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이서면 야사리 은행나무 썸네일형 리스트형 500년 세월을 간직한 눈부신 노랑을 만나다 사랑이 울거든-야사리 은행나무/차꽃 곽성숙 삶이 너덜너덜 마음을 치는 날이면 그에게 가서 몸을 깁고 싶다 그와 노랑말로 애틋한 사랑을 글썽이고 싶다 먼 곳에서도 나를 알아보는 그의 정겨움은 허공에서조차 눈부시다 은행나무와 손잡고 사는 파란 지붕, 앞골목을 휘감는 돌담, 가지 끝에서 흐르는 안심천도 다북하다 낯선 이의 발소리로 동네 개들, 밥짓는 저녁 연기에 몸을 부빌 때 방구들 한쪽에서 내민 얼굴이 노랗다 그 빛에 숨을 몰아 쉬다 허기져 된장 맛 푸욱 배인 두부를 듬뻑듬뻑 떠먹는다 가을이 성질 급한 겨울 손을 잡고 아랫목으로 깊이 흘러올 때 어느 한 잎에 힘을 얻어 찬찬히 그의 집으로 향한다 -야사리/화순 이서면 야사리 -야사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03호, 500살 은행나무 차꽃 언니의 야사리 은행나무.. 더보기 이전 1 다음