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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공세리 성당

 

 2008년 11월 11일, 아산만과 삽교천을 잇는 인주면 공세리 언덕 위에 세워진 성당에 갑니다. 가기전에 공세리 성당에 대해 검색을 해보았더니<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ㅇㅇ 영화를 찍은~> 이란 수식어가 붙어 있더군요.

지금까지 찍은 CF와 영화, 드라마가 49편 정도 된다고 하니, 그 아름다움을 짐작해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공세리 성당은 1890년 한국 천주교회에서 아홉 번째이자, 대전교구에서 첫 번째로 설립된 곳입니다.

공세리 성당의 본당 모습입니다.

 공세리 성당은 수백년 된 느티나무와 각종 수림으로 쌓여 있어 경관이 아름다운 곳입니다.

환한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성당의 가을풍경을 그려냅니다.

 이곳은 처음에는 동네 가운데 민가를 교회로 사용했으나, 1897년에 사제관이 세워졌고, 본당은 1992년에 완공되어 충청남도 최초의 본당이 되었으며, 여기에서 공주 본당, 안성, 온양, 둔포 본당이 분할 되었다고 합니다.

 공세리 성당과의 첫 만남입니다. 290년 된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성가정상이 절 맞이해 줍니다.

 성가정상

 

 이곳은 조선시대 조세미를 보관하던 창고인 조창이 있던 자리였다고 합니다. 중종 18년 (1523)에 80칸의 창고를 짓고 아산, 한산, 연산, 당진 등 인근 40개 고을의 세곡을 거두어 보관하였다가 아산만의 물길을 이용해 60척의 조운선으로 서울 경창으로 수송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편리한 해운교통 때문에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뿌리를 내리는데에도 크게 기여 하였는데 천주교 박해당시 이를 피해 많은 신자들이 이곳에 유입, 포교 활동을 하였으며 1866년 대원군의 병인 박해때에는 천주교 신자 11명이 수원 감영에 끌려가 참수를 당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1895년 최초로 성일론(에밀리오) 신부가 부임 포교활동을 하다가, 1922년 외국 건축양식인 고딕식 건물로 현 성당을 준공,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루르드 성모상

 신유-병인 박해 32위 순교자 현양탑과 순교비

박의서, 원서, 익서 삼형제가 1867년 삼월에 이곳에서 잡혀 수원으로 끌려가 순교하였다고 합니다.

 공세리 성지, 성당 박물관

이곳은 구 사제관을 개. 보수하여 만든 것으로 대전 교구 최초의 감실을 비롯한 1500여점의 유물과 공세리 성당 제 2대 신부인 드비즈 신부의 유물, 그리고 신유-병인 박해때 이 지역 순교자들이 유해를 모신 곳입니다.

 성당 박물관 내부의 모습입니다.

 성당 박물관의 벽면

 

 본당 건물을 끼고 뒤로 돌면, 십자가의 길이 있습니다. 낙엽과 단풍이 어우러진 길을 따라 묵상과 기도를 할 수 있게 해 놓았네요.  

 십자가의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마지막 시간(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며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는 기도 행위로, 고통의 길이라고도 합니다.

십자가의 길 기도는 초기에는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았으나 14세기에 프란체스코회에 의해 기도문이 체계화 되었다고 합니다.

이 기도의 목적은 당시 이슬람교 세력이 예루살렘을 정복하자 성지 순례 여행에 차질을 빚게 되자, 유럽에서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과정에서 주요한 장면을 떠올리며 기도로서 영적인 순례 여행을 도우려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이 신심은 프란체스코회의 전교활동에 따라 점차 전국적으로 확산하였습니다.

16세기까지는 각 처의 숫자가 고정되지 않았으나, 1637년에 이르러서야 교황청에 의해 현재의 14처로 명시화되었다고 합니다.

 

1처-예수님께서 사형 선고 받으심-

 -십자가 지심-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

 -성모님을 만나심-

 -시몬이 예수님을 도와 십자가를 짐-

 베로니카가 수건으로 예수님의 얼굴을 닦아드림-

 -기력이 다하셔서 두번 째 넘어지심-

 

                                                 

 - 예루살렘 여인들이 예수님을 보고 눈물을 흘림-

 -예수님이 세번 째로 넘어짐-

 

 -겉옷을 벗기우심-

 -십자가에 못박히심-

 -십자가에서 돌아가심- 

 -십자가에서 내려지심-

 -무덤에 안장되심-

 

오늘 서해안 어느 곳은 눈이 내렸다고 하네요.

가을은 황홀한 빛과 바람을 제게 선사하고..

겨울은 지는 낙엽과 찬 바람과 함께 왔나봅니다.

추운 겨울..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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