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한 가을을 가득 담아 보세요- 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2008년 9월 13일, 이른 아침 메밀꽃, 코스모스 가득한 들녘엔 아무도 없습니다. 이 이쁜 꽃들이 다 제 차지인냥, 기분이 좋은 아침입니다.

아침 이슬이 아직 걷히지 않은 길을 사진기 하나 들고 아침 산책하듯 걷습니다.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메밀밭 풍경입니다.

 피노키오 물레방아랍니다. 이름이 재미있지요?  푸른 하늘과 메밀밭과 어우러진 모습이 조화롭습니다.

 메밀밭 위로 아침 안개가 자욱하고 그 위로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하동 북천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 기간은 9월 19일부터 9월 28일까지라고 합니다. 13일이면 축제가 1주일쯤 남은 기간인데 메밀꽃은 만개했습니다.

코스모스는 아직 조금 덜 핀 상태이구요. 십만평이나 되는 곳에 메밀과 코스모스를 심었다고 합니다.

 

 아침 이슬 머금은 메밀꽃

이슬이 보석처럼 느껴집니다. 105m 렌즈가 조금 아쉽습니다. 무게 탓에 미처 챙겨가지 못해서.. ㅠㅠ

 

 아침 시간은 이슬과 곤충들의 시간입니다. 거미줄에 매달린 이슬방울들..

 메밀 꽃을 이야기 할 때 흔히 눈이 내린 듯 하다고 하지요? 수긍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사방을 둘러봐도 꽃 잔치입니다. 시선이 닿는 곳 모두다 활짝 핀 꽃들입니다^^

 

축제의 이름이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잖아요?  코스모스도 환하게 피어 있습니다.

아직은 무더운 날씨이지만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코스모스 위로도 안개와 햇살이 번져 나갑니다.

 

 흰색 코스모스를 보면서 정갈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코스모스가 아침 이슬을 햇살에 말리고 있는 중입니다.

 한켠에는 과꽃과 코스모스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꽃만 보아서는 풍성한 가을을 느끼기 어렵지요?

이제 풍성한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조롱박 터널> 입니다. 조롱박과 뱀오이, 수세미, 여주 등이 가득 한 곳입니다. 꽤 넓은 공간을 가꾸어 놓으셨더군요.

 조롱박

 수세미와 여주(자주색 빛이 나는 것이 여주라고 한답니다)

 수퍼 호박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큰 것인지 알기 위해서는 비교 대상이 있어야 하는데.. 제가 살짝 옆에 서 볼 걸 그랬나요? ㅋ 

 축제가 시작되면 전통혼례와 품바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통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 사이에 그림을 그려 놓았습니다.

 한마리 말이 뛰어 놀고 있는 듯 합니다.

 

참으로 많은 것들을 수고스럽게, 정성스럽게 준비해 놓으셨더군요.

저는 이곳을 찾아 갈 때 고속도로를 이용했지요.

진교 ic에서 들어가서 8km 정도 더 들어가면 되었지요.

보통 하동 읍으로 해서 북천면까지 많이 가는데 이곳은 구불구불한 국도를 오래 가야해서

한가지 부탁 드릴 것은 진교 ic부터 이정표를 걸어 놓으셨으면 합니다.

갈림길과 삼거리에서 헤매기 쉬울 듯 합니다.

 

풍성한 가을입니다.

가까운 곳의 갈대, 코스모스 피어나는 계절이지요.

주말에는 가족의 손을 잡고, 연인의 손을 잡고, 친구의 손을 잡고 가을을 느끼러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