 분들~
이분들이 그리고 있던 어린왕자..
어린왕자는 사막에서 만난 비행사에게
양을 한마리 그려달라고 하지요.
비행사가 그려준 양을 자꾸 그런 양이 아니라고 하자
비행사는 네모난 상자를 하나 그려주면서
그 상자 안에 양이 들어 있다고 하지요.
나중에 비행사는 그 양에게 씌울 입마개를 그려주겠다고도 하였지요.
혹 양이 어린왕자의 장미를 먹어치울지도 몰라서 말이지요.
어린왕자의 그림 앞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는 여행자입니다.
그림을 그리시다 말고, 시선을 마주쳤는데,
중무장을 하셔서 얼굴을 볼 수가 없군요^^
다른쪽 벽면에도 한창 벽화를 그리고 계십니다.
색색의 물감들이 모여 그려내는 이야기..
과연 어떤 이야기가 될지 궁금하네요.
해는 지고 어둑어둑해지는 시각..
아직 별을 헤지는 못하지만,
하늘에 꽃이 마치 별처럼 가득합니다.
벚꽃사이로 달이 떠오릅니다.
거의 보름달에 가까운 달이로군요.
이런~ 또 쏟아질 듯 많은 별을 보기는 틀렸군요. ㅠㅠ
꽃은 하늘에 올라
별이 되고
별은 떨어져
꽃이 된다...
벚꽃 향기 가득한 별빛마을에서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지요.
별빛마을은 별빛여행의 시작점이자
별빛여행의 중심이라 말해질 수 있는 곳입니다.
별빛마을 찾아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북대구 지나 도동분기점- 대구 포항고속도로 -청통 와촌 ic - 영천 방향 - 별빛마을 , 정각리
또는 경부고속도로(영천I.C), → 영천 방향 -별빛마을, 정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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