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의 단풍이 우리나라 단풍의 1번지라고 한다면, 백양사의 단풍은 또 다른 멋이 있는 곳입니다.
다른 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이 일품인 백양사..
그중에서도 백양사 절집의 입구에 자리한 쌍계루는 백양사의 단풍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입니다.(2010년 11월 10일)
길을 나선 김에 백양사 쌍계루의 단풍을 보아야겠지요?
백양사는 곳곳에 작은 연못들과 계곡이 있어 물빛에 비치는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입구쪽에 자리한 작은 연못에 비친 산과 나무에게 인사를 건넵니다.
물속에 있는 붉은 단풍나무..
노오란 단풍잎이 흩날리는 모습입니다.
다른지역의 단풍보다 잎이 작고 색깔이 고운 당단풍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계절이 참으로 좋습니다.
보이는 모든 것들이 꽃이 되는 시간들...
누군가 그려놓은 한폭의 그림처럼..
백양사 절집을 향해 가는 길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었다는 갈참나무를 만났습니다.
나이가 700년 되었다는 갈참나무 할아버지^^
이 지역은 갈참나무 군락지라고 합니다.
너무나 우람하고 아름다운 갈참나무입니다.
백양사로 올라가는 길가의 오래된 갈참나무들..
갈참나무는 도토리 나무의 한 종류이며 낙엽활엽수로 가을철에 황색 단풍이 아름다운 나무입니다.
토심이 깊고 비옥한 곳을 좋아하며 키가 25m 가슴 높이 줄기의 직경이 1m까지 자랍니다.
나무 껍질은 그물처럼 얕게 갈라지고 꽃은 황록색으로 5월에 아래로 늘어지면서 핍니다.
수형이 웅대하고 아름다우며 잎이 깨끗하여 녹음수로 적당합니다.
이곳 백양사에 집단을 이루며 자라고 있는 갈참나무들은 300-500년 생으로 매우 희귀하다고 합니다.
백양사 절집 앞에 자리한 계곡
그 잔잔한 물 속에 백암산 중턱의 백학봉의 모습과 단아한 쌍계루가 있습니다.
하얀 학바위 아래
운치있게 자리잡은 쌍계루..
별처럼 피어난 아기단풍
이 모두를 잔잔히 비춰내는 쌍계루의 연못 풍경...
붉게 물든 단풍나무에 둘러싸인 쌍계루의 단아한 자태..
어디선가 절집의 풍경소리가 들릴 듯 하고...
물속에 빠진 단풍.. 단풍...
가을은 이렇게 깊게 가라앉아 갑니다.
쌍계루 앞 징검다리를 지나 백양사로 향합니다.
절집은 곳곳에 보수중..
사방에 연등이 내걸리고...
평일인데도 사람들은 너무 많고...
문 앞에서 등만 몇 장 찍고 돌아섭니다.
전에 백양사는 다녀온 적도 있고 하여...
백양사는 대학시절부터 자주 오던 곳이라 참 좋아하는 곳인데..
다시 돌아 나가는 길...
계곡 가득한 낙엽들로 인해 탄성이 절로 납니다.
물빛이 보이지 않을만큼 뒤덮인 낙엽들..
물가에 서서 바라보니,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듭니다.
아름다운 나무다리를 지나며 물 속의 낙엽을 바라보고..
산수도 절로절로 녹수도 절로절로
산절로 수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이중에 절로 자란 몸이 늙기도 절로 하여라.
하서 김인후 선생의 자연가로 글을 마무리 합니다.
이제 이 아름다운 낙엽들 자연으로 돌아가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겠지요.
또 다시 찬란히 빛날 때를 기약하며 말입니다.
백양사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약수리 26번지
호남고속도로 백양사 ic - 쌍웅교 삼거리에서 백양사 방면으로 2시 방향 우회전 - 약수 삼거리에서 좌측도로 - 백양사
백양사의 겨울 풍경을 보시려면
http://blog.daum.net/sunny38/11774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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