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갑사 꽃무릇 사진을 올렸으니, 이제 불갑사 사진을 올려야 되겠지요. (2010년 9월 21일)
백제 시대에 창건 되었다는 천년 고찰 불갑사..
불갑사는 삼국시대 백제에 불교를 처음 전래한 인도 스님 마란난타존자가 남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 침류왕 1년(384년)에 법성포로 들어와
모악산에 최초로 사찰을 창건하엿는데, 이 절이 제불사의 시원이요 으뜸이 된다고 하여 불갑사라고 이름지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은 백제가 멸망되면서 백제서기가 유실되어 그 창건 역사를 고증할 수는 없지만,
불갑사 고적기에서 불갑사의 최초 창건을 "羅濟之始 漢魏之間"이라고 하여 불갑사가 백제 초기에 창건된 사찰이라고 기록하고 있는 점과
이 지역에 전해내려오는 구전과 지명, 사명(寺名) 그리고 마란난타존자의 행적을 살펴봄으로서 어느 정도의 확신은 가능하다고 합니다.
최근 법성포 근처에 불교 최초 도래지가 만들어진 걸 보아도, 영광에 백제 최초로 불교가 전래된 것은 사실인 듯 합니다.
금강문에 금강문이라고 적어 놓지 않고 불갑사라는 절집의 이름을 적어 놓은 것이 특이 합니다.
주차장 근처의 일주문에는 아무 현판도 달아 놓지 않았더니 말입니다.
금강문을 들어서니, 안쪽에 금강문이란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금강문에서 바라본 불갑사의 모습입니다.
마라난타존자가 최초 상륙했다는 법성포의 백제시대 옛 지명은 아무포로 불리웠으며, 이후 부용포로 불리다가 고려말 이후 법성포로 되었다고 합니다.
금강문을 나서니 왼편에 성보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
천왕문쪽으로 올라 섭니다.
이른 아침 산사는 고즈넉하게 가라 앉아 있습니다.
기와를 엇갈리게 얹어 놓아 담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접착제가 없어도, 훌륭하고 이쁜 담이 만들어졌습니다.
불갑사의 만세루
만세루는 사천왕문을 들어서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중심 축 선상에 있는 이층형의 문루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4칸의 맞배 지붕입니다.
대부분 절집에서는 누각 아래로 출입하는 문루가 많은데,
이곳 만세루는 낮은 이층을 이루어 문루가 아닌 여름철에 공부하는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건물은 조선시대 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본 만세루의 모습
만세루에서 바라본 대웅전과 너른 마당
만세루가 대웅전과 마주 보는 곳에 서 있으니, 절집의 구조가 닫혀 있는 느낌이 조금 듭니다.
그 느낌을 상쇄하고자, 마당을 넓게 만든 듯 합니다.
대웅전의 왼편에 위치한 일광당
오래된 나무와 휘어진 나무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 눈길을 끕니다.
단청조차 하지 않은 소박한 건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절집이 몇군데 있는데, 그중의 하나 영암 무위사..
단청조차 하지 않은 소박한 멋에 끌렸었지요.
이렇게 소박하고 단아한 건물들이 많은 절집이 아주 많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혼자 해봅니다. ^^
그리고 불갑사 대웅전
보물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를 주존불로 모시는 건물입니다.
이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입니다.
지붕은 팔작지붕이며, 다포계 양식의 건물로 매우 화려한 양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18세기에 건립된 것으로 보이며 순종 융희 3년(1909년)에 보수하였다고 합니다.
대웅전 내부
저는 보통 내부의 불상 사진을 잘 올리지 않는 편인데
이곳은 독특하여 한컷 올려봅니다.
먼저 이 사진은 옆 출입문에서 찍은 사진인데, 불상이 정면에서 보입니다.
즉 정면에서 보면, 불상이 아니라, 탱화가 보이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대웅전의 겉모습은 마치 최근에 지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으나
내부의 천정과 단청을 보면, 세월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서리 공포부분을 용머리로 장식하고 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천정을 꾸며 놓았습니다.
그리고 세번째, 탱화의 위쪽을 보시면 판목에 수묵으로 나한도를 그려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웅전 안팎에는 나한을 그린 나한도를 비롯해 까치와 학 등을 표현한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 불갑사 대웅전에 그려져 있는 나한도 - 불교신문 2570호에서 발췌한 사진입니다.
대웅전 뒤쪽의 스님들의 수행처
아침 일찍 부지런하신 분이 마당을 쓸고 계십니다.
담장 축대 아래 꽃무릇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커다란 배롱나무는 꽃이 지고 없구요.
절집의 꽃은 배롱나무와 꽃무릇으로 대표될 듯 합니다.
대웅전의 왼편으로 오르면 산신각과 다른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굴뚝이 눈, 코, 입을 가졌습니다.
재미있는 굴뚝이네요. ㅎㅎ
재미있는 굴뚝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굴뚝 앞에 가까이 가서 재미난 얼굴을 구경하였습니다.
굴뚝 앞에서 바라본 절집 풍경입니다.
대웅전의 뒤태도 보구요..
너른 마당에 전각들이 여기저기 들어서 있습니다.
세심정..
이 물 한잔으로 마음까지 깨끗이 씻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종루
요즈음 불갑사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말 꽃무릇...
불갑사에서는 꽃무릇 축제라 하지 않고, 상사화 축제라고 하네요.
꽃무릇과 상사화는 다른 꽃인데 말입니다.
이렇게 이쁜 꽃무릇이란 이름을 놔두고 말입니다.
꽃무릇이라고 불러주시면 좋겠습니다.
절집 담장 아래 붉디 붉게 핀 어여쁜 꽃무릇입니다.
영광 불갑사 찾아 가는 길
주소: 전남 영광군 불갑면 모악리 8번지
부산이나 남도에서 가실 때는 광주 광산 ic - 나주 영광 방면으로- 어등로, 호남대 방면으로 우회전 - 영광 이정표대로 따라 가시면 됩니다
- 불갑사 이정표를 보고가면 됩니다.
서울쪽에서 가실 때는 서해안 고속도로 영광 ic로 나와 삼거리에서 좌회전 - 녹사 교차로에서 함평방면으로 우회전 - 불갑사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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