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일본 시골 풍경들은 참 편안해 보입니다.
시간이 멈춘 듯 느껴지기도 하구요.
시모노세키에서 나가사키를 가며, 나가사키에서 야나시마를 가고, 다시 시모노세키로 가는 차 안..
논 위에 서 있는 일본의 주택이 마치 푸르른 잔디 위에 자리하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풍경을 만납니다. (2010년 10월 10일)
강을 마주하고 있는 건지..
바다를 마주하고 있는 곳인지..
알 수는 없지만...
푸르른 물과 야트막한 계단식 논들이 만들어내는 노오란 빛깔이 만나 만들어내는 평화로운 풍경..
때는 10월이었으니, 추수가 다가오던 계절이었지요.
추수를 앞두고, 노오랗게 익어가던 벼들..
조금은 더 번화한 도시..
도시는 강을 따라 길게 늘어서고, 콘크리트 주택들과 건물보다는 일본식으로 지어진 낮은 건물들이 더 많이 보이는 듯 합니다.
집들은 강과 산을 끼고 옹기종기 모여 앉아 있고...
작은 강줄기가 끝나는 곳..
마을은 그곳에 머리를 맞대고 자리하고..
논가의 붉은 꽃들은 꽃무릇입니다.
논 주변에 지천인 꽃무릇들을 흔히 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절집에나 가야 볼 수 있는 꽃무릇을 왜 저리 많이 심어 놓았을까?
저리 많이 저절로 피어 났을까? 하고 혼자 생각해보았던...
어찌보면, 우리네 시골 풍경인가? 하고 일순 착각하게도 하는..
구름은 산에 긴 그림자를 만들어 내기도 하고..
고속도로 변의 풍경들을 열심히 보는 사이 차는 시모노세키로 들어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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